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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_F/사무엘상_천국을 다스리는 자

삼상 30:1-15

by 우루사야 2023. 5. 16.

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지난 본문에서 다윗은 자신의 거짓처세로 말미암아 안락한 환경을 얻었지만 이스라엘과 사울왕을 향해 칼을 들어야 하는 처지가 될 뻔했죠. 블레셋 군사들이 다윗을 거절하는 바람에 가까스로 다윗은 자신의 성 시글락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고난일까요 섭리일까요? 일전에 자신들이 쳤던 아말렉 군사들이 와서 시글락을 불태우고 노략해갔습니다. 1-5절입니다.

1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사흘 만에 시글락에 이른 때에 아말렉 사람들이 이미 네겝과 시글락을 침노하였는데 그들이 시글락을 쳐서 불사르고
2거기에 있는 젊거나 늙은 여인들은 한 사람도 죽이지 아니하고 다 사로잡아 끌고 자기 길을 갔더라
3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성읍에 이르러 본즉 성읍이 불탔고 자기들의 아내와 자녀들이 사로잡혔는지라
4다윗과 그와 함께 한 백성이 울 기력이 없도록 소리를 높여 울었더라
5(다윗의 두 아내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도 사로잡혔더라)

다윗 입장에서는 산 너머 산인듯 합니다. 겨우 블레셋 군사에 합류하지 않게 되었는데, 돌아와보니 가족과 재산을 모두 잃게 되었고 성은 불타버렸습니다. 얼마나 허망했는지 “힘이 다 빠질 정도로 크게 울었다”고 본문은 표현해줍니다. 단창이라고 하죠. 창자가 끊어질듯하게 아프게 사람이 울 수 있습니다. 억울해서도 아니고 화가 나서도 아닙니다. 이런 슬픔은 “허탄해서” 그렇습니다. 다윗과 군사들이 사울을 피해 광야로, 아기스 왕에게로, 이번에는 시글락으로 와서 겨우겨우 정착하는가 싶었는데 이번에 가족과 전재산을 잃어버리니 이 얼마나 허탄합니까? 그러니 하나님 앞에서 “도대체 왜 이러십니까?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토록 벌을 내리십니까?”라는 심정으로 울었을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런 허탄하고 허망한 마음은 “마귀에게 쉽게 공격당할 수 있는 상태”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귀는 결코 우리의 육신이나 물리적인 공격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지배하려고 합니다. 그는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지요. 우리가 허탄하고 허망할 때, 즉 마음과 생각이 낙담으로 인해서 진공상태처럼 아무것도 없는 공허한 상태가 되거나 무기력하고 삶의 의지가 없을 때, 그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공격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다윗의 충성스러운 군사들이 다윗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합니다.  “6백성들이 자녀들 때문에 마음이 슬퍼서 다윗을 돌로 치자 하니 다윗이 크게 다급하였으나” 다윗이 다급해질 정도로 그들의 반감과 공격은 위협적이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 질서에서 다윗이 그렇게도 지키고 싶었던 “하나님께 기름부음 받은 자를 지켜야 한다는 신념”에 반대되는 행동이었습니다. 다윗이 그간 사울을 향해서 어떤 억울함과 고통과 고난이 올찌라도 지켜왔던 것인데, 이들은 그것을 보고 듣고 함께 느끼고 경험했으면서도 지금 다윗의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허망한 마음을 어떻게든 해결이 안되니 눈에 보이는 책임을 덮어씌우기 좋은 리더에게 다 떠넘기고 있는 겁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역사해주십니다. 6b-10절입니다.

6b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7다윗이 아히멜렉의 아들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에봇을 내게로 가져오라 아비아달이 에봇을 다윗에게로 가져가매
8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이 군대를 추격하면 따라잡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답하시되 그를 쫓아가라 네가 반드시 따라잡고 도로 찾으리라
9이에 다윗과 또 그와 함께 한 육백 명이 가서 브솔 시내에 이르러 뒤떨어진 자를 거기 머물게 했으되
10곧 피곤하여 브솔 시내를 건너지 못하는 이백 명을 머물게 했고 다윗은 사백 명을 거느리고 쫓아가니라

여타 쉬운번역들은 이 본문을 ”다윗이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니”라고 번역했습니다. 네, 하나님은 언제든지 다윗에게 역사하시고자 기다리셨고 다윗이 하나님을 의지하니 그에게 크게 용기와 소망을 주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지혜를 얻은 다윗은 제사장에게 에봇을 요청하여 하나님께 묻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기다리셨다는듯이 다윗에게  ”지금 모든 것을 되찾을 수 있으니 출발하라“는 메시지를 주십니다. 다급하니 지쳐서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는 이들을 놓고 갈 정도로 재빠르게 움직입니다. 여러분, 요동치며 흔들릴 때에 필요한 것은 ”하나님을 믿는 마음“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의 허탄하고 허망한 마음은 그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습니다. 잠시 잠깐 다른 무엇으로 채울 수 있지만, 그것은 이내 여러분에게 우상이 되거나 여러분을 구속시키는 중독매개체가 되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소망과 용기를 주시는 하나님을 위기에서 믿을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 11-15절입니다.

11무리가 들에서 애굽 사람 하나를 만나 그를 다윗에게로 데려다가 떡을 주어 먹게 하며 물을 마시게 하고
12그에게 무화과 뭉치에서 뗀 덩이 하나와 건포도 두 송이를 주었으니 그가 밤낮 사흘 동안 떡도 먹지 못하였고 물도 마시지 못하였음이니라 그가 먹고 정신을 차리매
13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너는 누구에게 속하였으며 어디에서 왔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나는 애굽 소년이요 아말렉 사람의 종이더니 사흘 전에 병이 들매 주인이 나를 버렸나이다
14우리가 그렛 사람의 남방과 유다에 속한 지방과 갈렙 남방을 침노하고 시글락을 불살랐나이다
15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그 군대로 인도하겠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당신이 나를 죽이지도 아니하고 내 주인의 수중에 넘기지도 아니하겠다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내게 맹세하소서 그리하면 내가 당신을 그 군대로 인도하리이다 하니라

하나님은 더 적극적인 도움의 손길을 주십니다. 아말렉을 추격하며 나아가는데, 다윗의 성을 쳤던 아말렉 군사 중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군사가 병들어 쫓아오지 못하니 길가에 버린 것이지요. 다윗이 그를 보살피니, 그는 아말렉 군사들이 어디로 갔는지 어디가 근거지인지 알려주겠다고 대답해줍니다. 이 얼마나 드라마틱합니까? 여러분. 다윗이 자신의 생각으로 인생을 이끌고자 했을 때 꼬여버린 상황들을 기억해보십시오. 네, 사람의 생각은 한계가 많고 더하면 더할수록 꼬여버립니다. 그래서 인간은 ”무력“을 쓰게 됩니다. 풀 능력이 없기 때문이에요. 누군가 하나는 떨궈야 하고 없애야 하고 잘라내는 수 밖에는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지각 위에 뛰어나십니다. 우리의 꼬인 인생을 얼마든지 풀어내시는 분이십니다. 지금 다윗이 블레셋 군사로부터 나와 또 처자식을 구해내는 길까지 하나님의 섭리는 상황 하나하나를 풀어내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마침내 유다땅으로 시글락 성읍까지 되찾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이셨죠. 오늘 하루도 놀랍고 신비하신 하나님을 믿으며 나아가시는 저와 여러분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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