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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사무엘상_천국을 다스리는 자

삼상 17:55-18:5

by 우루사야 2023. 4. 5.

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주님을 찬양합니다. 골리앗을 물리치고 온 다윗과 사울이 만나게 됩니다. 두려움을 물리쳐준 구원자같은 다윗이 오니 사울과 그 가문은 크게 기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기쁨과 쾌락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쾌락은 내가 원했던 것을 소유함으로써 얻는 감정입니다. 기쁨은 내가 원하는 것이 있든 없든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입니다. 그런 점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군대의 승리를 성취하여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을 얻었기에 그 기쁨은 잘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골리앗을 물리쳐서 쾌락을 느꼈기에, 또 다른 대적이 생기면 금새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선 사울이 다윗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55-58절입니다. 

55사울은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향하여 나아감을 보고 군사령관 아브넬에게 묻되 아브넬아 이 소년이 누구의 아들이냐 아브넬이 이르되 왕이여 왕의 사심으로 맹세하옵나니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하매56왕이 이르되 너는 이 청년이 누구의 아들인가 물어보라 하였더니57다윗이 그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돌아올 때에 그 블레셋 사람의 머리가 그의 손에 있는 채 아브넬이 그를 사울 앞으로 인도하니 58사울이 그에게 묻되 소년이여 누구의 아들이냐 하니 다윗이 대답하되 나는 주의 종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이니이다 하니라

사울은 다윗을 여러번 봐왔습니다. 수금을 타는 자로 등용했고, 또 크게 사랑하여 호위무사로 곁에 두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에는 그를 만나서 자신의 무기들을 내주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다윗이라는 사람 자체를 알지 못했습니다. 골리앗을 이기고 돌아오는 그에게 그제서야 관심을 쏟기 시작합니다. 그 전까지 다윗은 오로지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곁에 두었던 사람 중 하나”였던 겁니다. 악령을 물리쳐주니 그것이 좋아 다윗을 곁에 두고자 이새에게 메시지까지 보냈던 사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다윗은 자신의 필요를 위한 하나의 소모품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 전에 사울의 행태가 반복됩니다. 그는 하나님까지도 그렇게 여기고 제사도 그렇게 사용하려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사울의 마음은 오로지 “자기자신”만 가득합니다. 그런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다가오니 그를 곁에 두고자 합니다. 18장 1, 3-4절입니다. 

1다윗이 사울에게 말하기를 마치매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요나단이 그를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니라
3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여 더불어 언약을 맺었으며
4요나단이 자기가 입었던 겉옷을 벗어 다윗에게 주었고 자기의 군복과 칼과 활과 띠도 그리하였더라

여기서 우리는 다윗을 대하는 두 사람이 또 비교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요나단은 일전에 블레셋을 대하는데 있어서 "하나님의 미리 일하심"을 믿으며 나아갔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갔던 다윗을 "필요에 의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군사의 동료"로 여기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오히려 자신의 것을 다윗에게 내주게 됩니다. 특히 1절에서 "자기생명같이 사랑하다"에서 생명은 영혼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요나단은 하나님이 마음의 중심을 보시듯이, 다윗의 마음의 중심을 보며 사랑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그는 자신의 권위를 상징하는 겉옷까지도 넘겨주고, 자신의 군복, 칼, 활, 띠와 같은 것들도 다윗에게 다 내줍니다. 진정으로 다윗을 하나님 나라 안에서의 동료요 형제로 여기고 있는 것이지요. 2, 5절입니다. 

2그 날에 사울은 다윗을 머무르게 하고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다시 돌아가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였고 5다윗은 사울이 보내는 곳마다 가서 지혜롭게 행하매 사울이 그를 군대의 장으로 삼았더니 온 백성이 합당히 여겼고 사울의 신하들도 합당히 여겼더라

지난 번에 소개해드린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는 사울에게 “이웃에게 나라를 넘기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삼상15:28) 그런 점에서 오늘 다윗은 사울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 됩니다. 사울 자신 또한 다윗이 집으로 돌아가지 않게 하고 자신의 곁에 두게 합니다. 게다가 다윗을 모든 군대의 권한을 가진 장으로 삼습니다. 즉 다윗에 대한 무한신뢰로 자신을 향한 쿠데타는 없을 사람으로 여기게 되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섭리는 참으로 신비롭고 때로는 우리를 두렵게 합니다. 사울의 입장에서 사울이 회개하고 돌아올 수 있는 거울 역할은 오로지 다윗밖에 없는 것입니다. 가장 시기하고 질투하게 되었던 대상을 보고 배워야 하는, 즉 사울은 자기를 부인하고 원수같았던 다윗을 인정해야만 하게끔 하나님은 그렇게 사울을 가르치고 계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다음 본문에서 다윗이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금새 다윗을 향해 창을 던지는 사울을 보게 될 것입니다. 네, 요나단은 하나님이 주신 기쁨으로 자신의 것을 다 내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쾌락으로 다윗을 높였지만 자신보다 높아지니 결국 다윗의 생명을 빼앗으려고 하는 것이지요.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구원의 기쁨으로 내 마음을 지킬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그 어떤 것보다도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구원으로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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