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지난 본문에서 에스더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왕후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아하수에로 왕이 망쳐버린 국정운영과 나라의 존립에서도 하나님은 구원의 역사를 준비하고 또 만들어가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은 에스더뿐만 아니라 모르드개를 통해서도 일하고 계셨음을 오늘 본문은 말해줍니다. 먼저 19-20절입니다.
19처녀들을 다시 모을 때에는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더라20에스더는 모르드개가 명령한 대로 그 종족과 민족을 말하지 아니하니 그가 모르드개의 명령을 양육 받을 때와 같이 따름이더라
처녀들을 다시 모을 때가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가 쉽지는 않습니다만, 아하수에로 왕이 처녀들을 모은다는 사실이 우리가 살펴본 바와 같이 전혀 명예스러운 일이 아니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하나님은 일하셔서 에스더가 왕후가 되게 해주셨죠. 그리고 그 후에 에스더를 통해서 모르드개가 궁궐의 문 앞에 앉는 고위관직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에스더는 모르드개가 말한 것과 같이 자신의 출신을 애써서 발설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두가지 힌트를 가지게 됩니다. 첫번째, 고위관직에 앉은 모르드개를 통해서 어떤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 에스더가 자신의 출신을 밝히지 않는다는 두번째 언급을 통해서 반유대정서에 대해서 모르드개가 할 일이 있음을 우리는 알게 됩니다. 즉 유대인을 향해 죽음의 칼날을 휘두르려는 이를 막아서는데 있어서 모르드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우리는 알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이렇게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왕후와 고위관직에 오른 것이 그들의 노력으로 된 것인지 하나님이 하신 일인지 어떻게 알 수 있냐는 물음입니다. 제가 1장에서 언급드린 에스더서의 전제를 기억하셔야 합니다. 에스더서는 첫번재 하나님을 굳이 등장시키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이 일을 모두 주도하시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아하수에로 왕이 자신을 높이려는 무기와 견주기에도 너무나도 볼품없는 배경을 가진 이들임에도 불구하고 저절로 높아지는 에스더와 모르드개입니다. 이 모두 하나님이 하시고 계시다는 전제에서 에스더서는 읽혀야 해석이 올바르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네 인생이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일하고 계신다는 것이 아니고서는 우리네 인생을 해석할 수 없습니다. 계속 본문을 이어보겠습니다. 21-23절입니다.
21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을 때에 문을 지키던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 두 사람이 원한을 품고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을22모르드개가 알고 왕후 에스더에게 알리니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아뢴지라23조사하여 실증을 얻었으므로 두 사람을 나무에 달고 그 일을 왕 앞에서 궁중 일기에 기록하니라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는다는 표현에서 그의 직위를 가늠할 수 있겠습니다. 문 앞은 대부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뜻하고, 거기서 행정적 법률적 판단들도 함께 이뤄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즉 공적인 문 앞에 앉는 자는 무엇인가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고위관리라는 뜻이죠. 그런데 그 곁에 내시 빅단과 데레스가 이런 모르드개에 대해서 질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 아하수에로 왕의 측근 므무간이 왕후를 폐위하고 새로 뽑을 것을 제안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왕 곁에는 나라와 왕을 향한 순수한 마음을 가진 자보다는, 어떻게든 자신의 세력을 키우려 하는 이들로 가득한 것이 인간세상에서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내시 빅단과 데레스는 모르드개를 향한 질투가 극심하여 결국 큰 일을 내려고 했습니다. 바로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고 음모를 꾸민 것이죠. 이로보아 모르드개가 보통 고위관직이 아니라 굉장히 왕의 총애를 받는 자리였음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계략을 모르드개가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에스더를 통해서 왕이 알게끔 합니다. 조사를 통해서 확인한 후에 이 두 사람은 처형을 받게 되고, 이것이 궁중일기에 기록이 됩니다. 하나님이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사용하실 때에 이것들이 굉장히 요긴하게 사용될 것임을 에스더서는 계속해서 힌트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여러분에게 일어난 은혜의 역사, 하나님이 깨닫게 해주시는 화평의 뿌듯함, 예수님의 머리되심으로 인해 나타나는 사랑의 표현 등 하나님이 오늘 우리에게 역사하시는 일들은 마지막 날에 하나님이 천국을 만들어내시는데 중요한 재료가 됨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가 없어도 천국의 재료들을 얼마든지 만들어내실 수 있는, 돌들로도 찬양받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런 하나님께서는 굳이 우리를 세우시고 사랑하시어 우리와 함께 영광받게끔 해주십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에게 일어나는 하나님의 일들을 우리는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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