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지나가시다가 마태라 하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
10예수께서 마태의 집에서 앉아 음식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 와서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앉았더니
11바리새인들이 보고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너희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잡수시느냐
12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13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오늘도 명예로운 삶으로 초대해주시고 불러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마태는 자기 자신을 부르신 예수님과의 일화를 소개해줍니다. 마태는 세리로서 그 당시 가장 악한 죄인으로 창녀와 동일하게 취급받던 직업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에서도 세리 마태를 부르신 예수님의 사건을 함께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마태는 10장에서도 자신을 세리라고 칭하는 것에 주저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한번 더 언급합니다. 그만큼 마태는 어떤 추악한 사람일지라도,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비난을 받는 사람일지라도 예수님께 회개하고 돌아올 수 있음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본문 9절입니다.
9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지나가시다가 마태라 하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
가버나움에서 중풍병자를 일으키시며 죄사함에 대해서 가르침을 주셨던 예수님께서는 그곳을 떠나시다가 마태를 부르셨습니다. 로마군은 세금을 직접 걷는 대신에 유대인들이 서로의 주머니 속 사정을 속속들이 알기 때문에 유대인을 내세워서 세금을 걷게 했고, 그래서 세워진 자가 오늘 본문을 쓴 마태였습니다. 예수님은 마태를 부르셔서 따르라고 하셨는데, 마태는 어떤 심경으로 따랐는지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다만 그 부름에 일어나 따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10절입니다.
10예수께서 마태의 집에서 앉아 음식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 와서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앉았더니
예수님은 마태의 집에 들어가길 원하셨고, 마태는 기꺼이 예수님을 자신의 집에 모셨습니다. 그 때 마태는 동료 세리들을 함께 초대했고 그 밖의 사회에서 존중받지 못했던 이들도 함께 했습니다. 명예롭지 못한 자신을 그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시던 예수님이 불러주셨는데, 알고봤더니 예수님은 그냥 부르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집으로까지 오신 것이었습니다. 유대사회에서 누군가의 집에서 함께 어울린다는 것은 그와 평판을 공유하겠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마태와 교제하기 위해서 유대사회의 평판을 내려놓고 낮아지셨던 것입니다. 이에 마태는 예수님의 진심과 사랑을 경험했고, 자신의 동료들과 주변의 죄인이라고 칭함을 받았던 사람들도 초대했던 것입니다. 이를 이해하지 못했던 말씀교사 바리새인들은
11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너희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잡수시느냐"고 물었던 것입니다. 세상논리로는 이해가 될 수 없지요. 더 높은 곳으로, 더 상류층으로, 더 고상한 자들과 어울리려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고 순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치와 순리는 사랑하기 위해 낮아지는 것이고, 함께 하나님이 부르시는 명예로운 삶으로 함께 가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12-12절과 같이 응답해주십니다.
12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13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자신이 명예롭다고 여기는 사람, 나는 잘나서 누구의 도움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 나는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 죄인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들에게는 "의사, 신의 도움"이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자들에게 은혜를 하나님은 주시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반대로 하나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 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응답해주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원하는 자들을 기뻐하시지, 자신의 노력과 의로움으로 제사를 드리려는 자의 제사는 원치 않으십니다. 이런 하나님의 원리를 따라 예수님 또한 하나님의 기준으로 명예로운 삶으로 초대하기 위해 죄인들을 부르러 왔지, 자신이 이미 명예롭다고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명예롭다고 여기는 교만하고 자만한 자는 부르지 않는다고 하셨던 것입니다. 그런 자가 바로 마태였던 것입니다. 마태는 자신이 세리라고 욕먹던 시절을 오히려 간증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추한 죄인이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품어주셔서 불러주신 예수님을 자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과 예수님은 어떤 관계이십니까? 나의 죄가 드러날수록 날 명예로운 삶으로 초대해주신 예수님의 그 크신 은혜와 긍휼은 더욱 잘 보일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예수님과 풍성하고 명예로운 하루가 되기실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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