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주님을 찬양합니다. 요나단과 이제 헤어지고 광야의 시간에 들어가는 다윗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기름부음 받음, 그러니까 왕이 되게끔 작정하셔놓고 사울을 치지 않으셨습니다. 사울은 왕이 되는데 7일 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다윗은 왕이 되는데 수많은 시간을 보냈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이라는 사람을 한 인격을 넘어서서 “하나님 나라를 다스리는 왕”으로 세우고자 하십니다. 물론 사울을 다스리는데 필요한 여러가지를 하나님은 사울에게 베풀어주셨습니다. 여러 징표, 기다리는 시간, 암몬과의 전쟁 등. 사울이 훈련의 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와 다르게 다윗은 시간이 더 걸렸던 것이죠. 사울도 예수님을 만났지만 사도로 활동하는데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아브라함도 이삭을 약속받고 25년이 필요했습니다. 각자가 다 다른 시간, 다른 장소가 필요하지만 하나님께 쓰임받기 위해서는 “훈련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본문서부터 시작하는 다윗의 훈련을 바라보며 우리의 훈련시간은 어떠했고 또 어떨 할 것 같은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본문 1-2절입니다.
1다윗이 놉에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니 아히멜렉이 떨며 다윗을 영접하여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가 홀로 있고 함께 하는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니
2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왕이 내게 일을 명령하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보내는 것과 네게 명령한 일은 아무것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 하시기로 내가 나의 소년들을 이러이러한 곳으로 오라고 말하였나이다
다윗이 이제 홀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일전에 본 적이 있었던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찾아갑니다. 아히멜렉은 다윗을 보며 두려워하게 됩니다. 다윗의 행색이 공식적으로 방문한 것 같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정식 수행원을 동행하지도 않은 행색으로 오니 아히멜렉 입장에서는 무슨 사단이 나긴 났구나 싶었을 겁니다. 그래서 아히멜렉은 혼자 온 것이냐라고 물었던 것이죠. 그 질문에 다윗은 거짓말을 합니다. 사울이 보내서 왔는데 극비수행 중이라는 것이고, 수행원들은 후발대로 온다고 말합니다. 그리고서 다윗은 아히멜렉에게 물자, 특히 양식을 지원해달라고 말합니다.
3이제 당신의 수중에 무엇이 있나이까 떡 다섯 덩이나 무엇이나 있는 대로 내 손에 주소서 하니
4제사장이 다윗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보통 떡은 내 수중에 없으나 거룩한 떡은 있나니 그 소년들이 여자를 가까이만 하지 아니하였으면 주리라 하는지라
5다윗이 제사장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참으로 삼 일 동안이나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나이다 내가 떠난 길이 보통 여행이라도 소년들의 그릇이 성결하겠거든 하물며 오늘 그들의 그릇이 성결하지 아니하겠나이까 하매
6제사장이 그 거룩한 떡을 주었으니 거기는 진설병 곧 여호와 앞에서 물려 낸 떡밖에 없었음이라 이 떡은 더운 떡을 드리는 날에 물려 낸 것이더라
현재 아히멜렉에게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 드려졌던 식은 진설병 떡은 있다고 말해줍니다. 그러나 그것을 먹기 위해서 한 가지 조건이 있는데 수행원들이 “여자를 가까이만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생각으로는 하나님께 드려졌던 것들은 제사장만 먹을 수 있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이나 또 드려졌던 제물 모두는 제사를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한 것’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안식일의 주인은 안식일 제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기 위함이었죠.
이 본문을 후에 예수님이 차용을 하시죠. “예수께서 가라사대 다윗이 자기와 그 함께 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자기나 그 함께한 자들이 먹지 못하는 진설병을 먹지 아니하였느냐”(마12:3-4) 안식일에 기적을 베푸는 것에 대해서 이렇게 반박하셨던 겁니다.
이것은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와 같은 끝나지 않는 논쟁거리가 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 드려지는 모든 것은 ”사람을 살리기 위한 것“입니다.그래서 사람을 죽이면서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들을 하나님은 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교회가 사역하는 모든 것은 “사람을 살리기 위한 것”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나의 생활도 마찬가지겠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시고 우리에게 은혜와 구원을 베풀어주신 것은, 우리의 이웃을 살리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 영혼을 살릴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제사장 아히멜렉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다윗을 살리기 위해서 진설병 떡을 내주고 있는 것이죠. 마지막 7-9절입니다.
7그 날에 사울의 신하 한 사람이 여호와 앞에 머물러 있었는데 그는 도엑이라 이름하는 에돔 사람이요 사울의 목자장이었더라
8다윗이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여기 당신의 수중에 창이나 칼이 없나이까 왕의 일이 급하므로 내가 내 칼과 무기를 가지지 못하였나이다 하니
9제사장이 이르되 네가 엘라 골짜기에서 죽인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이 보자기에 싸여 에봇 뒤에 있으니 네가 그것을 가지려거든 가지라 여기는 그것밖에 다른 것이 없느니라 하는지라 다윗이 이르되 그같은 것이 또 없나니 내게 주소서 하더라
본래 실로에 있었던 성막이 블레셋에게 잠시 빼앗겼다가 돌아올 때 놉땅에 머물렀었습니다. 그렇게 이 성막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제사를 드렸는데, 그 중에 도엑이라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사울의 하수인이자 측근이었습니다. 이 사람이 후 본문에 후환이 되어버립니다. 어쨌든 다윗은 아히멜렉에게 양식뿐만 아니라 자신이 골리앗을 물리치고 전리품으로 가져온 칼을 내어줍니다. 그 전에는 사울의 칼 조차 들 수 없었던 다윗이었는데, 이제 골리앗의 칼까지도 거뜬히 들 수 있는 장성한 다윗이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도움을 얻어 광야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에게 고난을 주시는 이유는 우리를 살려내기 위함입니다. 이대로 살았다가는 지칠 것이 분명하기에 훈련의 시간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주변의 돕는 자들을 보내실 것입니다. 성령 하나님이 도우시고, 믿음의 동역자들이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고난을 잘 감당해 도가니에서 은이, 풀무에서 금이 나오듯 마음을 단련시키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심지가 굳건해지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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