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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YAMEMORY
강해설교_F/사무엘상_천국을 다스리는 자

삼상 28:15-25

by 우루사야 2023. 5. 12.

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 이스라엘을 세워가는데 있어서 하나님의 뜻을 잘 전달해줄  "대리통치자"를 계속해서 찾으시고 훈련시키셨습니다. 그런 점에서 사울은 그것을 잊어버리고 결국에는 그 왕좌에서 내려와야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사울이 왕좌에서 내려오는 것뿐만이 아니라 죽음을 당할 것까지 말씀하십니다. 사실 그간 계속해서 아들 요나단과 사위 다윗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질서에 대한 소개와 가르침을 받아왔지만, 자신의 욕망과 질투로 하나님을 싫어하며 밀어냈던 그였습니다. 그 결정적인 사건이 오늘 본문입니다. 우선 그의 마음부터 살펴보죠. 15절입니다. 

15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불러 올려서 나를 성가시게 하느냐 하니 사울이 대답하되 나는 심히 다급하니이다 블레셋 사람들은 나를 향하여 군대를 일으켰고 하나님은 나를 떠나서 다시는 선지자로도, 꿈으로도 내게 대답하지 아니하시기로 내가 행할 일을 알아보려고 당신을 불러 올렸나이다 하더라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사무엘의 등장은 진짜인지 유령인지 성경은 명확하게 말해주지 않습니다. 성경은 오히려 사울에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울은 지금 블레셋으로 인해서 "심히 다급하다"는 심정을 드러냅니다. 게다가 "하나님이 나를 떠나셨다, 말씀이 없으시다"라며 불안함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사울은 지금 자기자신이 얼마나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지다 못해 관계가 끊어졌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사울은 회개하지 않는 것일까요? 

여러분, 사람마음의 신비가 여기에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이렇게까지 말했죠. "21여기서 나는 하나의 원리를 발견했는데 그것은 선한 일을 하려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다는 사실입니다."(롬7:21, 현대인의성경) 우리 마음에 두가지 마음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좋아하면서도 하나님을 밀어내려는 악한 마음이죠. 그래서 바울은 자기 스스로 "비참한 인생"이라고 "누가 나를 구할 수 있겠냐"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즉 하나님이 이 땅에 예수로 오셔서 나의 마음과 인생을 만져주지 않는 이상, 인간은 결코 이중적이고도 모순된 마음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겁니다. 사울이 그러한 상태였고, 그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이 이중적인 생활을 끝까지 이어가다가 오늘 무당에게 사무엘의 영혼을 불러내라고까지 한 것입니다. 끝장까지 온 것이지요. 

여러분, 그런 점에서 우리도 같은 처지임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마음에도 사울처럼 바울처럼 이중적 마음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해야 하는 것은 알겠지만, 내 판단과 욕심으로 나아가고 싶을 때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것은 결코 내 의지로는 이겨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억해야 우리는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사울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 아니라 자신이 이뤄낸 왕국만을 바라보니 결국 자기왕국을 지켜내기 위해 율법을 범하고, 무당을 찾아가고, 하나님께 버림받음을 알면서도 그 욕망을 채우기 위해 사무엘의 영혼을 불러달라고까지 한 것입니다. 그러니 사울에게 회개의 마음은 일절 없었던 것입니다. 이에 사무엘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16-19절입니다. 

16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를 떠나 네 대적이 되셨거늘 네가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17여호와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네게 행하사 나라를 네 손에서 떼어 네 이웃 다윗에게 주셨느니라18네가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고 그의 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오늘 이 일을 네게 행하셨고19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너와 함께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리니 내일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 여호와께서 또 이스라엘 군대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리라 하는지라

지금 이 이야기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 이전에 이미 모두 사울에게 주어졌던 말씀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사울을 버리셔서 사울이 왕이 되지 않게 하시겠다는 것, 게다가 다윗이 왕이 될 것이라는 것, 그 결정적인 사건이 아말렉전쟁에서 순종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하나는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내용이었습니다. 사울과 아들들, 즉 요나단과 그의 형제들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한날 일시에 죽을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작정은 이스라엘이 패배하는 것이라는 심판의 메시지였습니다. 

이것은 두 가지를 시사해줍니다. 첫번째, 사울의 왕조가 끝난다는 것이었습니다. 두번째, 다윗의 고난이 끝나고 다윗 왕조가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계속해서 기다렸던 하나님의 일하심과 변화의 물결이 이제서야 나타나게된 것이지요. 그런데 사울만 죽는 것이 아니라 사울집안의 남자들이 모두 몰살 당한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어쨌든 이 심판의 메시지 앞에서 사울은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요?

20사울이 갑자기 땅에 완전히 엎드러지니 이는 사무엘의 말로 말미암아 심히 두려워함이요 또 그의 기력이 다하였으니 이는 그가 하루 밤낮을 음식을 먹지 못하였음이니라21그 여인이 사울에게 이르러 그가 심히 고통 당함을 보고 그에게 이르되 여종이 왕의 말씀을 듣고 내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왕이 내게 이르신 말씀을 순종하였사오니22그런즉 청하건대 이제 당신도 여종의 말을 들으사 내가 왕 앞에 한 조각 떡을 드리게 하시고 왕은 잡수시고 길 가실 때에 기력을 얻으소서 하니23사울이 거절하여 이르되 내가 먹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그의 신하들과 여인이 강권하매 그들의 말을 듣고 땅에서 일어나 침상에 앉으니라

사울은 그 자리에서 앓아 눕게 됩니다. 여러분, 지금 사울에 대해서 어떤 감정이 드십니까? 안타까움이나 처량함입니까? 여러분. 여기서 우리는 명확한 해석의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간 사울을 기다려 온 것은 하나님 아버지셨습니다. 게다가 그런 사울을 기다리시는 하나님때문에 죽을 고생하게 된 다윗을 기억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온 이스라엘 나라가 영적으로 엉망진창이 된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사울이 지금에서야 이렇게 앓아 누웠다는 것은 미련하고 지탄받아 마땅하며 정죄당해야 하는 처신이었습니다. 
게다가 지금 그가 누구를 통해서 기력을 얻습니까? 무당이었습니다. 무당이 주는 음식과 권면으로 가까스로 일어나 블레셋과 싸우러 나가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왕에게 하나님은 직접적인 말씀을 가르치시고 응답하시며 특권을 주시어 제사장만큼의 영적권위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제사장만 먹을 수 있는 떡을 먹는 유일한 자가 바로 왕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무당에게 위로를 얻고 음식을 얻어먹는다니. 이 얼마나 개탄스러운 상황이겠습니까? 24-25절입니다. 

24여인의 집에 살진 송아지가 있으므로 그것을 급히 잡고 가루를 가져다가 뭉쳐 무교병을 만들고 구워서25사울 앞에와 그의 신하들 앞에 내놓으니 그들이 먹고 일어나서 그 밤에 가니라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요 상속자입니다. 명예로움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갈 때에 가벼움으로 흔들리며 살아갈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요 장차 다스릴 자로 세워질 자로써 위신이 있고 위엄스러워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과 함께 다스리는 자로써 명예롭게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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