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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사무엘상_천국을 다스리는 자

삼상25:1-8

by 우루사야 2023. 5. 2.

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주님을 찬양합니다. 항상 우리는 눈 앞에 있는 환경에 의해서 생각하고 판단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는 우리의 머리털 세신 바 되시는 아버지되신 하나님이 일하고 계심을 믿어야 하겠습니다. 그 믿음으로 오늘 나의 결정들이 세상의 논리와 타협하지 아니하도록, 하나님나라의 원리대로 살아갈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다윗과 나발이라는 자가 충돌하게 됩니다. 다윗의 선함을 악함으로 대접하는 자와의 갈등입니다. 그렇습니다. 다윗은 선하게 이스라엘을 지켜왔지만 세상은 그를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누명을 씌우고 억울하게 그를 대했습니다. 하나님이 택한 나라였지만, 하나님의 원리가 없는 곳은 세상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지요. 교회도 그러할 수 있습니다. 신자의 가정도 그럴 수 있습니다. 나의 영향력도 그럴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하겠습니다. 그럼 본문을 살펴보죠. 1-2절입니다.

1사무엘이 죽으매 온 이스라엘 무리가 모여 그를 두고 슬피 울며 라마 그의 집에서 그를 장사한지라 다윗이 일어나 바란 광야로 내려가니라
2마온에 한 사람이 있는데 그의 생업이 갈멜에 있고 심히 부하여 양이 삼천 마리요 염소가 천 마리이므로 그가 갈멜에서 그의 양 털을 깎고 있었으니

지난 시간에 사울은 다윗의 항변과 하나님나라의 원리를 듣고서 다윗에게 용서를 빌고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그나마 사울과 다윗 사이에서 중재해 줄 수 있는 사무엘이 죽게 되었습니다. 한 나라의 큰 어른이자 가장 권위있는 사무엘이 죽으니, 사울과 다윗 사이에서 과연 누가 진짜 왕인지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사라지고야 말았습니다. 하나님이 원망스러울 수 있겠습니다. 다윗이 왕위에 오를 때까지만이라도 다윗을 보호하고 그를 위해서 항변해줄 수 있도록 하시면 좋은데,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로, 원리로, 절차로 하시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원리대로 따라가면 다윗의 현실은 더 광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더 고통스럽고 힘든 바란광야로 도망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울이 사무엘이 없으니 다윗을 향해 더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낼 것이기 때문이죠.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때로는 더 고통스러운 광야, 더 고난스럽고 수고스러운 외로운 길로의 방향일 수 있습니다. 나를 지지해주는 자가 떠나가고, 내가 더 어려운 환경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의미심장하게도 3절에서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3그 사람의 이름은 나발이요 그의 아내의 이름은 아비가일이라 그 여자는 총명하고 용모가 아름다우나 남자는 완고하고 행실이 악하며 그는 갈렙 족속이었더라

성경은 이 두 사람을 극과 극으로 대조시켜 우리에게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갈렙 족속, 그러니까 다윗과 같은 유다지파라는 사실입니다. 이 구절을 통해서 다윗과 의미심장한 관계가 맺어진다는 것을 우리가 예상할 수 있겠죠. 그런 점에서 아비가일은 하나님 나라의 원리에서 긍정적인 인물로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총명하고 용모가 단정한 아내와 반대로 남편되는 나발은 악함으로 밖에 설명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지금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 다윗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가고 계시는데, 이 두 사람이 부부임에도 하나님 나라를 다르게 받아들일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됩니다. 가족이어도 갈라졌던 사울과 요나단처럼 말이죠. 하나님 나라와 복음 앞에서 가족이 서로 원수가 될 수 있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우리는 기억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본문은 나발이 그냥 부자가 아니라 "심히 큰 부자"라고 말하며 나발의 마음의 중심이 재물이라는 힌트를 줍니다. 계속해서 본문을 살펴보죠. 4-6절입니다. 

4다윗이 나발이 자기 양 털을 깎는다 함을 광야에서 들은지라
5다윗이 이에 소년 열 명을 보내며 그 소년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갈멜로 올라가 나발에게 이르러 내 이름으로 그에게 문안하고
6그 부하게 사는 자에게 이르기를 너는 평강하라 네 집도 평강하라 네 소유의 모든 것도 평강하라

여러분, 내가 제어할 수 없는 환경과 제어할 수 있는 환경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다윗에게는 지금 제어할 수 없는 사무엘의 죽음과 바란광야로의 도망은 제어할 수 없는 흐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길에 주목하는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그 속에서 다윗은 자신이 제어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최선을 다합니다. 바로 함께 한 600명의 군사들을 챙기며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갈렙 족속, 그러니까 유다지파에서 큰 부자인 나발인 자를 찾아갑니다.
양 털을 깎는, 그러니까 수확이 있어 잔치가 벌어지는 날에 갑니다. 다윗의 군사들이 알게 모르게 그의 재산들을 지켜주었던 것을 언급해보기도 합니다. 같은 지파이며 도움을 받기도 했고 또 수확하여 잔치를 벌이니 다윗은 당연하게 어느 정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더던 것이지요. 7-8절입니다. 

 

7네게 양 털 깎는 자들이 있다 함을 이제 내가 들었노라 네 목자들이 우리와 함께 있었으나 우리가 그들을 해하지 아니하였고 그들이 갈멜에 있는 동안에 그들의 것을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나니
8네 소년들에게 물으면 그들이 네게 말하리라 그런즉 내 소년들이 네게 은혜를 얻게 하라 우리가 좋은 날에 왔은즉 네 손에 있는 대로 네 종들과 네 아들 다윗에게 주기를 원하노라 하더라 하라

 

지금까지 다윗의 말을 들어보면 나발은 어떤 비용도 지불하지 않고, 다윗의 600명의 군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3절에서 나발이 완고하고 악하다라는 표현을 통해서 나발은 다윗의 요청에 거절할 것으로 우리는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즉 그는 지금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탐욕을 붙들고, 신의와 신뢰를 져버리고 말았던 것이죠. 
도망자 신세 속에서도 다윗은 그일라 마을을 이민족으로부터 지켰고, 나발의 목동들을 지켜주었던 다윗은 "사명과 부르심"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자였습니다. 탐욕과 집착으로 움직이는 사울, 도엑, 나발과 계속해서 비교가 되고 있죠. 우리에게는 누구나 결정적인 순간이 옵니다. 그 때 나는 어떤 원리로 어떤 판단을 하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과연 나를 생각하게 하고 또 그렇게 판단하게 하는 근원이자 중심에는 하나님이 계신가 아니면 나의 탐욕이 있는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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