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서는 성막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번제단과 물두멍, 그리고 뜰의 울타리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미 세부적인 내용들은 일전에 살펴봤으니 이것들의 실사용과 의미에 대해서 나눠보죠. 말씀드렸다시피 성막 밖에는 말 그대로 영적전투의 현장입니다. 동물의 피와 내장, 그리고 불태워서 튀는 기름들과 다 타고 남은 재들이 곳곳에 뿌려지고 또 쌓여있죠. 한쪽에서는 동물을 잡을 때의 동물들의 울부짖음과 불타는 소리, 그리고 그 속에서 제사장이 제사드리는 한 가정의 가장에게 손을 얹고 기도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나님이 성자 하나님께 인류의 모든 죄를 전가하셨기에 그 표징으로 이런 제사의 현장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본문을 살펴보시죠.
1그가 또 조각목으로 번제단을 만들었으니 길이는 다섯 규빗이요 너비도 다섯 규빗이라 네모가 반듯하고 높이는 세 규빗이며2그 네 모퉁이 위에 그 뿔을 만들되 그 뿔을 제단과 연결하게 하고 제단을 놋으로 쌌으며
나무로 틀을 짠 다음에 놋으로 둘러서 변형이 일어나지 않게 했습니다. 2절에 보니 "뿔"을 만들어 제단에서 이뤄지는 일들에 대한 하나님의 권위와 능력을 표현하고자 하셨습니다. 제단을 만들 때 이 뿔에 피와 기름을 바를 것을 하나님은 말씀하시며, 이 뿔의 특별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실제로 율법에는 이 뿔이 죄인들의 도피처가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왕권을 가지고 솔로몬 대척점에 있었던 아도니아는 이 뿔을 잡으며 목숨을 구하려고까지 했죠.
50아도니야도 솔로몬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가서 제단 뿔을 잡으니51어떤 사람이 솔로몬에게 말하여 이르되 아도니야가 솔로몬 왕을 두려워하여 지금 제단 뿔을 잡고 말하기를 솔로몬 왕이 오늘 칼로 자기 종을 죽이지 않겠다고 내게 맹세하기를 원한다 하나이다(왕상1)
이처럼 제단에서 이 뿔은 죄인들의 도피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용서하시고 구하실 것이라는 기본적인 믿음의 전제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이 제단으로 제사드릴 가축을 끌고 와서 이 뿔에 묶었습니다. 이 뿔에서 죄의 전달이 이뤄집니다. 여러분, 제물들이 이 뿔에 묶여 죽었던 것처럼. 예수는 십자가라는 뿔에 묶에 죽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이 뿔이 구원의 상징이자 하나님의 손의 증거였다면, 우리에게 십자가가 그러했던 것이죠. 자, 이렇게 하나님의 능력으로 피한 자들이 피와 기름, 불타는 그곳을 잘 지나옵니다. 그렇게 죄가 해결되어도 하나님은 더 가까이 오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과 하나가 되기 위해 성소로 들어오라고 하십니다.
성소로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한과정 있습니다. "8그가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하였으니 곧 회막 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더라" 나 자신을 돌아보며 죄인임을 고백하고, 또 하나님의 은혜로 죄를 씻게 되어 하나님을 닮은 형상,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후사임을 보게끔 나의 얼굴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을 재료료 만든 큰 대야에서 손을 씻고 성소로 들어가게 됩니다. 9절부터 20절까지는 이 모든 성소와 뜰에 있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과정은 누구도 함부로 볼 수 없게 높은 울타리로 막아놨습니다. 그러면서도 은받침대 위에 올라오게끔 하여 이 땅에 있지만 이 땅과 구별되는 성스러운 곳임을 강조하고자 하셨습니다. 이렇게 성스러운 곳이 무너지고 망할 것을 예수님이 예언하시기도 하셨습니다.
1예수께서 성전에서 나와서 가실 때에 제자들이 성전 건물들을 가리켜 보이려고 나아오니2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마24)
이 성전이 무너질 것을 말씀하시며 "종말", 그러니까 세상의 망함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과 더 가까이 갈 수록 성전은 필요가 없어지게 됩니다. 네, 예수가 이 땅에 오시자 성소의 휘장은 찢어지고, 율법은 완성되었으며, 제사는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마지막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예수는 천국이 가까이 오고 있다고까지 하셨습니다. 물질의 성전은 더 이상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성령이 계신 성전된 신자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성령이 우리 마음에서 물두멍이 되어 회개케 하십니다. 성령이 우리 마음에서 희생제사물이 되신 예수의 십자가를 깨닫게 하십니다.
'강해설교 > 출애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 39:1-21 (1) | 2024.12.23 |
---|---|
출 38:21-31 (1) | 2024.12.22 |
출 37:17-29 (0) | 2024.12.19 |
출 37:1-16 (1) | 2024.12.18 |
출 36:8-38 (0) | 2024.12.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