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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YAMEMORY
강해설교/에스더_여기 계신 하나님

에 1:9-22

by 우루사야 2023. 6. 1.

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어제 아하수에로 왕의 이야기를 통해서 승리를 가지고 싶어하며 또 승리를 위해 세력을 모아야 하는 인간 왕이 할 수 있는 방법과 수단의 한계를 에스더서는 시작하면서 밝혀주었습니다. 오늘 이어지는 1장 후반부에서도 그 약점은 계속 이어지는데, 한가지 변수가 생깁니다. 아하수에로 왕이 그간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밝히고 설득하기 위해 사용했던 금은보화, 궁전, 성대한 잔치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아내까지 사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9-11절입니다. 

9왕후 와스디도 아하수에로 왕궁에서 여인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푸니라10제칠일에 왕이 주흥이 일어나서 어전 내시 므후만과 비스다와 하르보나와 빅다와 아박다와 세달과 가르가스 일곱 사람을 명령하여11왕후 와스디를 청하여 왕후의 관을 정제하고 왕 앞으로 나아오게 하여 그의 아리따움을 뭇 백성과 지방관들에게 보이게 하라 하니 이는 왕후의 용모가 보기에 좋음이라

어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인간이 리더가 되어서 다른 이들을 이끌기 위해서는 능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리더는 약점을 보이는 순간 리더십을 잃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계속해서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고, 약점은 감추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아하수에로는 얼큰하게 취해서 자신의 아내의 아름다운 용모까지 자신의 입지를 세우는데 사용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한계 아니겠습니까? 어제부터 계속해서 하나님은 등장하지 않고, 또는 믿음의 사람들은 등장하지 않고, 이렇게 이방왕의 이야기만 나타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앞으로 믿음의 역사가 일어날텐데 인간의 능력이 아니라 보이지 않고 등장하지 않지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말하기 위해서 입니다. 깊은 골짜기일수록 정상이 높다고 하죠. 인간의 한계를 더욱 더 드러낼 수록 하나님의 위대함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방땅에 있는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을 믿어야 함을 말하고자 합니다. 12-16절로 이어집니다. 

12그러나 왕후 와스디는 내시가 전하는 왕명을 따르기를 싫어하니 왕이 진노하여 마음속이 불 붙는 듯하더라13왕이 사례를 아는 현자들에게 묻되 (왕이 규례와 법률을 아는 자에게 묻는 전례가 있는데14그 때에 왕에게 가까이 하여 왕의 기색을 살피며 나라 첫 자리에 앉은 자는 바사와 메대의 일곱 지방관 곧 가르스나와 세달과 아드마다와 다시스와 메레스와 마르스나와 므무간이라)15왕후 와스디가 내시가 전하는 아하수에로 왕의 명령을 따르지 아니하니 규례대로 하면 어떻게 처치할까16므무간이 왕과 지방관 앞에서 대답하여 이르되 왕후 와스디가 왕에게만 잘못했을 뿐 아니라 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의 관리들과 뭇 백성에게도 잘못하였나이다

술에 취해서 자신의 용모를 가지고 신하들에게 내보이려 하니, 왕후 와스디는 자신이 마치 물건이 된 기분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왕의 명령이니 또 안따를 수도 없었겠지요. 그러나 결국 와스디는 거절하고야 맙니다. 이에 왕의 마음이 어떻게 되었다고 말합니까? "불 붙는듯"했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그 곁의 신하들은 이번일을 더 키워 이번 일이 왕과 왕후 부부사이의 사적문제가 아니라 공적문제라고까지 말해버리게 됩니다. 이로 말미암아 아하수에로는 문제를 키울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여기서 인간의 한계가 한번 더 드러납니다. 아하수에로는 자신의 꾀에 자신이 넘어가고야만 꼴입니다. 먼저는 술이 가득한 행사를 연 것이 자신이었습니다. 그리고 보이는 것으로 측근들을 설득하려고 했던 것이 자신입니다. 그런데 그 술에 취해서 아름다운 아내로 자신을 다시 한번 더 세우려다가 일이 커지고야 말았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처지입니다. 우리는 결코 우리 스스로를 내세울 수도 높일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리더가 되야 한다면, 하나님이 세워주셔야 하고, 리더십이 필요하다면 하나님이 주실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아하수에로왕이나 다른 군주들의 공통점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무리한 전쟁, 인간의 계산, 야욕, 욕망은 결국 그 전쟁으로 나라 자체를 파멸로 몰고 갔기 때문입니다. 지금 아하수에로 왕이 준비하는 전쟁에서 그는 결국 실패하고 돌아오게 되는 것을 우리는 고대사에서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권세자들과 권력가들, 특권층들의 힘을 다스리고 계시고 나눠주고 계시는 분으로 성경은 소개합니다. 그들을 세우시고 그들을 다스리시며 그들의 자리에서 오르고 내리는 것 또한 하나님의 권한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인간이 인간의 힘만으로 제어하려고 할 때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지요. 지금 그 단초가 제공되고야 만 것입니다. 17-20절입니다. 

