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주님을 찬양합니다. 계속되는 사울에 대한 본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당장 내치지 않으십니다. 사울이 기름부음을 받고 1주일만에 왕으로 등극할 수 있었다면, 다윗은 기름부음을 밧고 약 15년 이상을 왕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게 됩니다. 그 시간 동안 하나님은 여러가지를 가르치셨습니다. 우상숭배적인 왕을 구했던 이스라엘이 사울의 극악무도한 통치로 아프게 하셨습니다. 사울에게는 다윗을 계속 보여주시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직면하게 하셨습니다. 다윗에게는 15년이라는 도망자 신세를 통해서 "하나님만 바라보는 삶"을 가르치셨습니다. 이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사울은 더 낮아지게 됩니다. 본문 18-19절입니다.
18다윗이 도피하여 라마로 가서 사무엘에게로 나아가서 사울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다 전하였고 다윗과 사무엘이 나욧으로 가서 살았더라19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전하여 이르되 다윗이 라마 나욧에 있더이다 하매20사울이 다윗을 잡으러 전령들을 보냈더니 그들이 선지자 무리가 예언하는 것과 사무엘이 그들의 수령으로 선 것을 볼 때에 하나님의 영이 사울의 전령들에게 임하매 그들도 예언을 한지라
지난 본문에서 사울로부터 도망친 다윗은 사무엘에게로 갑니다. 처음에는 요나단을 통해서 사울과 다시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나아갔지만, 이제는 사울과 회복할 수 없다는 판단에 사무엘에게로 나아갑니다. 그런데 여기서 사울의 밑바닥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는 사무엘까지도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전에 사울의 행태를 보면 제사나 하나님의 이름까지도 자신을 높이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을 보았지만, 지금 사울은 더 나아가 다윗을 죽이고자 하는 군사들을 사무엘에게 보낸 것입니다. 그는 이제 사무엘도 안중에 없었던 겁니다.
그런데 신비한 일이 일어납니다. 전령들이 사무엘에게 가까이 오니 그들이 은혜를 받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들이 예언을 했다는 표현은, 마음에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천군천사를 보내어 강력한 힘으로 사울의 군사들을 물리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음의 감동과 은혜로 사람의 힘을 물리치시는 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원리로 다스려져야 하는지 말해주는 본문 아니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써 이 땅에 오셨을 때, 그 분은 결코 사람의 힘으로 살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과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섬기고 희생하셨습니다. 때로는 그 섬김이 성전을 뒤짚어버리는 과격함으로 나타나기도 했고, 때로는 중풍병자를 안아주시거나 창녀를 보호하시는 역할이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격하냐 부드럽게 하냐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가정, 직장, 일상에서 고민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어떻게 그 땅을 다스려야 하는가? 어떻게 섬겨야 하는가? 가장 간단한 원리로 십계명을 주신 것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다음 본문을 살펴봅니다. 21-23절입니다.
21어떤 사람이 그것을 사울에게 알리매 사울이 다른 전령들을 보냈더니 그들도 예언을 했으므로 사울이 세 번째 다시 전령들을 보냈더니 그들도 예언을 한지라22이에 사울도 라마로 가서 세구에 있는 큰 우물에 도착하여 물어 이르되 사무엘과 다윗이 어디 있느냐 어떤 사람이 이르되 라마 나욧에 있나이다23사울이 라마 나욧으로 가니라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도 임하시니 그가 라마 나욧에 이르기까지 걸어가며 예언을 하였으며
사울은 그럼에도 계속해서 전령들을 보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그들을 모두 잠잠하게 했습니다. 그러자 자신 본인이 직접 다윗을 잡으러 오게 됩니다. 기세등등하게 "사무엘과 다윗이 어디 있느냐"라고 묻습니다. 그런데 그가 도착하자 마자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 임하며 그도 예언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과 메시지를 말하기 시작합니다. 다른 전령들이 예언하는 것과 사울이 예언하는 것은 전혀 다른 성격의 것입니다. 전령들은 사울로 말미암아서 온 자들이기에, 은혜를 받고 따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울에게는 하나님이 심판의 경고를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 앞에서 사울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이죠. 그래서 24절과 같이 하나님은 사울의 옷을 벗기십니다.
24그가 또 그의 옷을 벗고 사무엘 앞에서 예언을 하며 하루 밤낮을 벗은 몸으로 누웠더라 그러므로 속담에 이르기를 사울도 선지자 중에 있느냐 하니라
사울은 왕으로 기름부음 받을 때에 선지자들과 함께 예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사울은 자신 스스로를 "작은 자"로 여기며 하나님 앞에 겸손하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의 영은 임하셔서 그를 충만하게 다스려주셨습니다. 그러나 지금 하나님의 임재는 전혀 다른 성격임을 말씀드렸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사울에게 "무릎꿇어라! 포기하라! 너는 내가 다스리는 원리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는 메시지를 그에게 나타내신 것이지요.
여러분, 우리는 거룩한 나라요 왕같은 제사장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성령의 전으로 만들어주셨고,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과 일체가 되게 해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어서 우리는 예수의 왕, 제사장, 선지자 직분을 가지고 세상에 가서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 "대리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으로 항상 생각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사울의 옷을 벗기시며 그가 낮아질 수 있게 또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우리는 스스로 하나님 앞에 신을 벗고, 내 마음에 걍팍한 마음을 벗어던지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줄 알고, 십자가를 지고 사랑하러 섬기러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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