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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_F/사무엘상_천국을 다스리는 자

삼상31:1-13

by 우루사야 2023. 5. 18.

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제 사무엘상 마지막장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끈질겼던 인연 사울과 다윗의 연이 정리됩니다. 결정적인 역할은 사무엘이 예언했었고, 다윗이 알려줬었던 하나님의 다스림이었습니다. 사무엘은 순종으로 다스림에 따라야 함을 강조했고, 다윗은 하나님의 다스림이 우리의 관계를 정리해주실 것이라며 사울을 향해 끝까지 칼을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의 다스림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본문을 살펴보죠. 

1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치매 이스라엘 사람들이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도망하여 길보아 산에서 엎드러져 죽으니라2블레셋 사람들이 사울과 그의 아들들을 추격하여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아비나답과 말기수아를 죽이니라3사울이 패전하매 활 쏘는 자가 따라잡으니 사울이 그 활 쏘는 자에게 중상을 입은지라

지난 본문에서 영으로 나타난 사무엘은 사울과 그 아들들이 한번에 죽임을 당하게 될 것임을 알려주었습니다. 거기에는 하나님 나라 질서를 향해 순종하며 헌신했던 요나단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이런 상황은 요나단 입장에서 억울해 보입니다. 요나단이야말로 블레셋을 물리치기 위해서 그 누구보다도 믿음의 발걸음을 옮겼던 자 아닙니까? 그런데 여러분. 우리네 인생은 그야말로 불행 가운데 행복을 찾는 것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폐허가 된 땅에서 꽃피운 민들레꽃 하나를 보고 우리는 소망을 가지지 않습니까? 이처럼 우리네 인생은 참으로 비참하고 불명예롭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신자로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죽음 이후의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에서의 명예로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요나단은 아비 사울의 불순종으로 인해 함께 죽임을 당하지만, 하나님 곁에서 그는 높임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 근현대사 속에서도 일제 치하 속에서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다 바치신 신앙선배가 있으며, 이 땅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 온 외국 선교사들의 피를 바친 헌신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결말이 어찌 해피엔딩이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애쓴 이들을 바라보며 우리가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그들을 부활시켜 높이실 하나님을 믿기 때문이겠습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옵니다. 이스라엘은 패전했고 사울과 아들들이 죽게 됩니다. 4-6절입니다. 

4그가 무기를 든 자에게 이르되 네 칼을 빼어 그것으로 나를 찌르라 할례 받지 않은 자들이 와서 나를 찌르고 모욕할까 두려워하노라 하나 무기를 든 자가 심히 두려워하여 감히 행하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사울이 자기의 칼을 뽑아서 그 위에 엎드러지매5무기를 든 자가 사울이 죽음을 보고 자기도 자기 칼 위에 엎드러져 그와 함께 죽으니라6사울과 그의 세 아들과 무기를 든 자와 그의 모든 사람이 다 그 날에 함께 죽었더라

사울은 화살을 맞아 중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이에 판단하기를 전쟁 중에 이방인의 손에 죽는 것이 불명예스럽다고 생각하여, 자신의 마지막 명예로움을 지키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잠시 그의 죽음 이후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번째로, 그의 시체는 먼저 이방인들에게 치욕을 당합니다. 두 번째로, 정상적으로 장사되지 않고 불태워집니다. 사울에게 도움을 받았던 길르앗 야베스 주민들이 와서 화장을 해줍니다. 물론 고대이스라엘은 불태우는 것을 불경하게 여겼지만, 이방족속이 사울의 시체를 가지고 더 치욕을 줄까 하여 어쩔 수 없이 태우게 됩니다. 세번째, 사울은 지금 옆에 있는 호위병에게 자신을 죽이라고 말하지만 따르지 않자 스스로 죽게 됩니다. 그런데 이 병사가 나중에는 다윗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자신이 죽였다고 말해버렸고, 다윗은 통탄하며 기름부음받은 자를 손댄 죄로 그 병사를 참수시킵니다. 사울의 죽음까지도 세속적 성공을 위해 이용당하고야 말았던 것이죠. 인간은 자신의 명예로움을 결코 스스로 쌓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김으로써 다른 존재가 높여주는 것이 명예지 결코 내가 쌓을 수 없습니다. 7-10절입니다. 

7골짜기 저쪽에 있는 이스라엘 사람과 요단 건너쪽에 있는 자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이 도망한 것과 사울과 그의 아들들이 죽었음을 보고 성읍들을 버리고 도망하매 블레셋 사람들이 이르러 거기에서 사니라8그 이튿날 블레셋 사람들이 죽은 자를 벗기러 왔다가 사울과 그의 세 아들이 길보아 산에서 죽은 것을 보고9사울의 머리를 베고 그의 갑옷을 벗기고 자기들의 신당과 백성에게 알리기 위하여 그것을 블레셋 사람들의 땅 사방에 보내고10그의 갑옷은 아스다롯의 집에 두고 그의 시체는 벧산 성벽에 못 박으매

지금 전쟁이 이뤄지고 있는 곳 주변에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사울과 그의 아들들이 죽고 전투에서 패한 것을 듣고 그 땅에서 도망갑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블레셋 사람들이 와서 정착하게 됩니다. 다윗은 블레셋에게 빼앗겼던 땅을 도로 찾아왔지만, 사울은 빼앗겼던 것이지요. 사울의 시체와 소지품들은 불명예스럽게 치욕을 당하고야 맙니다. 마지막 11-13절입니다. 

11길르앗 야베스 주민들이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에게 행한 일을 듣고12모든 장사들이 일어나 밤새도록 달려가서 사울의 시체와 그의 아들들의 시체를 벧산 성벽에서 내려 가지고 야베스에 돌아가서 거기서 불사르고13그의 뼈를 가져다가 야베스 에셀 나무 아래에 장사하고 칠 일 동안 금식하였더라

사울이 왕이 되기 직전의 사건을 잠깐 다시 생각해봅니다. 암몬 족속이 길르앗 야베스를 둘러 진치고 있을 때, 사울은 여호와의 영에 감동되어 두 마리의 소를 각을 떠서 각 지파에게 보내며 "여호와의 전쟁"에 참여할 것을 통보했지요. 유다지파까지도 따르며 함께 암몬으로부터 동족 길르앗 야베스를 구원해냈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그 때의 사울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지금 밤새도록 달려와서 그의 시체를 수습하며 장례를 치뤄주고 있는 것이지요. 이스라엘에서 기억되고 있는 사울의 모습은 오로지 "하나님의 뜻대로 다스렸던 사울"아니겠습니까?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가지고 가정, 직장, 이웃, 일상을 사랑으로 다스려야 하겠습니다. 섬김으로 다스려야 하겠습니다. 그리할 때 우리를 하나님은 높이시고, 우리가 명예로운 인생이 될 수 있도록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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