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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_G/주보칼럼_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 제22장 합당한 맹세와 서원에 관하여

by 우루사야 2021. 10. 16.

맹세에 대하여 

이름만큼 나의 것을 타인이 사용하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타인이 나의 이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는 자신의 명예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하나님은 세번째 계명에서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출 20:7)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존중하고 또 존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으로하는 맹세는 예배의 일부가 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를 섬기며 그에게 의지하고 그의 이름으로 맹세하라"(신10:20) 하나님의 무소부재하심과 무소부지하심과 절대적 공의나 최고 주권을 인정하며 그의 엄정한 증거를 기원하며 그의 판단에 최종적인 것을 호소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이름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은 순결하고 성결을 요구받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심문을 받으실 때 하나님 앞에서 하는 맹세형식의 대화 속에서 즉각적으로 말씀하시며 진실된 것을 밝히고자 하셨습니다. "대제사장이 이르되 내가 너로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게 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말하였느니라"(마26:63,64) 

하지만 한편으로 우리는 예수님의 "도무지 맹세하지 말라"하신 것을 기억합니다.(마5:33-37) 이는 합당한 경우가 아닌 거짓의 일, 일상 회화, 사소한 일로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는 가르침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거짓맹세가 아니라면 얼마든지 맹세를 사용해도 된다고 가르쳤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이름만 들먹이지 않는다면, 하늘이나 땅, 예루살렘, 자신의 머리를 걸고 맹세하는 것은 전혀 죄가 아니라고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땅은 하나님의 발등상이며,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성이며, 자신의 머리는 하나님이 주신 지체이기에 이것들로도 맹세해선 안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예수님은 다툼이나 분쟁을 종결하는 데 필요하지 않는 일상적이고 습관적 맹세를 금하신 것입니다. 야고보 또한 맹세하지 말라 가르치면서 "오직 너희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으 그렇다 하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 하여 정죄 받음을 면하라"(약5:12)고 말합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는 맹세는 신중해야 하며, 다른 것을 두고 맹세해서는 안되며, 일상생활에서는 맹세를 도구로 사용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삶의 성품을 가지고 서로 믿음과 신뢰를 쌓아가기 마련입니다. 일상대화에서 맹세를 사용한다는 것은 자신의 성품을 넘어서서 상대를 설득시켜야만 하겠다는 관계적 억압을 요구하는 꼴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존재입니다. 때문에 우리의 양심에 따른 언행이 곧 하나님의 나타남이 됩니다. 입으로 하는 맹세보다 더 진실된 성품과  인격, 언행으로 우리의 삶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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