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기도를 가르쳐주실 때 불의한 재판관 비유로 설명해주셨죠. 불의한 재판관도 끈질긴 간구가 있다면 그 간구가 이제 사라지도록 얼른 처리해주기 마련인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어떠시겠냐고 말이죠. 그래서인지 성경의 위인들은 모두 하나님을 향해 "끈질긴 기도"를 드렸습니다. 예수님의 겟세마네동산기도, 아브라함의 의인10명 기도,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등장하는 모세의 기도가 그러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백성을 하나님이 인도해주셔야 함을 계속해서 강조합니다. 12-13절 먼저 보시죠.
12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보시옵소서 주께서 내게 이 백성을 인도하여 올라가라 하시면서 나와 함께 보낼 자를 내게 지시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나는 이름으로도 너를 알고 너도 내 앞에 은총을 입었다 하셨사온즉13내가 참으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주의 길을 내게 보이사 내게 주를 알리시고 나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게 하시며 이 족속을 주의 백성으로 여기소서
모세는 하나님을 만날 만남의 장소 회막을 따로 두어 하나님과 만나 교제했습니다. 거룩하지 못한 이스라엘 진 안에 있을 수 없었죠. 하나님은 모세와 함께 이야기하시며 의견을 조율하시다 못해 모세에게 설득당하시는 모습까지 보이시는듯 합니다. 과연 하나님이 의견이 모자라서, 지혜가 부족해서, 설득력이 없어서 이런 구도를 만드시는 것일까요? 하나님은 스스로 있는 분으로써 그 어떤 필요도 요하지 않는 분입니다. 그런 분께서 지금 모세와 동행하기 위해 "모세가 리더로써, 예수를 예표하는 자로써, 대속의 은혜를 표시할 자로써" 일할 틈과 공간, 여지를 마련해주고 계신 것이죠. 모세는 "함께 보낼 자"를 요청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주의 길"도 요청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족속을 주의 백성으로 여기소서"라고 말하죠. 하나님은 이러한 모세의 발언을 기다리셨고, 또 마음에 지혜와 용기를 주셔서 하나님께 담대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하셨던 것이죠. 다음 구절을 보시죠.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4:16)
그렇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은혜로 회막에 들어가 하나님을 만나도 죽지 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 담대히 필요한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2-13절에서 모세는 은총이 3번이나 등장하죠. 하나님께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은총은 기브 앤 테이크가 아닙니다. 선물입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어떤 댓가지불이 아닙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것을 이제 "담대히" 구하러 나아갈 수 있는 자가 되었다고, 그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라고 말해주고 있는 것이죠.
15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께서 친히 가지 아니하시려거든 우리를 이 곳에서 올려 보내지 마옵소서16나와 주의 백성이 주의 목전에 은총 입은 줄을 무엇으로 알리이까 주께서 우리와 함께 행하심으로 나와 주의 백성을 천하 만민 중에 구별하심이 아니니이까
여러분, 이 본문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모세의 이런 모습은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누릴 모습이라는 것이죠. 더 나아가 우리가 누리게 될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의 최적의 예시로써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로써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가 은총을 구하며 높임을 받음으로써 우리가 될 모습, 부활하여 누리게 될 모습을 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죠. 그 결과 하나님이 모세에게 어떻게 대답해주십니까?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14)
14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
어디서 많이 본 구절입니다. 네, 예수님이 말씀하셨죠.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우리를 안식으로 이끌어주시는 분. 나의 인생길에 인도자로 친히 다가와 주시는 분. 우리의 실수와 죄악, 참담한 배반에도 불구하고 용서하기 위해 그 어떤 댓가도 치루시면서 우리의 손을 끝까지 놓치지 않으시는 분.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그 분이 지금 우리 가운데 계시니 함께 하시는 저와 여러분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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