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_DE47 기독교와 새로운 자본주의정신 서평 ch1-B "자본주의의 문화적 부수물은 단지 사후에 명분을 제공하는 것 이상으로 자본주의가 지시하는 행동을 이끌어 내고 방향을 설정하는 것을 돕는 실제적 지침이 된다. 따라서 나의 사익을 위해 거의 살인적 치열함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모두에게 유익하며 따라서 도덕적으로 정당하다고 믿을 수도 있지만, 나로 하여금 실제로 그런 방식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것은 내가 나 자신을 돌보지 않는다면 아무도 돌봐주지 않으리라는, 가차 없는 경제환경이 부추기는 믿음이다. (이런 종류의) 문화형식이 여기서 밝히려는 의미의 자본주의 정신이다." 한국의 노동시간이 OECD 상위에 해당한다는 기사는 익히 들어와서 알고 있는 바이다. 하지만 이 지표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자본주의 시대정신 앞에서 한국인들의 노동관은 어떠한 .. 2021. 8. 30. 바울과 함께 걸었네 서평_17장 네압볼리 "사실 우리 삶에도 바울이 겪은 것과 비슷한 일을 경험할 때가 있다. 하나님나라를 위해 헌신하였지만 펼쳐보지도 못한 채 열정을 접어야 하는 일이 생긴다. 계획을 모두 뒤로 미루거나 멈춰야 할 때가 생긴다. 그리스도인은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막으셨다고 믿는다. 그리고 기다린다...선교적 삶을 살아갈 때 기도는 그리스도인이 궤도를 수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무엇에 볼모로 잡혀 있는지, 혹시 허망한 데 굴복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볼 수 있다." (본권 17장 중에서) 바울이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한 계획을 모두 무르고 그리스 쪽으로 방향을 틀어 드로아로 내려가 그곳에서 우리를 도우라는 환상을 보고 마게도냐로 가게 된다. 그래서 도착한 빌립보의 항구 카발라를 함신주 목사는 본권 마지막.. 2021. 8. 20. 바울과 함께 걸었네 서평_16장 빌립보 "그리스도인이지만 욕망에 집착하고 먹고사는 문제에 몰두하며, 하늘의 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일에만 목매어 살고 있다면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인 것이다. 바울은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십자가의 원수 된 삶에서 돌아오라고 눈물을 흘리며 권면했다.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에서 우리라고 자유할까?" (본권 16장 중에서) 오늘은 일과를 어느 정도 본 후에 타자를 치기 시작했다. 동네 여러군데를 본의아니게 걷게 되었다. 이리저리 걸어다니며 상가들을 보고 있노라면 분위기가 많이 바뀐것을 느끼게 된다. 큰 특징 중에 하나가 영어간판보다 한글간판이 많아진 것이다. 트렌디한 서체로 이뤄진 간판을 보고 그 가게 안을 보면 인테리어까지 깔끔하다. 그러다가 우리교회를 생각해보았다. 트렌디와 거리가 얼마나 될까? 그런 생.. 2021. 8. 19. 바울과 함께 걸었네 서평_15장 데살로니가 "한두 시간여 지나서 문득 눈이 떠졌다. '여기가 어디쯤일까' 구글 지도를 검색하여 현재 위치를 살피니 우리 버스는 에게 해변을 따라 북쪽으로 달리는 중이었다. 왼쪽을 보니 마치 그리스의 등뼈 같은 역할을 감당하는 높은 산맥이 솟아 있다. 오른편으로는 해변이보인다. 정면에 멀리 보이는 높은 봉우리는 신비롭게도 구름에 가려지고 만년설이 덮고 있어 멋있기 그지 없었다. 그 산의 이름이 바로 신들의 산이라고 불리는 '올림푸스'다. 마케도니아 주에 있으며 우리가 가려는 테살로니키에서 1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신들이 사는 산이라는 명성에 신비감을 더해주려는 듯, 올림포스 산은 구름에 둘러싸여 있을 때가 많다고 한다." (본권 15장 중에서) 자연이 주는 신비를 보고 있노라하면 인간의 헛됨과 창조주의.. 2021. 8. 18. 바울과 함께 걸었네 14장 메테오라 본인이 짧은 IVF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단어가 "독대" 또는 대면이라고 표현인데, 하나님과 일대일 관계로 나아가기를 선배들이 권유할 때 많이 쓰는 단어였다. 학부를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에서 수학했는데 개인적으로 그곳이 수도원같았다. 하나님과 매일같이 독대하면서 혼돈의 20대를 그나마 잘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강의가 다 마쳐지고 저녁시간이 되면 통학생들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열람실에는 몇몇 학우들 밖에 남지 않는다. 