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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_GH/칼럼_H

냉소적인 사람

by 우루사야 2021. 6. 20.

얼마전 비판적인 사람과 냉소적인 사람의 차이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다. 아무런 유익이 없는 비난만 일삼는 사람이 냉소적인데, 나 또한 그런 사람을 극도로 싫어하지만 혹여나 내가 그런 모습은 없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무작정 비난과 비판만 일삼는 사람, 대안이 없이 떠들기만 하는 사람으로 살아가지 않길 소망해본다. 민수기 12-13장에서 등장하는 이들이 이런 냉소적인 사람은 아니었을까? 모세의 결혼을 쓸데없이 걸고 넘어지고, 하나님의 약속은 까맣게 잊어버린채로 악평을 일삼는 사람들 말이다. 

32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물론 모세는 12정탐꾼에게 그 땅을 살펴보라고 했다. 그런데 악평을 하라는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약속이 반드시 성취될 것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그 땅을 평가해보고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고 오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돌아가야 한다는 결론, 즉 하나님의 약속은 성취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나쁜 소문"을 퍼뜨렸다. 그들의 태도가 문제였던 것이다. 

자신의 시야, 시선, 경험, 지식을 의지하는 것은 얼마나 무지한 일인가. 사람의 한계를 알면 알 수록 우리는 더욱 유익한 태도를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이들의 목소리도 들어야하지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며 다른 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자칫 내가 주인이 되어 타인의 소리를 평가하고 재단하고 내 멋대로 취사선택하려는 자만과 미련에 빠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다 내말을 들어라 
내 입이 지혜를 말하고 내 마음의 묵상이 깨달음을 말하리라 (시49:2-3)

하나님의 약속을 전제하고, 하나님을 향한 겸손을 가지고 우리는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네 인생을 결코 의지해서는 안된다. 한계가 너무나도 보인다. 그 한계가 뻔히 보이는데 그것을 의지하고 나아갈 때 우리는 결코 일어날 수 없다. 성경은 그것을 너무나도 처절하게 말한다. 

20 아무리 영화를 누리며 살아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짐승처럼 죽으리라 (시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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