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_DE47 바울과 함께 걸었네 서평_8장 서머나 "여든 여섯 해 동안 저는 그분을 섬겨왔습니다. 그동안 그분은 저를 한 번도 부당하게 대우하신 적이 없습니다. 어떻게 제가 저를 구해주신 왕에게 불경스러운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본권 8장 중에서) '신이신 카이사르의 이름으로 맹세하고 그리스도를 저주할 것'을 요구받은 폴리캅은 위와 같이 고백하며 기쁨으로 화형대에 올랐다고 한다. 그렇다. 이번 장은 죽음에 관해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장이다. 서머나 감독으로서 서머나 성도에게 부활신앙이 무엇인지 보여준 폴리캅의 믿음은 순교 후 인근 여러공동체에게 알려질만큼 그 당시에도 중요한 사건이었다. 사실 고대로마 10대 박해나 일제치하 신사참배를 거부하는 한국교회사 등을 공부하는 신학생이나 목사는 다들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저 자리에 있었으면, .. 2021. 8. 10. 이사야 60:1-9 송태근 목사 강해 https://www.youtube.com/watch?v=vkX-v46wnHA&t=508s 송태근 목사의 이사야서 60장 1-9절 강해는 에베소서 5장과 같이 한다. 이사야가 말하는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는 시온을 향한 명령문장임을 밝히며 시작한다. 본문은 다음과 같다. 1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2보라 어두움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우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 여기서 등장하는 빛과 어둠의 개념은 1절 하반절의 "여호와의 영광"을 통해 더 명확해진다. 신자가 가지는 빛은 곧 여호와의 영광을 반사시킴으로서 명확해진다. 그 빛으로 어두운 땅이 밝아져 "무리가 다 모여 네게로 오느니라.. 2021. 8. 9. 바울과 함께 걸었네 서평_6-7장 빌라델비아, 사데 모르는 걸 타인에게 알려주는 것만큼 곤욕은 없다. 정립되지 않은 하나님과의 관계와 복음에 대한 불확신은 사역에 있어서 오히려 혼돈을 가져올 수 있다. 본인은 그렇게 20대 사역생활을 했던 것 같다. 일찍 사역을 시작해서 좋은 것도 있지만, 그만큼 어려움도 뒤따르는 듯하다. 함신주 목사가 부친께서 담임목회하시는 교회에 중고등부 사역자로 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당시 여름캠프 기도회로 세워준 때가 있었다. 사실 지금 돌아보면 그 때 명확하게 내가 복음을 확신하고 기도회를 인도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든다. 그래도 함께 세워주고 인도해주었고 또 이끌어준 함신주 목사에게 지금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어쨌든 많은 것에 있어서 명확하지 않았던 나 자신과 사역생활에 대한 기억이 뇌리 깊이 있었던터라.. 2021. 8. 9. 바울과 함께 걸었네 서평_5장 라오디게아 지인들과 통화를 하거나 만날 때면 "어떻게 지내?"라는 질문을 주고받곤 하는데, 요즘 내 대답은 "참 좋아"라는 답이다. 개인적으로 20년에 많은 어려움들을 겪어왔다. 21년이 되어서도 사역을 최대한 줄이고 가정을 돌보며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이 시간을 통해서 어려웠던 시간들에 대해서 정리하고 기도하고 묵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요즘이다. "목사의 삶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아무리 대답을 찾으려해도 찾을 수 없었는데, 어려움을 겪고 그것을 정리하면서 그 답을 조금씩 찾아가니, 고난의 시간이 유익이라. 이 질문에 답을 몰랐던 것은 누군가가 답을 알려주지 않아서가 아니라 내가 몰랐던 것이고, 고난으로 헛된 시야를 벗겨주시니 내 욕망과 욕심이 벗겨지고, 묵혀왔던 질문의.. 2021. 8. 5. 바울과 함께 걸었네 서평_3, 4장 데린쿠유 지하도시, 비시디아 안디옥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눅9:23-24) R.C. 스프로울은 "모순과 신비"를 대비시키면서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 말하고자 했다. 모순은 말 그대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거짓말일 뿐이다. 하지만 신비는 세상에 존재하지만 인간의 논리나 과학적 실험으로는 증명이 불가한 것을 뜻한다. 신비의 존재 하나님, 그 분의 말은 때때로 역설적이기도 하다. 