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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_G/주보칼럼_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 제19장 하나님의 율법에 관하여

by 우루사야 2021. 9. 18.

율법이 지금도 필요할까?

우리는 히어로 영화를 보면서 악당을 물리치는 장면에 환호합니다. 복음서를 읽을 때도 율법주의자(서기관, 바리새인 등)를 향해 예수님이 질타하실 때 같은 느낌을 받곤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율법주의자들이 지키고자 했던 율법을 우리는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율법은 없어져야 마땅한 것일까요? 예수님은 율법을 버리고자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율법을 이루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을 두고 바울은 "율법의 마침"이라고  말했습니다.(롬10:4)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은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기 때문에 결코 버려서는 안될 것입니다. 오히려 율법을 잘못 사용하고 오해한 율법주의자들의 태도와 인식이 문제였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서 "회칠한 무덤"(마23:27)이라고 말하시면서 생명력없는 죽은 마음을 질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율법을 어떻게 올바로 사용할 수 있을까요? 율법은 복음의 은혜와 아름답게 일치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율법이 하나님의 약속들과 반대되는 것이냐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 만일 능히 살게 하는 율법을 주셨더라면 의가 반드시 율법으로 말미암았으리라"(갈3:21) 거듭난 신자는 자신 안에 율법의 완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심을 믿기에, 율법을 기꺼이 행하기를 즐겨합니다. 사랑하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그에게 사랑의 표현이자 고백입니다. 자신 안에 욕망의 목소리보다 주님을 사랑하기를 더 기뻐하게 됩니다. 그렇게 신자는 점점 자신의 정욕보다 말씀을 택함으로써 성화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렇게 율법과 복음의 은혜는 같은 하나님의 뜻으로서 우리에게 작용됩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복음을 믿으며, 율법의 소리를 기뻐하는 자의 인생 안에서 복음과 율법은 조화롭게 하나가 됩니다. 율법을 문자적으로 또는 의례적으로 지키려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하나님을 사랑함 없이 스스로 구원을 이루려는 메마르고 삭막한 인간의 구원을 향한 몸부림일 것입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마5:18) 하나님의 말씀은 항상 우리를 자유케하고 존귀케하며 평온케 합니다. 그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의지하며 평안을 누리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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