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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출애굽기

출 35:1-19

by 우루사야 2024. 12. 12.

모세가 하나님과의 2차 산상면담을 마치고 내려왔습니다. 다행히도 이스라엘은 첫번째처럼 불안과 초조함을 가지고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왜 이번에도 불안감이 없었을까요? 있었겠지요. 아니 오히려 첫번째보다 더 초조함이 있었을 겁니다. 하나님이 자신들을 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 금송아지 사건 직후에 3000명이 심판을 받은 때의 기억. 그것들로 더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겁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번 계기를 통해서 한번 더 성숙해졌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기억하며 약속을 믿으며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모세가 자신들에게로 온 것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열린 마음을 가진 이스라엘이었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준비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지고 온 모세가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첫번째는 "안식일"에 관한 내용입니다.

2엿새 동안은 일하고 일곱째 날은 너희를 위한 거룩한 날이니 여호와께 엄숙한 안식일이라 누구든지 이 날에 일하는 자는 죽일지니3안식일에는 너희의 모든 처소에서 불도 피우지 말지니라

20장에서부터 살펴본 율법에서 첫조항이 "종의 자유"에 관한 것이었음을, 그래서 그 이후로 선포된 법들이 모두 안식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습니다. 그 법들의 정신 또는 기둥이 되어주는 것이 바로 "창조경륜"입니다. 하나님이 6일 동안 일하셨으니 우리도 일하고, 하나님이 7일째 쉬셨으니 우리도 쉬는 것이죠. 하나님처럼 우리도 사는 겁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따라 살 수 있는 존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우리 인간만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엄숙한 안식일"입니다. 쉬운 번역들은 이 엄숙함을 "하나님께 온전하게 바친" 또는 "여호와께 특별한"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모세는 이날이 하나님께만 특별한 것이 아니라 "너희를 위한 거룩한 날"이라고 표현합니다. 하나님을 따라 살려고 하는 이스라엘 모두에게 유익한 날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그 다음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 날에 일하는 자를 죽이고 또 처소에 불도 피우지 말라는 명령입니다. 이 명령을 어떻게 이행해야 할지에 대해서 오해가 생길 시에 이런 사례가 발생할 것입니다. 일하는 자는 죽게 되니까 일을 시키면 되는 것입니까? 또 불을 피우지 말라, 즉 고대실생활에서 가장 기초적인 생활행동조차도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라"라고 해석하면 되는 겁니까? 이런 해석들로 예수님 때에 와서 율법학자들은 자기들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상황에는 억지로 해석을 허용해서 성전에서조차 장사를 허락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성들이 예수님께로 와서 병고침을 받는 것은 "율법을 위배한 것"으로 여겼지요. 그렇다면 과연 이 율법을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다음 규정인 헌물에 힌트가 있습니다.  

두번째는 헌물, 하나님께 드릴 것에 대한 내용입니다. 5절과 10절입니다. "5너희의 소유 중에서 너희는 여호와께 드릴 것을 택하되 마음에 원하는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릴지니" "10무릇 너희 중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와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것을 다 만들지니" 

여기서 공통된 단어가 무엇입니까? 네, 마음입니다. 11절부터 19절까지 우리가 그간 살펴 본 성막을 만들 때 필요한 재료들과 제사장 의복을 만들 때 필요한 재료들이 나열이 되어 있습니다. 안식일 규례는 너무 넓게 주어져서 어떻게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지 사실 가늠이 안될 정도입니다. 그런데 두번째 규정인 성막재료헌물 리스트는 너무나도 명확합니다. 이전 설계에 대한 논의에서 하나님은 수치도 명확하게 말씀하셔서 이 재료들이 얼만큼 필요한지도 너무나도 명확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이것들을 모을 때 "마음에 원하는 자, 마음이 지혜로운 자"가 스스로, 자원해서, 알아서 헌물하게끔 하셨습니다. 네, 하나님은 혼자 일하지 않으시고 모세를 감동시키셔서 예수를 나타내는 중보자가 되게 하셨고, 백성을 감동시키셔서 예수를 나타내는 성막재료를 헌물할 수 있게끔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함께 일하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안식일 규정이나 성막헌물규정이나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세워지는데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들입니다. 그것들을 지키고 수행하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매개체는 "자유한 마음"입니다. 사람입니다. 인간입니다. 양심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가장 자유로운 자로 애굽에서부터 끄집어 내셨고, 가장 두터운 풍요와 막중한 책임을 가지는 장자나라로 삼으셨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자유한 마음을 하나님의 동역자요 장자나라가 되는데 있어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지요.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죄에서 자유케 하셨습니다. 애굽보다 더한 굴레에서 우리를 자유케 하셨습니다. 이 자유한 마음과 존재는 이제 성령께 붙잡혀 있습니다. 성령이 하나님의 깊은 것,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장차 주어질 하나님 나라에 관한 것들을 위해 살아갈 존재임을 깨닫도록 하십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나님께 붙잡힌 바 된 거룩한 나라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입니다. 오늘 하루도 명예롭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11곧 성막과 천막과 그 덮개와 그 갈고리와 그 널판과 그 띠와 그 기둥과 그 받침과12증거궤와 그 채와 속죄소와 그 가리는 휘장과13상과 그 채와 그 모든 기구와 진설병과14불 켜는 등잔대와 그 기구와 그 등잔과 등유와15분향단과 그 채와 관유와 분향할 향품과 성막 문의 휘장과16번제단과 그 놋 그물과 그 채와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과17뜰의 포장과 그 기둥과 그 받침과 뜰문의 휘장과18장막 말뚝과 뜰의 말뚝과 그 줄과19성소에서 섬기기 위하여 정교하게 만든 옷 곧 제사 직분을 행할 때에 입는 제사장 아론의 거룩한 옷과 그의 아들들의 옷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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