신비한 존재의 역설적인 가르침은 물리적 제한을 가지고 태어난 인간이 '어떻게 초자연적인 삶을 살아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되뇌이게 만든다. 그리고 함신주 목사도 그랬던.. 2021. 8. 4. "바울과 함께 걸었네"서평_2장 성도의 얼굴이 있는 장소를 걸었네 "곳간들을 헐어내고 더 큰 것을 지으려 합니까? 더 커진 곳간이 또 차면 그 때는 어떻게 할 작정입니까? 그것들을 헐고 다시 더 큰 것을 짓지 않겠습니까? 곳간을 갖고 싶다면 가난한 이들의 뱃속에 곳간을 지으십시오. 천국에 여러분을 위한 보물을 쌓아두십시오." 2장에서 함신주 목사가 인용한 교부 바실레이오스의 말이다. 이 책에서 알게 된 것은 바실레이오스의 경제관념이 근래에 많이 언급되고 있는 "로컬"이라는 개념와 많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의 이동과 교제, 만남, 교류가 끊어지자 세계 각 도시들은 각자도생해야만 하는 위기아닌 위기상황에 처해지게 되었다. 왜 이것이 위기같지 않은 위기일까? 세계화로 인해 각 도시들은 더 저렴한 소비를 위해 인접도시가 아닌 지구 반대편으로부터 수.. 2021. 8. 3. "바울과 함께 걸었네" 서평_1장 성도의 얼굴이 있는 장소를 걸었네 한 때 신학이나 인문학에 있어서 박학다식한 강사의 강연을 보면 그 사람과 같이 어려운 단어들을 쓰면서 지적 우월감을 누리고픈 갈망이 있었다. 허나 신학을 연구했다기보다는 몸을 담은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그 때 생각했던 박학다식의 영역이나 지평이 얼마나 일차원적이었는지, 그래서 지금은 좀 더 깊고 정중한 신학과 인문학의 깊이를 드러내기보다는 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욕망을 가지고 책장에 꽂혀있는 책 몇권을 들어 읽고자 하면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생각이 심정을 들쑤시기 시작하고 몸은 비틀어지기 시작한다. 그렇다. 석학과 대화하려면 그만한 수준이 있든지, 아니면 석학의 친절함이 필요하다. 하지만 서적에서 저자의 친절함을 찾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때론 그 친절함이 다시 보면 가벼움-요즘 서점가.. 2021. 8. 2. 미디어 자녀세대를 어떻게 양육할 것인가 https://www.youtube.com/watch?v=RsdGaeg_PzY&t=3s 청년 시절에 성적인 유혹에 대해서 어떻게 대항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독교 서적을 찾아보며 동생과 대화한 일이 생각이 난다. 결론은 "답이 없다"였다. 기독교 서적들은 단순한 1차원적인 방어적 태도만을 이야기 할 뿐이었다. 스킨쉽 자제, 야한 영상들 끄기, 야한 이미지들 쓰레기통에 버리기 등이 기억난다. 문제는 그 전에 이미 무너져있는게 문제라는 것이고, 이것은 20대 기독교 남성청년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저자들은 아마 상위 1%였나보다. 그래서 동생과 나는 기독교 서적에 대해 분노(?)하며 알아서 이겨내야 함으로 정리하게 되었다. 10여년이 흐른 후 지금 나는 청년들에게 해줄 말이 많다. 남녀 이성간의 관계, 결혼에.. 2021. 6. 23.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는 것 카슨 박사는 사무엘하 7장 14절 본문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는 것의 의미는 "거듭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렇다. 구원을 시스템적, 조직적으로 사고하다보면 결국은 "행위"에서 맹점을 가지게 된다. 난점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 같다. 다윗의 아들이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는 것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행동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 안에서 우리는 그의 구원, 구속, 거듭남의 교리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지, 이것을 자격증으로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로 행동할 것이라고 말할 순 없는 것이다. 그의 안에 하나님의 역사가 있기에 그가 행동하게 됨인데, 우리의 시야는 그의 자격이 아니라 그의 행위부터 보고 그의 자격을 추정하게 될 뿐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사고와 시야를 가질 순 없다. 2021. 6. 11.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