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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에베소서_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엡 4:11-16

by 우루사야 2025. 1. 14.

한때 한국기독교를 강타했던 기복신앙은 말 그대로 "복받기 위한 예배"로 전락시켰습니다. 헌금, 전도, 예배 모두 현세에 복을 받기 위한 것이었죠. 때문에 복을 받지 못한 자들은 정성이 부족해서 또는 회개하지 않은 죄가 있어서라는 누명을 써야 했습니다. 말 그대로 하나님의 용서는 정성에 달린 문제로 치부되기도 했죠. 성경이 말하는 바와 정반대에 있었던 잘못된 신앙이었습니다. 

우리가 계속 살펴보고 있는 에베소서에서 바울은 완성되어 풍성하다 못해 흘러넘치는 복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어제 본문에서는 특히 이 복을 각 사람이 나누어 가지게 되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11절로 이어집니다. "11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12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에베소교회에 교인으로 모인 이들이 출신을 가지고 갈등이 있는 가운데 바울은 각 신자가 기억해야 할 것은 "풍성한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강조합니다. 서로의 우열을 따질 수 없고, 각자에게 주신 하나님의 부르심에 맞게 생활할 것을 말이죠. 그래서 각자가 가진 부르심을 가지고 사도, 선지자, 전도자, 목사, 교사로 말이죠. 여기서 이 직분들의 나열은 모두 "역할'에 따른 것이지 결코 계급이 아닙니다. 이와 비슷한 언급을 하며 바울은 고린도교회에게 가르침을 준 적이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2장 쉬운번역으로 들려드립니다. 

4선물은 다양하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5섬기는 일은 다양하지만 주님은 같은 주님이십니다.6일하는 것은 여러 가지이지만 모든 사람 속에서 모든 일을 하시는 분은 같은 하나님이십니다.7성령께서 각 사람에게 나타나신 것은 공동의 이익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서로의 유익을 위해 각자 은사와 직분을 주신 하나님이십니다. 복을 받기 위해 교회에서 헌신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에서 드러나는 성령의 능력"을 통해 교회는 유익을 얻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직분이 무엇이든 간에, 은사가 무엇이든 간에 그것에는 우열이 없고 높고 낮음이 없습니다. 모두 한 성령님 안에서 시작된 것이며 더 나아가 한 교회의 세움을 위한 것입니다. 특히 고린도전서에서 이 가르침 후에 바울은 이 은사와 직분보다 더 큰 것을 사모해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높고 낮음이 없다고 말했는데 더 큰 것이라니요? 정답부터 들으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바울은 그 이후에 "사랑"을 말합니다. 아무리 이런 은사와 직분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사랑이 없으면 다 쓸모 없다는 가르침으로 바울은 귀결시키죠. 그렇습니다. 본문 12절을 보면 "봉사의 일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을 세운다"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은 저 천국에 있지만, 그리스도는 영으로 우리 가운데 계셔서 교회라는 또 다른 신비한 예수의 몸을 세우고자 하십니다. 그 몸은 "봉사", 즉 섬김으로써, 누군가를 높이기 위해 낮아지는 헌신으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네! 사랑입니다. 13절을 보시죠!

13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14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15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사랑 안에서 자라자! 머리는 그리스도! 그리스도의 사랑이 아니고서는 이 몸은, 이 교회는 자랄 수 없다! 사랑이 아니라 다른 속임수, 간사한 유혹, 온갖 교훈과 시대의 유행과 풍조. 그것으로 교회는 흔들려서는 안된다! 그건 어린아이와 같은 미숙함을 증명한다! 사랑으로 성숙해져라! 가족들의 식사를 위해 장을 보러 갈 때 어린아이는 쉽게 유혹에 넘어가지만, 어른은 오로지 가족들을 섬기기 위한 저녁식사에 집중하며 장을 봐옵니다. 성숙한 사랑의 신자는 예수의 몸을 세우기 위해 장성하고 풍성한 분량이라는 만찬을 위해, 은사와 능력이 넘쳐나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 사랑으로 섬길 뿐입니다. 13절에서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네, 바로 예수가 행했던 섬김의 사랑, 그 사랑입니다. 마지막으로 16절입니다. 

16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예수가 행하신 사랑, 그 사랑에 집중하여 서로 그 사랑을 수행하고 순종하고 섬김으로써 교회는 직분과 은사가 드러나게 됩니다. 이 사랑이 없이는 교회가 가진 직분은 어느샌가 계급이 되어버리고, 은사는 장기자랑을 위한 것으로 전락해버립니다. 예수가 우리를 살리기 위해 댓가지불로 준 그 사랑. 그 사랑으로 우리 행복한교회가 채워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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