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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YAMEMORY
강해설교/출애굽기

출 38:21-31

by 우루사야 2024. 12. 22.

오늘 본문에서는 성막만들기에 대한 정산보고서 성격의 글이 등장하게 됩니다. 누가 언제 어떻게 무엇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기록이겠죠. 이 기록들은 우리에게 어떤 가르침을 줄 수 있는 것일까요? 그런 점에서 제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 본문의 교훈은 육하원칙 관점에서 이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살펴보시죠. 21절입니다. 

21성막 곧 증거막을 위하여 레위 사람이 쓴 재료의 물목은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이 모세의 명령대로 계산하였으며

물목, 즉 성막을 만드는데 사용한 물품리스트입니다. 이 리스트는 아론의 아들 이다말이 모세의 명령을 받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안이  중요한 것은 이 물품들의 출처와 사용된 곳을 더 명확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누가 왜 이런 물품을 냈고 또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추적해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24-26절을 보시죠. 

24성소 건축 비용으로 들인 금은 성소의 세겔로 스물아홉 달란트와 칠백삼십 세겔이며
25계수된 회중이 드린 은은 성소의 세겔로 백 달란트와 천칠백칠십오 세겔이니26계수된 자가 이십 세 이상으로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인즉 성소의 세겔로 각 사람에게 은 한 베가 곧 반 세겔씩이라

성소건축비용이라고 명확하게 항목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비용은 금과 은으로 계산되었습니다. 단위는 달란트인데, 한 달란트가 30kg정도가 되니 금은 1톤이 사용되었고 은은 3.5톤이 사용되었습니다. 현재 한국금거래소에서 공시된 1kg 골드바가 1억 4천만원 정도 하더군요. 톤 단위의 금은은 사실 개인의 단위가 아니라 국가나 국유산업규모의 단위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26절에서 독특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계수된 자가 이십세 이상으로" 네, 이 국가단위규모의 금과 은을 모으게 된 것이 "이스라엘 국민 한사람씩 모았음"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죠. 성소를 만들기 위해서 특정세력이 동원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국가 전체가, 국민 전체가 주목했고 또 자원했으며 또 마음을 모았음을 말합니다. 네, 성소는, 하나님의 임재는, 이스라엘의 근간이요 중심입니다. 무엇에 해당하는 물품리스트는 이렇게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럼 누가가 등장하죠. 이 물품들은 누가 모아 다루게 되었습니까?

22유다 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모든 것을 만들었고23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이 그와 함께 하였으니 오홀리압은 재능이 있어서 조각하며 또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로 수 놓은 자더라

본문 26절에서 은 한 베가, 반 세겔 단위가 있죠. 6그램입니다. 정말 작은 단위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기록하는 것은 "누가"에 해당하는 것에 특정한 사람들이 아니라 이스라엘 국민 전체를 포함시키고자 하는 하나님의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마음을 모아서 드린 헌금은 특정한 사람들이 다루게 하십니다. 그 특정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재정에 있어서 전문분야에 있는 사람도 아니요, 부를 많이 쌓아 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세상물정에 밝은 사람도 아닙니다. 22, 23절에서 등장한 브살렐과 오홀리압은 "하나님이 부르고 정하신 사람"입니다.

그런 점에서 교회의 재정관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교회의 헌금수입은 하나님께 드린 헌금은 특정한 사람들이 주도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부유한 사람의 헌금이 부각되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은 두렙돈이라는 너무나도 작은 단위의 헌금을 부자들의 헌금과 비교하시며 "마음과 진정성 있는 헌금"에 대해서 말씀하시기도 하셨습니다. 반면에 지출은 반대입니다. 직접적이고 또 특정한 사람들이 지출에 관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하나님이 뜻하신 바를 그대로 구현해낼 수 있는 사람"들로 특정되도록 교회는 위임하고 또 권한을 주어야 하겠습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교회라고 해서 돈 없이 살 수는 없습니다. 돈은 중립적인 것이고 또 단순한 도구입니다. 때문에 의사에게 칼을 주어 사람을 살리게 하듯이, 교회에게 재정을 주어 사람을 살리게 해야 합니다. 교회가 가진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영혼을 구원해야 한다는 사명"때문에 말이죠. 그런데 교회가 생명과 영혼에 관심이 없은 채로 재정을 가지게 되면 그것은 도둑질이 되고 더 나아가 영혼을 죽이게끔 합니다. 그런 점에서 교회는 더욱이 "하나님이 주신 사명"에 준비되어 재정뿐만 아니라 어떤 도구를 가지게 되더라도 잘 다스릴 줄 아는 준비를 해야 하며, 우리 신자들은 그런 구성원이 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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