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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_F/누가복음_하나님의 아들

눅 21:1-4

by 우루사야 2024. 4. 30.

지난 본문에서 예수님은 사람들이 보는데 앞에서 제자들에게 제자의 태도와 처신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굳이 그 자리에서 하심으로써 다른이들이 제자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까지 드러내셨죠. 외식하지 말아야 하며, 높은 자리를 바라거나 인시받기를 좋아하지 말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이어서 하나님께 헌금하는 성도를 바라볼 때의 제자의 과점에 대해서도 알려주고자 하십니다. 1-2절입니다. 

1예수께서 눈을 들어 부자들이 헌금함에 헌금 넣는 것을 보시고
2또 어떤 가난한 과부가 두 렙돈 넣는 것을 보시고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부자들과 가난한 과부입니다. 부자들이 얼마나 헌금했는지는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들의 옷차림과 행색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값비싼 것들로 치장하며 나왔는지는 알 수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과부의 헌금액수였습니다. 렙돈이라는 화폐단위의 돈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쉽게 말해서 이 돈의 단위는 하루 일당의 100분의 1에 해당합니다. 10만원이라고 하면 1천원, 두 렙돈이니까 이천원을 가지고 나온 것이죠. 여러분, 만약에 여러분이 행사를 하는데 축의금으로 천원짜리를 받았다고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썩 기분이 좋지 않지요. 아무리 그래도 천원짜리를 주다니, 오히려 나에게 장난을 치나 모욕을 주려고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왜 이 두 사람을 함께 보게끔 하시는 것일까요? 3-4절입니다. 

3이르시되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4저들은 그 풍족한 중에서 헌금을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

우리가 이 본문을 알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조금은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부가 가난한 가운데 헌금을 했기 때문에 부자들 보다 더 귀한 마음을 가졌다고 평하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표현은 너무 하신 것 같습니다. 과부의 마음을 어여쁘게 아무리 보신다해도 과부의 헌금이 "모든 사람보다 많다"라는 평가는 납득하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과부의 상태에 대해서 언급을 하십니다. "가지고 있는 생활비 전부" 이 과부에게 하나님을 향한 신앙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끔 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과부에게 하나님이라는 존재는 자신의 생명을 책임지시는 분, 자신의 생활에까지 개입하시는 분이셨습니다. 이 과부가 아무런 근거없이 이 헌금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죠. 그것은 오히려 바리새인들의 외식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오히려 무모하죠. 때문에 이 과부는 자신의 생활비 전부를 드릴 수 있었던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질문이 들 수 있습니다. 이 과부는 왜 이리도 무모한가? 꼭 이렇게까지 헌금생활을 해야 하는 것인가?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인가? 제가 서두에서 이 본문의 맥락을 말씀드렸습니다. 제자의 처신에 대해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후에 이 말씀을 하신다구요. 네, 우리가 높은 자리로 향하려는 방향에 대해서 예수님은 다른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무모하게 위로 향하는 본성에 대해서 우리는 자비롭지만, 하나님을 향해서 비우고 내려놓고 포기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무리가 된다면 우리는 당장에 질문을 던집니다. 예수님은 그런 우리의 관점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시면서, 우리가 탐심과 재물, 높아지고자 하는 욕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해서 말씀해주시는 것이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보십니다. 특히 우리의 마음이 재물을 향할 수 밖에 없음을 예수님은 너무나도 정확하게 지적하십니다. 하나님을 향한 확신과 믿음은 재물까지도 우리가 다스리게끔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확신으로 재물조차도 다스릴 수 있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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