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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에베소서_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엡 3:8-13

by 우루사야 2025. 1. 9.

사랑함은 시소와 같습니다. 일방적인 벽에 공을 던져 주고 받는 것과는 다릅니다. 내가 올라가면 상대가 내려가고, 상대를 높이려면 내가 낮아져야 합니다. 8절에서 바울이 말을 들어보시죠. 

8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9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바울은 하나님이 이방인에게 자신을 보내셨다고 믿습니다. 이방인은 물론이거니와 기독교인을 잡으러 다녔던 자신, 유대교의 최상위층 엘리트인으로써 살았던 자신을 유대교인이 보기에 종교적으로 가장 하층민에 속하는 우상숭배로 가득한 이방인에게 자신을 보내셨음을 믿습니다. 그들을 하나님의 구원의 가족으로 높이시겠다는 하나님의 계획을 수행할 행동대장으로 하나님이 부르셨습니다. 이에 따라 바울은 낮아지게 되었습니다. 높은 위치에 있어 다른 이들을 잡아 옥에 가둘 수 있는 자로 자기자신을 여겼는데, 이제는 자신이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 성도들을 핍박했던 자기자신을 향한 후회와 회개가 있는 것이겠죠. 그렇게 바울은 이방인을 사랑함으로써 자기자신을 낮추게 됩니다. 복음을 높이고 자신의 과거를 낮추게 됩니다. 

복음을 전함은 반드시 이런 역전환 속에서 이뤄집니다. 결코 "위에서 내리꽂는", "강압적이고 힘의 우세에 따른" 방식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복음은 지식의 전달이나 분위기의 흐름에 따른 것이 아니라 "삶에서 풍겨나오는 영적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복음을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이라고 표현한 것이겠죠. 그렇게 바울은 이 풍성함을 주신 그리스도를 높이고 자신을 낮추며, 교회성도와 이방인을 높이고 또 자신을 낮춥니다. 세상은 높아져야 한다고 말하니 결코 이 복음의 비밀을 보아도 깨달을 수 없습니다. 낫놓고 기역자 모르듯이 말이죠. 낮아져 섬기러 오신 예수님을 지식이 아니라 삶으로 믿는 자가 이 비밀스런 계획이 무엇인지 깨닫는 것입니다. 이 계획의 놀라움은 영적세계에서 천사들에게까지 포함됩니다. 

10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11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참으로 놀라운 자리로 우리 성도를 하나님이 사용하심은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하나님의 권한을 위임받아 다스리는 권세자"들까지도 교회를 보고 깨닫게 된다는 겁니다. 이처럼 성도와 교회를 통해 하나님이 구원의 역사를 이뤄가심은 놀랍기 그지 없다는 것이겠죠. 여러분, 우리의 복음의 전함은 단순히 사람 하나의 세를 불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 일에는 놀라운 하나님의 계획과 신비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전도는 결코 선물을 받으러 오거나 기념품을 나눠주기 위한 행사로 치부되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비밀스러운 계획의 실현이며 더 나아가 영적판도를 뒤짚을 만한 놀라운 일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12절과 같이 말합니다. 

12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13그러므로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를 위한 나의 여러 환난에 대하여 낙심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영광이니라

어떤 목표지점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우리는 그 길이 고난스러워도 이겨냅니다. 가족을 보기 위해 힘든 퇴근길을 이겨나가며, 봉양할 가족들을 생각하며 고된 노동을 견디며, 보고 싶은 애인을 위해 머나먼 길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사랑할 때 우리는 이 고된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여러분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신 일을 기억하시고 또 생각하십시오. 왜 하나님이 이렇게까지 나를 사랑하셨을까, 나를 사랑하기 위해 태초 전부터, 영원부터 예정하셨을까... 이런 질문들 속에서 성령 하나님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또 풍요롭고 넘쳐나게 하실 것입니다. 그 사랑으로 오늘도 이 고된 인생이 행복하고 명예로와지는 인생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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