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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_F/에스더_여기 계신 하나님

에 7:1-10

by 우루사야 2023. 6. 16.

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 아버지께서 오늘도 우리의 인생 가운데 계시어 우리 손을 붙잡고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고 계신 줄 믿습니다. 7장입니다. 드디어 이야기의 절정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바로 하만의 정체가 탄로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반드시 실체를 드러내시는 분이십니다. 여러분, 종교생활이나 신앙생활에서 많은 이들이 “신을 보여달라”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나의 실체가 드러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내 실체는 가려진채로 신비한 체험, 종교적 예전, 신앙적 기적이 일어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참으로 신앙은 나를 드러내고 내가 변화되는 것을 보며 나의 인생이 구원을 받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하만은 오늘 본문에서 자신의 인생이 참으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1-2절을 먼저 보시죠.

1왕이 하만과 함께 또 왕후 에스더의 잔치에 가니라2왕이 이 둘째 날 잔치에 술을 마실 때에 다시 에스더에게 물어 이르되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냐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냐 곧 나라의 절반이라 할지라도 시행하겠노라

하만은 모르드개를 직접 높인 후에 이 잔치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이 잔치가 모르드개와 연결된 잔치인지 모르고 있었기에, 그는 이렇게라도 자신을 다시 높여야 정치적으로 승산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겠지요. 그런데 거기서 첫번째 잔치때 에스더가 미뤄왔던 왕에게 할 간청을 드디어 말하게 됩니다. 에스더는 첫번째 잔치에서 청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에스더 또한 무언가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서가 아니었습니다. 마음에서 지혜가 일어나고 인내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마치 모르드개가 그간 언행과 행동에 있어서 마음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따랐던 것처럼 말이죠.

여러분, 지난 번 언급드린 바와 같이 우리는 이 구약시대 사람들보다 더 직접적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하나님이 내주하시는 성전”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생각과 마음, 양심에 성령 하나님이 계십니다. 여러분의 영혼이 성령 하나님과 함께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하나님다운지 그렇지 않은지를 더 직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어디서 환청을 듣고 신비한 모습을 보려고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안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에스더는 마음에 하나님이 주시는 질서에 따라 절제했던 요청을 이제서야 밝힙니다.

3왕후 에스더가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여 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으며 왕이 좋게 여기시면 내 소청대로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내 요구대로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4나와 내 민족이 팔려서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을 당하게 되었나이다 만일 우리가 노비로 팔렸더라면 내가 잠잠하였으리이다 그래도 대적이 왕의 손해를 보충하지 못하였으리이다 하니
5아하수에로 왕이 왕후 에스더에게 말하여 이르되 감히 이런 일을 심중에 품은 자가 누구며 그가 어디 있느냐 하니6에스더가 이르되 대적과 원수는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 하니 하만이 왕과 왕후 앞에서 두려워하거늘

에스더는 우선 자신과 자신의 민족이 진멸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차라리 노예로 팔리는 것이 나을 정도로, 지금 닥친 위기는  오히려 아하수에로 왕에게 해가되는 조치라고 에스더는 말합니다. 이에 아하수에로 왕은 분노하며 이 일을 추진한 자가 누구인지를 밝히라 말하니 에스더는 그것이 하만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이 일이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 왜입니까? 이 일을 함께 추진하며 권한을 위임한 자가 바로 아하수에로 왕이기 때문입니다. 즉 자칫 잘못하면 아하수에로 왕이 "이미 저질러진 일이니 왕후는 어찌 빼낼테니 그냥 지켜봅시다"라고 해버릴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한번 왕의 법령으로 내려진 일이 번복이 되면, 나라 전체의 위계질서가 무너질테니 말이죠. 즉 이렇게 하만은 엄청난 일을 단순히 "자기를 높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벌였던 것입니다. 7-8절입니다. 


7왕이 노하여 일어나서 잔치 자리를 떠나 왕궁 후원으로 들어가니라 하만이 일어서서 왕후 에스더에게 생명을 구하니 이는 왕이 자기에게 벌을 내리기로 결심한 줄 앎이더라
8왕이 후원으로부터 잔치 자리에 돌아오니 하만이 에스더가 앉은 걸상 위에 엎드렸거늘 왕이 이르되 저가 궁중 내 앞에서 왕후를 강간까지 하고자 하는가 하니 이 말이 왕의 입에서 나오매 무리가 하만의 얼굴을 싸더라

여러분, 하만이 어디까지 내려가는지 잘 보셔야 합니다. 지금 이것은 속시원한 드라마의 결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교만하고 스스로 높아지려고 하는자를 어떻게 내리시는지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너무나도 구체적인 말로 우리가 어떻게 겸손하게 낮은 자의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지 말씀해주셨고, 또 그는 그렇게 살아내셨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삶의 방향입니다. 그렇지 않을 때 우리가 하만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하만은 유다인의 생명을 빼앗을 왕의 권한까지 가진 자리에 앉았다가, 이제는 왕후 에스더에게 생명을 구하다 못해 왕에게 왕후를 범하려하는 자로 내몰리기까지 합니다. 더 나아가 9-10절에서는 처절하게 그의 인생은 망하게 됩니다. 

9왕을 모신 내시 중에 하르보나가 왕에게 아뢰되 왕을 위하여 충성된 말로 고발한 모르드개를 달고자 하여 하만이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준비하였는데 이제 그 나무가 하만의 집에 섰나이다 왕이 이르되 하만을 그 나무에 달라 하매
10모르드개를 매달려고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치니라

에스더서의 가장 결정적인 이 이야기는 이 두구절에서 꼭지점을 찍습니다. 스스로 높아지고자 했던 하만이 자신을 높이지 않는 모르드개를 사형시키고자 했던 나무장대에 자신이 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민족을 향해서 목숨을 내놓았던 모르드개는 왕의 최측근 내시의 증언을 통해서 왕의 충성된 자임을 드러내어 목숨을 구하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의 인생이 좋은 인생이라고 주변인들에게 들으면 참으로 기분이 좋지요. 잘 산 인생이다 들을 때마다 얼마나 뿌듯합니까? 그런데 그 말을 마음속에서 말씀하시고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께로부터 매순간 들을 수 있다면 참으로 우리네 인생은 즐겁고 든든한 인생이 될 것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이 하신 것처럼 섬기며 사랑하며 살아가십시오. 어느샌가 하나님이 높여주시는 인생이 되어서 낮아질수록 높아지는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로 살아가는 그 누구와도 바꿀수도 또 견줄수도 없는 신비하고 풍성한 인생이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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