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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출애굽기

출 39:1-21

by 우루사야 2024. 12. 23.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실 때 이렇게 말하십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3). 예수님은 사탄을 물리치실 때 "기록되었으되"(마4:4)라고 말씀하시죠. 우리가 믿고 섬기고 따르는 삼위일체 하나님. 우리가 믿는 신은 "말씀"을 근간으로 하여 역사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계속 반복됩니다. 1, 5, 7, 21절에 각각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라고 기록되었습니다. 네, 성막에서도 이 영적원리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본문이 소개해주는 "제사장 예복"의 실사용은 어땠을까요? 우리가 이스라엘의 역사서에서 제사장과 성막이 전면에 등장하는 본문이 바로 사무엘상 4장입니다. 

3백성이 진영으로 돌아오매 이스라엘 장로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우리에게 오늘 블레셋 사람들 앞에 패하게 하셨는고 여호와의 언약궤를 실로에서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 중에 있게 하여 그것으로 우리를 우리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하게 하자 하니4이에 백성이 실로에 사람을 보내어 그룹 사이에 계신 만군의 여호와의 언약궤를 거기서 가져왔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의 언약궤와 함께 거기에 있었더라5여호와의 언약궤가 진영에 들어올 때에 온 이스라엘이 큰 소리로 외치매 땅이 울린지라(삼상3)

이스라엘 백성들이 블레셋과 싸울 때 패배하고 말았고, 이에 이스라엘은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이에 이들의 해결책은 "여호와의 언약궤를 우리 중에에 있게 하자!"였습니다. 그리고 대제사장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아무런 제재없이 이에 순응해 따르게 됩니다.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언약궤가 오니 온 군사의 함성이 일어나니 땅이 울리고 블레셋이 벌벌떨게 됩니다. 하지만 정작 전쟁에서 블레셋에게 처참하게 패배하고 게다가 언약궤까지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이 본문이 말해주는 바가 무엇입니까? 

언약궤, 그러니까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오남용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에 대한 개념을 "언약궤라는 물건에 한정"지음으로써 부적처럼 사용했던 것이죠. 하나님을 물건취급했습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 살아계신 분, 보이지 않으셔도 이 만물을 만드시고 만군을 다스리는 분이십니다. 지금 이스라엘이 패배했던 이유는 언약궤가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하지 않은 그들의 심령에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것을 몰랐던 이스라엘과 모른 채로 잘못된 해결책을 꺼내서 제사장들에게 요구하는대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합류했던 제사장들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언약궤와 제사장들이 입고 있었던 예복은 말 그대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증표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 증표를 가지고 믿음이 없었고, 그 결과 그들은 패배와 죽음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초래했던 것이죠. 특히 제사장예복을 입고 언약궤를 가져온 두 사람은 이 전쟁터에서 죽고야 맙니다.(삼상4:11) 이들이 아무리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증표들로 몸을 감싸고 언약궤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이들의 심령이 어긋나니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다는 증거로써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예복은 말 그대로 증표였던 것이죠.

예수님의 결혼잔치비유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 임금이 자신의 아들 결혼식에 초대장을 거절한 자들을 벌했죠. 그러면서도 초대에 응했던 사람들 중에 입장이 되지 않았던 자들이 있었습니다. "임금이 손님들을 보러 들어올새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마22:11) 네, 예복을 입지 않은 자였습니다. 여기서 예복은 진짜 옷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자세"를 말합니다. 임금을 향한 존중하는 태도라고 볼 수 있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말하는 것이죠. 요한계시록은 더 직접적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7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기약이 이르렀고 그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하였으므로
8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계19)

하나님 앞에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살아왔던 시간이 마지막날에 입장인지 입장불가인지를 판가름내게 해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우리는 고민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며 행동할 줄 알아야 합니다. "14내가 말하기를 내 주여 당신이 아시나이다 하니 그가 나에게 이르되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7:14)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3:18) 예수를 따라 수치를 당하지 않도록 준비된 인생, 깨어있는 인생, 볼 것을 볼 줄 아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영혼을 분별하고 세상을 향해 다스릴 줄 알아야 합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제사장의복은 지금 우리에게 와서 예수의 공로를 입는 것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수가 날 위해 죽으신 그 희생을 옷입고 그에 걸맞게 옳은 행실을 하며 의인이 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날 이 인생을 보시고 하나님은 "하늘나라에 걸맞는 옷"을 입었다고 칭해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하나님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기쁘게 해드릴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예수를 따라 섬기는 인생을 살 때마다, 그것을 향해 결정하고 말할 때마다, 내 욕심과 탐욕이 솟아났다가 다시금 하나님께로 돌아갈 때마다 우리에게 준비된 믿음의 예복을 보시고 하나님이 기뻐하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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