학교는 양평 산기슭 답게 어두컴컴해진다. 도시의 불야성과는 정반대이다. 조금만 외진 곳으로 가면 바로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다. 배가 출출해서 편의점을 가려면 걸어서 40여분을 걸어야 한다. 배달음식을 시키려면 치킨 두마리는 시켜야 배달을 시켤 줄 정도다. 그런 곳에서 저녁 9.. 2021. 8. 16. 바울과 함께 걸었네 서평_13장 테르모필레 성경의 지리를 알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적게는 2000년, 많게는 4000년의 시간을 좁혀 그 당시의 삶을 추적하고자 하는 지적 행동이겠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그 삶을 살아냈던 이를 공감하기 위한 정서적 행동이 아닐까. 바울의 전도여행을 단순한 텍스트로만 받아들여 교리적으로만 해석하고자 했을 때 교조주의의 메마름만 남는 듯하다. 밀레도에서 동역자들과 의미심장한 작별을 하는 마치 아마겟돈에서의 브루스 같은 바울,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책상에 올라가 학생들에게 열정적으로 말하는 로빈 윌리암스처럼 아레오바고 비마 위에서 설교하는 바울. 그를 이해하고 공감함으로써 누가가 썼던 글이 다시금 보이게 되는 듯하다. 그와 같이 복음을 살아낼수록 또 사도행전이나 서신서는 또 다르게 읽힐 것이다. "바울이 다녔던 지역.. 2021. 8. 14. 바울과 함께 걸었네 서평_11-12장 아테네, 아레오바고 민주주의의 뿌리, 유럽 근대교육의 기초, 고대문화의 산실이라고 불릴 수 있는 곳이라면 어떨까. 정치, 교육, 문화의 시발점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아테네는 바로 그런 곳이다. 그래서인지 유럽 곳곳의 네이밍들의 어원을 찾아보면 고대그리스로부터 찾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요즘 당연히 자주 등장하는 것이 올림픽일 것이다. 얼마 전 도쿄올림픽이 마쳤다. 그래서인지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세간에 떠돌았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슬로건이었다. "Welcome home" 더 할 말이 있을까. 그만큼 아테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래 전 이야기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본 장에서 함신주 목사는 많은 이야기들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2021. 8. 13. 바울과 함께 걸었네 서평_10장 고린도 목회자들에게 있어서 로마서 다음으로 가장 많이 다루게 되는 본문은 고린도 전후서 일 것이다. 양으로 봐도 다른 서신서들보다 길기도 하고, 더욱이 이 서신들이 다루고 있는 목회적인 실제 이슈들이 현대교회들에게도 쉽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고린도전서는 특히 부활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교회의 상황들을 풀어내려고 바울은 노력했다. 교회가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방향, 바로 살아계신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현실적인 교회의 이슈들을 믿음으로 해결해 나아가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인지 고린도를 다루는 본권 10장은 3번째 파트를 시작하는 장이기도 하다. "인간의 얼굴이 있는 장소를 걸었네"라는 네이밍을 가지고 있는 3번째 파트는 앞으로 아테네, 아레오바고, 테르모필레 들을 다루게 될 것이다. 목차만 .. 2021. 8. 12. 바울과 함께 걸었네 서평_9장 에베소 본인은 블로그 표지에 써놓았듯이 '고뇌는 후회를 낳지 않는다'는 것을 신념으로 삼고 있다. 기질상 생각보다 감정이 우선시 되었던 젊은 시절을 생각해보며, 나이값을 하기 위해 또 후회하지 않기 위해 고민하기를 즐겨하고자 했다. 이제 돌아보면 감정이 우선시 되어서 잘 되었던 적은 거의 없었다. 당장 임기응변으로 문제를 덮어두기 보다는, 고뇌할 때 당장은 힘들더라도 미래가 평온해진 사실을 깨달았던 것 같다. "철학이 발전하려면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번영과 삶의 평온은 삶에 대한 지지한 고민으로 인하여 열매처럼 얻는 것이다. 밀레토스는 지리상 고난을 겪으면서 철학과 문화와 번영의 도시가 될 수 있었다." 밀레도는 바울이 에베소 교회 장로들과 이별한 장소로 유명하다. 그곳에서 그들은 서로 끌어안.. 2021. 8. 11.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