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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_F/사무엘상_천국을 다스리는 자

삼상 28:1-14

by 우루사야 2023. 5. 11.

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지난 시간에 다윗은 하나님의 약속을 잃어버리고 타국으로 망명하고야 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인생 속에서 여전히 일하셨습니다. 다윗이 하나님과 거리가 멀어지는 그 순간에도 말이죠. 그러나 하나님은 사울에게는 다른 방식으로 일하십니다. 사울의 마음에는 하나님 나라의 질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여전히 사울을 왕의 자리에 두시면서 그가 돌아올 수 있는 수 많은 기회를 주셨습니다. 특히 다윗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들으며 회개하게끔 하셨습니다. 문제는 사울의 고집과 욕심이었습니다. 그는 끝까지 하나님 나라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본문을 살펴보죠. 1-2절입니다.  

1그 때에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군대를 모집한지라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너는 밝히 알라 너와 네 사람들이 나와 함께 나가서 군대에 참가할 것이니라2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 그러면 당신의 종이 행할 바를 아시리이다 하니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그러면 내가 너를 영원히 내 머리 지키는 자를 삼으리라 하니라

그 때에, 그러니까 다윗이 블레셋 가드로 망명하였을 때였습니다. 블레셋이 이스라엘과 대규모 전쟁을 일으키고자 합니다. 이제 사울과 다윗이 진짜 적대적으로 만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아기스는 다윗의 전술능력과 리더십을 보고 푹 빠져있는 상태였죠. 그래서 다윗을 부하로 삼고자 했습니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다윗이 시작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고자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윗은 다른 왕 아래에 있습니다. 그러니 일이 꼬이고 꼬입니다.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사울, 기름부음 받은 종의 목숨을 이제는 칼로 겨눠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죠. 이렇게 꼬여버린 상황은 다윗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사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3-5절입니다.

3사무엘이 죽었으므로 온 이스라엘이 그를 두고 슬피 울며 그의 고향 라마에 장사하였고 사울은 신접한 자와 박수를 그 땅에서 쫓아내었더라4블레셋 사람들이 모여 수넴에 이르러 진 치매 사울이 온 이스라엘을 모아 길보아에 진 쳤더니5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서 그의 마음이 크게 떨린지라

3절은 당장의 상황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이스라엘에는 사무엘이라는 영적지도자가 없는 상태였고, 사울이 무당들을 내쫓은 상태라는 뜻입니다. 이것을 긍정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사울이 영적으로 무지하고 들을 선지자가 없는 상태임을 말해줍니다. 특히 사울은 놉 땅에 성막에 있던 제사장 85명을 모두 죽였습니다. 이제 사울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가르침은 물론이거니와 옳은 소리를 할 수 있던 사람은 없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광야에서 만났던 다윗이거나 아들 요나단 정도였겠지요. 그러니 이런 전쟁이 일어났을 때 그는 의지할 영적지도자가 없었으니 6절과 같은 상태였던 겁니다. “6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시므로” 그러니 블레셋 군대를 보고 싸우고자 하는 마음 이전에 크게 두렵고 떨리는 나약한 상태로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다윗대로 자신이 의도한 상황대로 흘러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간 계속 목숨을 걸고 지켜온 신앙신념이 무너질 지경입니다. 사울은 사울대로 영적붕괴 지경입니다. 도저히 버텨낼 자신이 없습니다. 사무엘은 죽고 없고, 하나님 나라 이스라엘에서 하나님이 세우신 두 사람의 영적 상태는 혼돈스럽습니다. 7-10절입니다.

