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SAYAMEMORY
강해설교/사무엘상_천국을 다스리는 자

삼상23:1-14

by 우루사야 2023. 4. 24.

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주님을 찬양합니다. 지난 본문에서 다윗에게로 다윗가문의 집안이 모여들었고, 연약하고 억울한 백성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광야에서 다윗의 나라가 시작되게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전쟁을 명령하심으로써 나라로써 또 왕으로써 세워주십니다. 1-2절입니다. 

1사람들이 다윗에게 전하여 이르되 보소서 블레셋 사람이 그일라를 쳐서 그 타작 마당을 탈취하더이다 하니2이에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가서 이 블레셋 사람들을 치리이까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이르시되 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치고 그일라를 구원하라 하시니

이스라엘의 천적 블레셋이 이스라엘 땅 그일라에 쳐들어왔습니다. 그일라는 블레셋과 가까이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항상 블레셋의 침략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 말은 사울이 왕으로써 국경수비에 신경쓸 수 밖에 없는 도시라는 말도 됩니다. 그런데 다윗이 근처 헤렛수풀에 숨어있었기에, 지금 당장 블레셋의 침략에 맞서야 하는지 아니면 사울의 수비대가 알아서 하게 내버려둬야 하는지 갈등이 생긴 것이지요. 자칫 먼저 나섰다가 사울의 수비대에게 들켜 도리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다윗의 도망자 신세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다윗은 이런 각종 계산을 뒤로 하고 하나님께 그일라로 갈 것인지 물었고,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그일라 땅을 지켜내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두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번째, 지금 하나님께서는 사울 왕이 해야 할 일을 다윗에게 시키고 계십니다. 그일라라는 국경도시를 지키는 것도 그렇지만 양식이 있는 타작마당을 지켜야 하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잘 보면 하나님이 시키시기도 전에 다윗은 자신의 마음에 걸리는 일을 하나님께 해도 되는지 여쭙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다윗에게 왕으로써의 기름부음을 주셨습니다. 다윗의 영혼에는 하나님의 나라 이스라엘을 지켜야 한다는 양심이 있는 것이지요. 이에 다윗은 사용받기 시작하는 것이죠. 3-5절입니다. 

3다윗의 사람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유다에 있기도 두렵거든 하물며 그일라에 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치는 일이리이까 한지라4다윗이 여호와께 다시 묻자온대 여호와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일어나 그일라로 내려가라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네 손에 넘기리라 하신지라5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그일라로 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워 그들을 크게 쳐서 죽이고 그들의 가축을 끌어 오니라 다윗이 이와 같이 그일라 주민을 구원하니라

그일라와 싸울 것을 다윗을 따르는 장수와 신하들에게 말하니 그들이 무어라 합니까? "유다땅에 다시 들어와서 숨어있는 것도 위험한 처사인데, 모습을 노출시키면서까지 블레셋과 싸우자는 말입니까? 지금 우리 코가 석자인데요?" 여러분. 이들은 사울을 떠나 다윗에게 온 자들입니다. 즉 편안한 환경을 버리고 다윗과 함께 한 충신들이라는 겁니다. 그들의 반대라면 다윗도 고려해 볼 법합니다. 그래서 다윗이 다시 한번 하나님 앞에서 물으며 고민합니다. 그러나 그의 안에는 "하나님 나라의 왕"이라는 사명으로 확신과 확답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내 그 전쟁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는 하나님의 뜻을 살아내고, 하나님의 백성을 지키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 제 1순위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하나님은 결과와 승리를 확실케 해주십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주신 왕이라는 사명을 기억하는 자였습니다. 그러니 충신들의 반대에도, 또 무모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황에도,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 부르심, 뜻, 사명을 기억해내고 그것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가져갑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신 나라들이 있습니다. 가정, 직장, 일상, 교회, 사회. 지금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으로 다스려야 하는 곳곳"입니다. 여러분에게 주신 하나님의 마음과 뜻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이렇게 멋지고 선한 스토리로 끝나지 않습니다. 비현실적이고 무모한듯한 하나님과 다윗의 판단과 결정은 이 세상에서 또 그에 따른 결과도 가져옵니다. 영화처럼 멋지게 끝나지를 않습니다. 바로 사울이 다윗이 나타났다는 것을 알게 되어 쫓아 온 것이지요. 6-8절입니다. 

