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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에스더_여기 계신 하나님

에 2:1-7

by 우루사야 2023. 6. 2.

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망쳐버린 스케치를 멋드러진 작품으로 만드실 수 있는 분임을 믿습니다. 1장에서 아하수에로 왕이 망치고 있는 나라와 국정운영 속에서 하나님은 놀랍게 일하실 준비를 하십니다. 먼저 1-4절을 보겠습니다. 
1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의 노가 그치매 와스디와 그가 행한 일과 그에 대하여 내린 조서를 생각하거늘2왕의 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왕은 왕을 위하여 아리따운 처녀들을 구하게 하시되3전국 각 지방에 관리를 명령하여 아리따운 처녀를 다 도성 수산으로 모아 후궁으로 들여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의 손에 맡겨 그 몸을 정결하게 하는 물품을 주게 하시고4왕의 눈에 아름다운 처녀를 와스디 대신 왕후로 삼으소서 하니 왕이 그 말을 좋게 여겨 그대로 행하니라
아하수에로 왕이 술김에 자신의 아내이자 왕후를 폐위시킨 것이 이내 마음에 걸렸나 봅니다. 정신을 차리고 그 일에 대해서 후회를 할 때였습니다. 그의 측근신하들이 그런 왕의 마음을 읽고 새로운 왕후를 뽑자는 의견을 내게 됩니다. 어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인간이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는 책략들은 임시방편입니다. 그 뒤에 또 다른 문제를 가지고 올 뿐입니다. 특히 미인대회식으로 뽑힌 처녀들을 모두 궁으로 들여서 내시가 관리하게 하지만, 이것은 허울좋은 방책이었을 뿐이었습니다. 한 남자가 아내를 손쉽게 내치고 또 새로 뽑는 것을 손바닥 뒤짚듯이 한다는 것 자체에서 인간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나 이런 인간들의 실수투성이 속에서 하나님은 놀랍게 역사하십니다. 망쳐버린 스케치를 가지고 하나님은 어떤 작품의 구도를 잡으시는지 그 다음 구절을 보시죠. 5-6절입니다. 
5도성 수산에 한 유다인이 있으니 이름은 모르드개라 그는 베냐민 자손이니 기스의 증손이요 시므이의 손자요 야일의 아들이라6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여고냐와 백성을 사로잡아 갈 때에 모르드개도 함께 사로잡혔더라
한 유대인이 소개가 되는데, 모르드개입니다. 드디어 믿음의 사람이 등장하게 됩니다. 특히 그의 족보에 대해서 자세히 언급을 하는데 어디선가 많이 본 족보입니다. 베냐민 지파, 기스의 아들 사울 왕이 생각나게 됩니다. 우리가 이전까지 살펴보았던 사무엘상 본문에서 사울은 참으로 하나님 나라 질서보다 자신의 왕국과 자신의 탐욕의 질서를 세우는 자였습니다. 그 결과 자신의 가문을 파멸로 몰고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에 무당에게 도움을 구하다가 폐위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들들과 함께 전쟁터에서 죽게 되었고, 그의 시체는 조롱받기까지 했던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네, 베냐민지파 사울왕은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치욕의 역사입니다. 특히 믿음의 영역에서 볼 때 더욱 부정적인 평가로 가득한 것이 사울왕의 인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하나님께서는 굳이 베냐민지파의 인물, 게다가 사울왕의 후손을 통해서 일하고자 하십니다. 특히 6절에서 우리가 조금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본문에서는 모르드개가 마치 바벨론 포로시기에 잡혀온 것처럼 표현됩니다. 그런데 모르드개는 바벨론 포로로 잡힐 때보다 114년 뒤에 등장합니다. 시기가 안맞죠. 번역상 차이가 있었습니다. 히브리어 원어에는 모르드개도 함께 사로잡혀갔다가 아니라 "그도 함께 사로잡혀갔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그는 모르드개의 선조들을 말하죠. 하나님께서는 사울과 그 아들들은 전쟁터에서 죽게 하셨고, 그 나머지 후손들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게 하셨던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포로로 끌려온 왕족 중 모르드개를 굳이 하나님께서는 꼽으셔서 일하고자 하시는 것이죠. 그 다음 중요한 한 인물이 다시 등장합니다. 7절입니다. 
7그의 삼촌의 딸 하닷사 곧 에스더는 부모가 없었으나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 그의 부모가 죽은 후에 모르드개가 자기 딸 같이 양육하더라
모르드개에게 사촌지간의 혈육이 있었는데 바로 이 책의 이름 에스더입니다. 모르드개는 부모가 없었던 에스더를 딸과 같이 애지중지 키워냅니다. 여기서 우리는 사울 왕의 후손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등장이 조금 의아합니다. 이스라엘 치욕의 역사 사울왕의 후손, 포로로 끌려온 후손, 그리고 부모가 없어 고아로 사촌의 손에서 길러진 에스더. 무엇 하나 내세울 조건들이 없는 두 사람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1장에서 아하수에로 왕이 성대한 잔치, 금은보화, 유흥, 127도나 되는 거대한 규모의 나라로써 설명되는 것과 너무나도 상반되는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질서를 바로잡고, 구원의 역사를 써내려가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통해서 아하수에로 왕은 자신의 실수를 바로 잡게 되고 유대인들도 극적으로 살아남게 됩니다. 인간왕은 실수에 실수가 더해져서 파국으로 치닫게 되지만, 하나님은 그 망쳐버린 상황 속에서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써내려가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지금 우리네 인생을 하나님께 맡겨야 하겠습니다. 지금 내 마음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지혜를 구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내 안에서 사랑과 선함이 있을 수 없는데도 만들어내심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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