7사울이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으라 내가 그리로 가서 그에게 물으리라 하니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엔돌에 신접한 여인이 있나이다8사울이 다른 옷을 입어 변장하고 두 사람과 함께 갈새 그들이 밤에 그 여인에게 이르러서는 사울이 이르되 청하노니 나를 위하여 신접한 술법으로 내가 네게 말하는 사람을 불러 올리라 하니9여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사울이 행한 일 곧 그가 신접한 자와 박수를 이 땅에서 멸절시켰음을 아나니 네가 어찌하여 내 생명에 올무를 놓아 나를 죽게 하려느냐 하는지라10사울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에게 맹세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이 일로는 벌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여기서 사울도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됩니다. 다윗이 아기스 왕을 의지하러 나아간 것 처럼, 사울 왕은 무당을 찾아가고야 맙니다. 자신이 내쫓은 무당에게 가서 영적 메시지를 듣고자 합니다. 게다가 사울은 그것이 잘못된 일인 것을 알기에 "변장"하여 단 두 사람만을 데리고 밤에 갑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으시는 일이며, 왕으로써 해서는 안되는 일인 것을 자신이 알면서도, 하나님이 블레셋으로부터 지켜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없고 두려움만 가득하니 이렇게 행하는 것이지요. 간단히 말해 "자기자신"밖에는 없는 사람은 이렇게 쉽게 흔들리고 일관성이 없는 자가 됩니다. 그런 점에서 신자는 더욱 더 "하나님으로 굳건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무언가 믿는다고 하면서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 신실하지 못한 모습은 자신의 신앙의 부재함을 드러내주기 때문이죠. 사울이 여인에게 나아가 죽은 자의 영혼을 불러오라고 말하니, 그 여인은 사울 왕이 무당과 박수들을 내쫓은 것을 기억하라고 경고합니다. 사울은 자신이 한 결정을 스스로 번복하는 자가 되고 있고, 더 나아가 여인에게 오히려 배우고 있는 입장이 되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이 본문을 읽고서 강신술, 즉 죽은 영혼을 이 땅에 불러내어 접신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이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레위기 20장은 분명히 이렇게 말합니다. "남자나 여자나 접신하거나 박수무당이 되거든 반드시 죽일지니 곧 돌로 그를 치라 그들의 피가 자기들에게로 돌아가리라"(27) 하나님은 이런 행위자체를 엄히 금하시고 또 사형으로써 다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지금 이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3절에서와 같이 "무당들을 죽이지 않고 내쫓았다"는 것에서 사울이 이들에 대해 말씀에 순종하는 척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사무엘은 생전에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습니다...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삼상15:22,23) 11-14절입니다. 

11여인이 이르되 내가 누구를 네게로 불러 올리랴 하니 사울이 이르되 사무엘을 불러 올리라 하는지라12여인이 사무엘을 보고 큰 소리로 외치며 사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어찌하여 나를 속이셨나이까 당신이 사울이시니이다13왕이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무엇을 보았느냐 하니 여인이 사울에게 이르되 내가 영이 땅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나이다 하는지라14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그의 모양이 어떠하냐 하니 그가 이르되 한 노인이 올라오는데 그가 겉옷을 입었나이다 하더라 사울이 그가 사무엘인 줄 알고 그의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니라

드디어 사울이 사무엘과 만나게 됩니다. 이에 대해서 칼빈과 루터는 "귀신"이라고 말해줍니다. 즉 진짜 사무엘이 아니라는 것이죠. 사실 이것에 대한 학자들의 의견은 분분할 정도입니다. 성경은 여기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해주지 않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이것이 진짜 사무엘인지 아닌지 더 깊게 파고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지금 사울은 하나님께 용서받을 수 없을만큼 스스로에게만 주목하며 타락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아들 요나단이 경고하고, 사위 다윗이 알려주고, 이번에는 무당이 말리기까지 했음에도 사울은 오로지 자신의 왕국 세우기에 혈안이 되어 그것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다윗도 보이는 환경때문에 기름부음받은 왕임에도 이방민족의 하수인이 되었습니다. 사울은 하나님나라의 왕으로써 치욕스러운 죄를 짓고야 맙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다면, 사울이 사무엘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압니다. 그래서 우리도 하나님을 기다릴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인내할 줄 아는 성숙한 신앙으로 나를 향한 경건의 훈련을 다짐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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