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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설교_F/절기설교

막 15:21-32_고난주간 금요일

by 우루사야 2024. 3. 28.

고난주간 금요일입니다. 여러사람의 입장에 서서 예수의 고난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짧막하게 등장하게 됩니다. 과연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며 어디즈음 있는지, 그래서 이 고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믿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21-23절입니다. 

21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22예수를 끌고 골고다라 하는 곳(번역하면 해골의 곳)에 이르러23몰약을 탄 포도주를 주었으나 예수께서 받지 아니하시니라

유월절 절기는 유대인들에게 가장 큰 절기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모두가 예루살렘에 모이곤 했죠. 본문에서 등장하는 시몬이라는 사람이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루포. 바울이 로마서에서 언급하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네, 시몬은 우연찮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옮기면서 예수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고, 이 가정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이기로 함으로써 그의 아들 알렉산더와 루포까지, 그러니까 한 가정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던 것이죠. 그런데 21절에서 보면 로마군인들이 "억지로 같이 가게" 하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네, 시몬은 사실 그냥 지나가던 사람이었습니다. 행인이었어요. 그러나 이렇게 스치는 인연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복음을 심어주시고 한 가정을 믿음으로 인도하도록 하십니다. 

예수가 골고다에 도착하게 됩니다. 해골모양의 공터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오픈되어 있는 사형장이었습니다. 로마군은 굳이 이런 장소를 골라 로마에게 반역하는 자들을 처절하게 십자가 처형으로 죽게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그 누구도 로마의 권세 앞에 대항하지 못하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네, 예수는 육체적인 고난, 심리적 타격의 조롱과 희롱, 정치적인 압제, 종교적인 단죄. 모든 것들을 받고 계십니다. 죽음을 의미하는 해골의 장소에서 이 모든 것들을 온전히 받아내고 계십니다. 특히 23절에서 말해주는 것처럼 예수님은 진통제 역할을 해주는 포도주가 제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절하십니다. 온전히 "고통받아 죽어가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우연히 예수의 고난을 알게 되었지만, 그 고난이 우리에게 소개되어지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는 죽을 힘을 다해 이 고통을 받아내고 계셨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받은 복음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되새겨 봅니다. 24-27절입니다. 

24십자가에 못 박고 그 옷을 나눌새 누가 어느 것을 가질까 하여 제비를 뽑더라25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26그 위에 있는 죄패에 유대인의 왕이라 썼고27강도 둘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으니 하나는 그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마가는 이 본문들을 짧막하게 소개합니다. 예수는 입고 있던 내의역할을 하는 옷이 찢겨집니다. 때는 3시, 오전 9-12시 사이입니다. 하루 전날 밤에 잡혀서 2번의 종교재판과 사법재판을 받고서 즉결사형심판이 내려질 정도로 급하게 진행되는 사형입니다. 오히려 구속사의 가장 결정적인 시간을 하나님께서 강력하게 이끌고 계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군인들은 예수의 십자가 위에 "유대인의 왕"이라고 씁니다. 인간이 한 짓이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께서 하나하나 복음의 의미를 펼치고 계십니다. 

이 본문은 우리로 하여금 무언가를 떠올리게끔 합니다. 하나님께서 옛선지자들이나 선조신앙인들을 통해서 계속해서 구원자가 와서 당하게 될 일에 대해서 말해 온 메시지입니다. 시편과 이사야서에서 소개되었었지요. 그 중 이사야서 53장을 잠시 보시죠. 

11"고난을 당하고 난 뒤에, 그는 생명의 빛을 보고 만족할 것이다.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의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할 것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받아야 할 형벌을 자기가 짊어질 것이다.12그러므로 나는 그가 존귀한 자들과 함께 자기 몫을 차지하게 하며, 강한 자들과 함께 전리품을 나누게 하겠다. 그는 죽는 데까지 자기의 영혼을 서슴없이 내맡기고, 남들이 죄인처럼 여기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많은 사람의 죄를 대신 짊어졌고, 죄 지은 사람들을 살리려고 중재에 나선 것이다."(새번역)

네, 예수의 십자가 사건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서 가장 결정적이고 중요한 사건입니다. 그래서 허투루 볼 틈이 없습니다. 모든 것 하나하나가 하나님의 계획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이었습니다. 반대편에는 인간이 얼마나 무지한지 보여줍니다. 그들은 낫을 놓고도 기역자 모르듯, 하나님의 뜻을 앞에다 두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기어코 이 일을 이뤄내십니다. 왜냐하면 회개하는 자들, 앞으로 하나님께로 돌아올 자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보여줄 가장 위대한 사건을 만들어놓기 위해서였습니다. 29-32절입니다. 

28(없음)29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이르되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다는 자여30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31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32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가 보고 믿게 할지어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예수를 욕하더라

예수의 말, 행동, 예언, 행동, 순종 모든 것 하나하나를 왜곡하기 시작합니다. 의도적입니다. 그들은 여전히 예수에게 기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만족할만한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요구합니다. 그러면서 마음대로 예수의 불가능성과 한계를 단정지으면서 예수를 향해 다시 한번 조롱을 합니다. 본문을 보니 그들의 입에서 예수가 "남은 구원하였다, 이스라엘의 왕이다"라는 조롱을 이어갑니다. 그들이 죽은 후 영적세계의 실체를 보았을 때 얼마나 부끄러울까요? 얼마나 자신의 혀를 뽑고 싶을까요? 가슴을 치며 후회할 것입니다. 자신이 참된 복음과 구원, 하나님의 뜻의 의미를 고민해보지도 않은 채 마음대로 생각하고 단정한 것에 대해서 말이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인류를 향한 "구원의 교과서"로 만들어내셨습니다. 예수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모든 자들, 예수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서 부활과 승리로 나아가시는 예수를 바라보며 돌아오는 자들에게 구원을 허락해주십니다. 그러나 바라보지 않는 자들에게는 심판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의 심령을 돌아봅니다. 우리에게 예수의 십자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돌아보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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