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5장, 그러니까 마지막 날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구절에서 "모세의 노래"가 등장합니다. "하나님의 종 모세의 노래, 어린 양의 노래를 불러 이르되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하시는 일이 크고 놀라우시도다" (계15:3a) 출애굽기에 등장하는 10가지 재앙과 홍해사건은 "종말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예고편"이라는 사실인 것이죠. 우리는 이것들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올바로 바라보게 해줍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우리가 묵상하게 될 모세의 노래는 우리가 앞으로 종말 때에 불러야 할 노래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의 어떤 신앙이 이 노래를 부르게 해줄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시죠. 1-3절입니다.
1 이 때에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이 이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니 일렀으되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2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높이리로다
3 여호와는 용사시니 여호와는 그의 이름이시로다
모세는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를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이름을 이전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는 알려주지 않았었습니다. 모세의 시대에 와서 하나님은 마침내 약속을 이뤄내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드러내십니다. 2절에 보니 여호와는 힘이시며 더 나아가 인간의 입에서 노래가 나오게 하시는 선한 구원을 이뤄내시는 분이십니다. 여러분,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약속을 이뤄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을 바로의 노예의 자리에서 끄집어 내주셨듯이, 우리를 죄에서 탈출케 하시겠다는 것이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우리는 성공의 기도응답으로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경험하는 것이 아닙니다. "죄에서 자유케 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해야 합니다. 죄로부터 승리하고 죄에게 담대히 소리치며 "네가 쏘는 것이 무엇이냐!"라고 질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계획하시고 이뤄내신 성부 하나님, 그리고 그것에 가장 앞서 순종하신 성자 하나님을 바라보며 "약속을 이뤄내시는 하나님"을 경험해야 하겠습니다. 3절로 돌아갑니다. 모세는 이기신 하나님이 어떻게 이기셨는지 하나하나 노래합니다.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애굽군사들은 홍해 바다 가운데서 수장당했습니다. 그 물은 이스라엘에게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표식을 위해 사용된 거룩한 물이었지만, 애굽군사들에게는 심판과 사형의 도구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을 간구하는 자에게는 따뜻하고 포근하지만, 하나님을 거절하는 자에게 이 은혜는 심판으로 돌변합니다. 어떻게 돌변할까요? 4-5절입니다.
4 그가 바로의 병거와 그의 군대를 바다에 던지시니 최고의 지휘관들이 홍해에 잠겼고
5 깊은 물이 그들을 덮으니 그들이 돌처럼 깊음 속에 가라앉았도다
하나님을 받아들인 자들에게는 그 은혜가 선물이 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자들에게는 나를 위해 일해오시고 역사해오신 하나님의 활동들이 "채무와 책임"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심판의 자리에서 이들은 하나님이 은혜로 베푸신 것들에 "잠기고 짓눌리고 덮이고 그 아래서 가라앉"게 될 것입니다.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말이죠. 6-7절을 보시죠.
6 여호와여 주의 오른손이 권능으로 영광을 나타내시니이다 여호와여 주의 오른손이 원수를 부수시니이다
7 주께서 주의 큰 위엄으로 주를 거스르는 자를 엎으시니이다 주께서 진노를 발하시니 그 진노가 그들을 지푸라기 같이 사르니이다
이번에는 부서지고 엎어지고 불살라집니다. 즉 파괴되어지는 묘사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종말의 때에 어떻게 파괴되어집니까? 여러분, 파괴는 존재의 사라짐입니다. 즉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 유기되다 못해 영원한 이별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도 비유로 부자와 거지나사로 이야기에서 지옥에 떨어진 부자에게 "도저히 건널 수 없는 간격"에 대해서 말씀하셨죠. 네, 하나님과 도저히 회복이 불가능한 유기된 상태로 그 존재는 하나님께로부터 떨어져나가게 됩니다. 차라리 존재가 사라지고 없어지면 나을 정도로 하나님께로부터 배제됩니다. 그 결과 가장 큰 허망항과 공허감이라는 무시무시한 공포 속에서 우리의 영혼은 부서지고 엎어지고 불살라집니다.
이러한 심판은 결코 하나님과 무관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거절한 자들을 향한 심판을 행하십니다. 8절에서 하나님은 콧김으로 바다가 쌓이게 하십니다. 바람을 일으키시어 바다가 바로의 군사들을 덮치게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9절과 같이 말하는 자들을 심판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원수가 말하기를 내가 뒤쫓아 따라잡아 탈취물을 나누리라, 내가 그들로 말미암아 내 욕망을 채우리라, 내가 내 칼을 빼리니 내 손이 그들을 멸하리라 하였으나" 내가, 내가, 내가! 오로지 나라는 존재 안에 갇혀 하나님을 멀리하는 자들을 향해 하나님은 움직이시고 역사하셨던 겁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약속을 이뤄내셨습니다.
8 주의 콧김에 물이 쌓이되 파도가 언덕 같이 일어서고 큰 물이 바다 가운데 엉기니이다
10 주께서 바람을 일으키시매 바다가 그들을 덮으니 그들이 거센 물에 납 같이 잠겼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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