17아하수에로 왕이 명령하여 왕후 와스디를 청하여도 오지 아니하였다 하는 왕후의 행위의 소문이 모든 여인들에게 전파되면 그들도 그들의 남편을 멸시할 것인즉18오늘이라도 바사와 메대의 귀부인들이 왕후의 행위를 듣고 왕의 모든 지방관들에게 그렇게 말하리니 멸시와 분노가 많이 일어나리이다19왕이 만일 좋게 여기실진대 와스디가 다시는 왕 앞에 오지 못하게 하는 조서를 내리되 바사와 메대의 법률에 기록하여 변개함이 없게 하고 

결국 이 문제는 공적영역으로 의논되다 못해 법률제정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법이 만들어질 때 필요한 것이 누구의 권한이겠습니까? 네. 아하수에로 왕의 제가였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의 출발점이 얼마나 잘못된 지점에서 시작되었는지 살펴봤습니다. 네. 이런 법조항은 결국 나중에 에스더가 왕 앞에 함부로 나오지 못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래서 하만이라는 신하가 제멋대로 한 민족을 말살시키려는 정책이 그대로 시행될 수 있게끔 길을 열어주는 꼴이 되어버렸지요. 인간의 결정이 얼마나 거듭해갈 수록 문제가 산더미처럼 커져가는지 보여주는 것이 또 에스더서의 이야기입니다. 


그런가 반면에 에스더서는 이렇게 인간이 헤짚어놓고 흐트러뜨린 세상문제들 속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풀어가시는지도 함께 보여줍니다. 놀라운 섭리와 지혜, 인간과 함께 협력하시는 섭리를 보여주며 오늘 본문 1장에서 꼬여버린 문제들을 신비롭게 풀려가는 모습도 함께 목격하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죄인이 된 운명입니다. 선한존재로 창조되었지만 우리의 환경은 우리를 악한 죄인으로 키웁니다. 이 문제를 우리 중 그 누구도 풀어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죄와 고통의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오셔서 그 고통과 죄를 사용하시어 자신이 죽으시고, 댓가를 지불하여 우리의 죽음과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 절망의 우리의 자리를 해결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19b부터 22절까지 보겠습니다. 

19b그 왕후의 자리를 그보다 나은 사람에게 주소서20왕의 조서가 이 광대한 전국에 반포되면 귀천을 막론하고 모든 여인들이 그들의 남편을 존경하리이다 하니라21왕과 지방관들이 그 말을 옳게 여긴지라 왕이 므무간의 말대로 행하여22각 지방 각 백성의 문자와 언어로 모든 지방에 조서를 내려 이르기를 남편이 자기의 집을 주관하게 하고 자기 민족의 언어로 말하게 하라 하였더라

결국 왕후 와스디는 폐위가 될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온 나라에 여성들이 묶이는 조서가 반포되게 됩니다. 법령으로 모자라다고 생각했는지, 각 민족이 자신의 언어로 각 가정의 기강을 잡게끔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이 무력으로 질서를 잡으려는 시도이고, 이것은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큰 후유증을 낳게 될 것입니다. 인간은 문제에 문제를 더할 뿐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놀라운 섭리와 지혜로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 일하시는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의 가정, 직장, 사회, 교회에서도 많은 문제와 갈등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 속에서 하나님은 일하고 계시고 다스리고 계십니다. 그 속에서 구원이라는 생명과 소망, 기쁨을 주고자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섭리를 구하며 나아갈 때 수많은 문제들 속에서 놀라운 해결과 섭리들을 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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