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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_F/누가복음_하나님의 아들

눅 20:9-18

by 우루사야 2024. 4. 25.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들어오셔서 하신 일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자들과 무리들은 예수님이 쿠테타나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예수님이 성전을 뒤엎으시니 그것이 실현될 것 같습니다. 성전에서 날마다 사람들에게 설교를 하십니다. 메시지를 들어보니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사람들을 모아 군사적으로 또는 조직적으로 행동할 조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늘 예수님은 비유로 사람들을 가르치시는데, 그 내용이 도저히 그들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자기 자신을 향해서 "소작농들에게 맞아 죽는 주인의 아들" 또는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라고 표현하시기 때문입니다. 네, 예수님은 결코 도시와 국가를 상대로하는 혁명에는 관심이 없으십니다. 지금 예수님은 자신의 희생으로 이들의 심령에서부터 혁명을 일으키시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우리 안에서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죠. 그럼 비유를 함께 보시죠. 9-12절입니다. 

9그가 또 이 비유로 백성에게 말씀하시기 시작하시니라 한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가서 오래 있다가
10때가 이르매 포도원 소출 얼마를 바치게 하려고 한 종을 농부들에게 보내니 농부들이 종을 몹시 때리고 거저 보내었거늘11다시 다른 종을 보내니 그도 몹시 때리고 능욕하고 거저 보내었거늘12다시 세 번째 종을 보내니 이 종도 상하게 하고 내쫓은지라13포도원 주인이 이르되 어찌할까 내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혹 그는 존대하리라 하였더니

여기서 한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 소작농들에게 맡기고 머나먼 곳으로 떠납니다. 성부 하나님은 은혜의 나라를 세워 이스라엘에게 맡겨주셨습니다. 소작농들이 주인에게 소출을 드려야 하듯이,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도록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주변국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본문처럼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들을 계속해서 핍박하고 능욕하고 내쫓았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아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죠. 종들보다 더 강력한 주인의 권한을 위임받은 아들이 왔으니 종들이 듣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그 종들은 더 무서운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14절입니다. "14농부들이 그를 보고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이는 상속자니 죽이고 그 유산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자 하고"

지금 예수님은 왜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것일까요? 14절에서 예수님이 어떤 단어를 쓰시는지 보시면 예수님의 의도를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이야기 속에서 종들은 아들을 상속자라고 말하면서, 이 상속자를 죽이면 유산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네, 이 종들은 지금 본래 주인은 안중에 없습니다. 즉 유대종교지도자들은 하나님을 없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성전을 자신들의 장사판으로 만들 정도였습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선지자나 더 나아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도 없애버리면 그만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서 자신들의 배를 불리려는 어리석은 자들일 뿐입니다. 눈 앞에 주인이 안보인다고 해서 없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종들은 주인의 아들을 죽여서 밭을 차지하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안보인다고 해서 없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종교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말하는 예수를 죽여서 주인행세를 여전히 하고자 했습니다. 예수에게 빼앗긴 성전을 다시 차지하여 앞으로 다가올 유월절 장사 수수료를 버는 것만이 그들의 안중에 있을 뿐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그런 그들의 결말을 비유로 말씀해주고자 하십니다. 15-18절입니다. 

15포도원 밖에 내쫓아 죽였느니라 그런즉 포도원 주인이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하겠느냐16와서 그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리라 하시니 사람들이 듣고 이르되 그렇게 되지 말아지이다 하거늘17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그러면 기록된 바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함이 어찜이냐18무릇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라

결국 이 종들은 아들을 죽였습니다. 네, 예수라는 하나님의 아들은 소작농들이라는, 권한을 잠시만 이어받을 종들의 손에 죽게 될 것입니다. 이에 주인은 분노로 그 소작농들을 심판할 것이며, 그들의 권한을 다 빼앗을 겁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은 더 무서운 비유를 주십니다. 이 농부들이 죽여 버린 아들의 시체는 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죽은 아들은 세상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세상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한 집에 모퉁이돌이 중심에 서듯이, 예수는 세상의 중심과 기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아들을 거절한 자들은 심판받아 가루가 되듯 이 세상에서 존재감없이 허망한 존재가 되어 심판받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사랑, 소망, 섬김, 희생. 이런 것들은 점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쓸모가 없어 보입니다. 돈 한장이라도 더 벌어서 투자해서 눈에 보이는 현실로 만들어내야만 한다는 생각이 우리 마음 깊은 근저에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그래서 예수의 섬김이 지금 여러분의 영혼 깊은 곳 아래에서 아무런 작용도 하고 있지 못하다면, 믿음과 결부되지 못해 예수의 섬김과 희생이 여러분에게 아무런 감흥과 동기부여가 되지 못하고 있는건 아닌지 돌아보길 소망합니다. 세상은 예수를 죽였습니다. 하나님은 그 죽은 예수를 통해 세상을 심판하고자 하십니다. 우리는 그 예수 앞에서 회개할 수 있는 자비를 받았습니다. 예수를 따르는 제자가 될 수 있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포도원 주인행세에 빠져 진짜 주인을 못알아보는 지경에 이른 자들이 우리가 되지 않길 소망합니다. 지금 살아가는 이 세상, 나의 집, 나의 현세가 전부 다라고 여긴 나머지 예수의 섬김을 헛되이 여기는 우리가 되지 않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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