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집에 나병 색점을 발생하게 하거든 그 집주인은 제사장에게 가서 말하여 알리기를 무슨 색점이 집에 생겼다 할 것이요 제사장은 그 색점을 살펴보러 가기...(레14:34-36)
가나안 땅에 정착하여 살아갈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의사는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성경은 나병만큼은 제사장, 즉 영적 영역의 제사장을 통해 해결하게끔 하셨다. 그리고 그 실행자는 제사장인데, 레위기 14장에서 제사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처럼 상상이 된다. 그렇다. 목사는 영적바이러스의 위기 앞에서 해결사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기간 동안 어떤 처방을 가지고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제사장은 그 색점을 살펴보러 가기 전에 그 집안에 있는 모든 것이 부정을 면하게 하기 위하여 그 집을 비우도록 명령한 후에 들어가서 그 집을 볼지니(레14:36)
일곱째 날에 그는 모든 털을 밀되 머리털과 수염과 눈썹을 다 밀고 그의 옷을 빨고 몸을 물에 씻을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리라(레14:9)
조직적인 명령이든 개인적인 명령이든 영적지도자는 예수님의 구속이라는 약을 처방하는데 있어서 알맞는 섭취방법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은 필수다. 성도의 상황과 환경을 올바르게 해석하고 지도하고 인도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현세적이어서만은 안된다. 내세적인 요소와 함께 밸런스를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성도의 구원은 내세적이면서 현세적이어야 한다. 지금 당장 해결되고 기쁨을 누릴 수도 있고, 인내하며 기다릴 수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두 가지 모두에서 성도가 주님을 향한 믿음의 고백이 가득 찰 수 있도록 인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여호와여 의의 호소를 들으소서 나의 울부짖음에 주의하소서 거짓되지 아니한 입술에서 나오는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주께서 나를 판단하시며 주의 눈으로 공평함을 살피소서 주께서 내 마음을 시험하시고 밤에 내게 오시어서 나를 감찰하셨으나 흠을 찾지 못하셨사오니 내가 결심하고 입으로 범죄하지 아니하리이다(시17:1-3)
결국은 성도가 문제 앞에서 고민하고 의뢰하고 기도하고 말씀 속에서 분투할 수 있는 시간을 주며 환경을 제공하며 인도할 수 있어야 하겠다. 내가 그렇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렇게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 나의 목회 현장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가? 부흥시키는 목회자가 되고 싶지 않다.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부흥되는 것을 기뻐하는 목회자가 되고 싶다. "충성된 자는 복이 많아도 속히 부하고자 하는 자는 형벌을 면하지 못하리라"(잠28:20) 부흥이 무엇일까? 그 한 사람이 가시적인 환경을 넘어 부활소망으로 주의 형상이 될 날을 기대하며 오늘을 살아내는 것 아니겠는가.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뵈오리니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이다(시17:15)
다시 레위기로 돌아가보면 제사장은 나병진찰을 위해서 시간, 장소, 공간, 환경, 조치방법 등을 지시한다. 어찌보면 이것은 상세하지는 못할 것이다. 어쨌든 큰 틀안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활동해야 하는지 말해준다. 목회도 마찬가지다. 예수님의 구속복음안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결정하고 말하고 활동해야 하는지 스스로 돌아 볼 수 있도록 그환경에 함께 들어가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성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인도주어야 한다. 그럼 성령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시리라.
악인은 정의를 깨닫지 못하나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것을 깨닫느니라(잠28:5)
어떤 조직이든 명철과 지식있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번성하고 장구하게 되지만, 욕심과 부패함이 있게되면 일관성을 잃고 소리가 많아지게 된다. 그럼 결국 주관자가 많아져 배가 산으로 가게 된다.(잠28:2) 그래서 리더는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며 명철과 지식이 있어야 한다. 목회자가 특히 그래야 한다. 그래야 한 사람이, 또 그 사람의 가정이, 그리고 그 사람이 소속한 직장, 관계, 지역이 평안의 길을 걷고 행복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바울은 이런 전통을 지지했다.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성령 하나님의 교통하심의 전통 말이다. 레위기가 말하는 것은 율법을 지킴이 아니다. 그 속에 내포되어 있는 하나님의 섭리와 운행하심, 역사하심, 삼위일체 하나님의 독특한 사역을 의지하는 그 전통을 세운 것이다.
...우리의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전통을 지키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사랑하시고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은혜로 주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 너희 마음을 위로하시고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건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살후2:15a-17)
앞으로 점점 그 날이 가까워질 수록 나병과 같은 영적바이러스를 표하는 징조들은 더욱 더 많아질 것이다. 그 때마다 목회자는 어떻게 분별하고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겠는가. 이 판단력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겠는가. 이 지점에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너무나도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하였으나 지금은 그것을 막는 자가 있어 그 중에서 옮겨질 때까지 하리라 그 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 예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그를 죽이시고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폐하시리라(살후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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