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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에베소서_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엡 4:1-6

by 우루사야 2025. 1. 11.

신앙생활이라는 것이 나의 힘으로 시작이 되면 금새 무미건조해집니다. 신앙은 관계입니다. 하나님과 관계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는 반드시 나의 삶의 영역에서 열매와 결과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1절을 보시죠.

1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바울은 "부르심"에 걸맞게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쉽게 말해 신자면 신자답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죠. 그러면서도 바울은 자신이 옥에 갇힌 상태라는 것을 드러냅니다. 네, 신자의 태도는 옥에 갇히든 대도시에 살든 동일합니다. 혼자 있든 다수가 보는 앞에서이든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어떤 상태에 있든지 하나님이 나를 신자로 부르셨고, 나를 성전 삼아 계심을 기억하며 "합당하게 행"할 줄 알아야 합니다. 1-3장까지 복음을 믿는 자라면, 예수 안에 있는 자라면 이런 삶으로 귀결되어야 하죠. 그럼 구체적으로 바울은 어떤 삶을 말합니까? 2-3절입니다. 

2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3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바울은 다른 서신에서도 마찬가지로 신자의 삶에 대해서 말할 때 많은 부분을 이와 같은 "성품적 가치"를 강조합니다. 마음에서부터 시작하는 것들을 말하는 것이죠. 여러분, 복음은 결코 우리의 외적인 환경에서부터 역사하지 않습니다. 복음은 우리 안에 하나님이 내주하시는 것을 가장 가치있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눅11:13)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신자가 되었다고 했을 때에는 우리의 심령의 변화에 주목할 줄 알아야 합니다. 바울은 겸손, 온유, 오래참음, 사랑, 용납, 평안 등과 같은 성품들을 말하죠. 특히 이런 성품들은 곧 우리의 행동으로 귀결됩니다. 그래서 2절 하반절에 보니 에베소교회에게 반드시 필요한 "서로 용납, 하나되게 하신 것을 지키는 것"에 대한 목표행동까지 바울은 요구를 합니다. 

2000년대에 한국기독교에게 가장 골칫꺼리는 외부에 있지 않았습니다. 내부에 있었습니다. 무늬만 신자인 각 직분자들이 세상과 대화하거나 세상과 결정해야 할 때 보이는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모습에서 사회적 신뢰도를 많이 잃게 되었습니다. 선데이 크리스쳔에서 더 나아가 개독교라는 오명까지 얻고야 말았죠. 겉으로는 겸손, 온유, 사랑과 같은 것들을 말하지만 그 속내에는 온갖 더러운 탐욕과 욕심, 이기, 질투, 분노, 음란으로 가득차 세상보다 더 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죠. 그래서 교회들이 세상의 죄와 싸우기보다 교회에서의 내분으로 더욱 한국사회로부터 지탄을 받았죠. 그런 점에서 4-6절이 우리에게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4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5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6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예수 안에서 신자는 같은 가족이요 한 몸입니다. 그리고 각 신자에게 내주하신 성령도 각각 다른 분이 아니라 한 분이 신자의 각 양심에 내주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런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계획하시어 시작하시고 우리를 이 계획과 사랑안으로 부르신 분이 한 분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이 고백과 이 원리를 믿는 자로써 서로를 바라보고 서로 함께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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