6아히멜렉 아들 아비아달이 그일라 다윗에게로 도망할 때에 손에 에봇을 가지고 내려왔더라 7다윗이 그일라에 온 것을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알리매 사울이 이르되 하나님이 그를 내 손에 넘기셨도다 그가 문과 문 빗장이 있는 성읍에 들어갔으니 갇혔도다8사울이 모든 백성을 군사로 불러모으고 그일라로 내려가서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에워싸려 하더니 9다윗은 사울이 자기를 해하려 하는 음모를 알고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에봇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고

사울에게 다윗을 밀고한 사람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사실 이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처사입니다.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과 만났다는 이유로 사울은 아히멜렉을 비롯하여 성전 제사장, 가족, 가축까지도 모두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 소식은 이스라엘 전체에 퍼졌으니, 이스라엘 전국이 무서워서라도 사울에게 다윗에 대한 정보를 넘기고 안전을 바랬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다윗도 예상하고 있었고 말이죠. 그래서 다윗은 그일라를 구하긴 했지만, 그일라 성읍 사람들이 자신의 정보를 사울에게 넘길 것을 예상하였기에 하나님께 질문을 하고 답을 얻는 용도로 쓰였던 "에봇"을 사용하고자 합니다. 과연 그일라 백성이 자신을 사울에게 넘길 것인지 묻고자 함이었습니다. 10-12절입니다. 

10다윗이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사울이 나 때문에 이 성읍을 멸하려고 그일라로 내려오기를 꾀한다 함을 주의 종이 분명히 들었나이다11그일라 사람들이 나를 그의 손에 넘기겠나이까 주의 종이 들은 대로 사울이 내려 오겠나이까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주의 종에게 일러 주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가 내려오리라 하신지라12다윗이 이르되 그일라 사람들이 나와 내 사람들을 사울의 손에 넘기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들이 너를 넘기리라 하신지라

다윗은 사울이 자신을 잡으로 과연 진짜로 올 것인지, 그래서 자신이 희생하며 구해준 그일라 백성이 자신을 팔아 넘길 것인지를 묻습니다. 하나님은 멋지게 다윗을 보호해주신다는 말씀은 없습니다. 다만 사울이 잡으러 올 것이며, 그일라 백성은 너 다윗을 배신할 것이라는 대답만 해주십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죠. 사울에게 너 자신을 노출해라. 또 사울에게 쫓겨다녀라. 이런 위험이 있을지라도 너는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써 해야 할 일을 시작하라.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보호하고 구하라! 네 사명을 향해 희생을 각오하고 나아가라. 

여러분, 우리는 일상을 살아내기도 너무나도 힘듭니다. 돈 한장에 마음이 왔다갔다 하고, 말 한마디에 내 하루의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기쁨보다는 절망이 많고, 웃음보다는 무기력함이 더 많은 요즘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용하고자 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다스리어 우리를 왕으로 삼고자 하시며 하나님의 대리통치자이자 상속자로 세우길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일상에 파묻혀 살아가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일상은 돈과 생활, 일상을 위함도 있겠지만 그 안에서 하나님의 뜻이 흘러가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뻗어 나간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13-14절입니다. 

13다윗과 그의 사람 육백 명 가량이 일어나 그일라를 떠나서 갈 수 있는 곳으로 갔더니 다윗이 그일라에서 피한 것을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말하매 사울이 가기를 그치니라14다윗이 광야의 요새에도 있었고 또 십 광야 산골에도 머물렀으므로 사울이 매일 찾되 하나님이 그를 그의 손에 넘기지 아니하시니라

이렇게 다윗은 사울을 피해 이리저리 떠도는 광야 도망자 생활을 이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위해 곳곳을 지키며 나아가는 그의 삶에 하나님은 "결코 사울의 손에 넘기지 않으십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가정과 일상, 생활을 지키기 위해서 고군분투 하고 계실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일상과 가정, 생활을 지키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결코 우리를 다른 누군가의 손에 넘기지 아니하십니다. 우리의 머리털 세신바 되는 하나님을 믿으며 오늘도 하나님의 뜻과 사랑을 전하기 위해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강해설교 > 사무엘상_천국을 다스리는 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상24:1-15  (0) 2023.04.30
삼상23:15-29  (0) 2023.04.25
삼상 22:11-23  (0) 2023.04.20
삼상22:1-10  (0) 2023.04.20
삼상 21:10-15  (1) 2023.04.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