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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_F/이사야서(40-66장)_내 백성을 위로하라

사 47:1-15

by 우루사야 2024. 6. 21.

아이가 어떤 판단을 내릴 때 부모는 그 결정의 몇 수 앞을 내다보고 거기에 필요한 준비물이나 주의사항들을 알려주죠. 그래서 아이가 그 때때마다 스스로의 결정을 그대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합니다. 하나님께서도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바벨론 포로로 끌려갈 것이지만, 포로기가 끝날 때가지 신앙을 잃지 않도록 하나님이 결코 이스라엘을 포기하지 않으신 것임을 기억할 수 있도록 말씀해주십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이 바벨론이라는 정복세력을 어떻게 심판하실 것인지에 대해서 미리 말씀해주십니다. 본문을 보시죠. 1-5절입니다.

1처녀 딸 바벨론이여 내려와서 티끌에 앉으라 딸 갈대아여 보좌가 없어졌으니 땅에 앉으라 네가 다시는 곱고 아리땁다 일컬음을 받지 못할 것임이라2맷돌을 가지고 가루를 갈고 너울을 벗으며 치마를 걷어 다리를 드러내고 강을 건너라3네 속살이 드러나고 네 부끄러운 것이 보일 것이라 내가 보복하되 사람을 아끼지 아니하리라4우리의 구원자는 그의 이름이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시니라5딸 갈대아여 잠잠히 앉으라 흑암으로 들어가라 네가 다시는 여러 왕국의 여주인이라 일컬음을 받지 못하리라

하나님은 바벨론을 아름다웠던 국가로 묘사를 하십니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이 기어코 사라질 운명에 처해질 것이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여주인(여왕)의 기세는 사라지고 맷돌을 가는 비천한 직업을 가진 여인처럼, 치마를 걷어 강을 건너야만 하는 수치스러움이 일상화가 된 여인처럼 되고야 말 것입니다. 그런데 3절에서 하나님이 "보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십니다. 네, 바벨론은 하나님이 들어쓰시는 도구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들도 하나님께 잘못하면 심판을 받는 자이기도 했던 것이죠. 꼭 이스라엘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이들은 왜 심판받는 것일까요?

6전에 내가 내 백성에게 노하여 내 기업을 욕되게 하여 그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거늘 네가 그들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고 늙은이에게 네 멍에를 심히 무겁게 메우며7말하기를 내가 영영히 여주인이 되리라 하고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지도 아니하며 그들의 종말도 생각하지 아니하였도다8그러므로 사치하고 평안히 지내며 마음에 이르기를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도다 나는 과부로 지내지도 아니하며 자녀를 잃어버리는 일도 모르리라 하는 자여 너는 이제 들을지어다9한 날에 갑자기 자녀를 잃으며 과부가 되는 이 두 가지 일이 네게 임할 것이라 네가 무수한 주술과 많은 주문을 빌릴지라도 이 일이 온전히 네게 임하리라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써 바벨론이 이스라엘을 정복했지만, 그들에게 "양심"이라는 기준을 넘어서서는 안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인류애를 벗어났습니다. 더 나아가 자신을 드높이기 시작하더니 7절을 보니 "내가 영영히 여주인이 되리라...종말도 생각하지 아니하였도다"라며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자기자신 외에는 그 무엇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죠. 마치 자신은 결코 멸망하지 않을 것처럼 사치스럽고 교만하게 지내다 못해, 바벨론으로 이주해온 이민족들에게 긍휼을 베풀지 않고 독점적으로 살아왔던 것입니다. 10-11절을 제가 쉬운번역으로 읽어드리죠.

"10너는 악을 행하고도 안전하리라고 생각하며 너를 보는 자가 아무도 없다고 말한다. 네가 나는 신이며 나 외에는 아무도 없다고 말하니 네 지혜 지식이 너를 잘못된 길로 인도하였구나.11그러므로 너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다. 네가 아무리 주문을 외워도 그것을 쫓아 버릴 방도를 알지 못할 것이다. 네가 예상하지 못한 파멸이 갑자기 너를 덮칠 것이니 네가 그것을 피할 방법이 없을 것이다."
10네가 네 악을 의지하고 스스로 이르기를 나를 보는 자가 없다 하나니 네 지혜와 네 지식이 너를 유혹하였음이라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다 하였으므로11재앙이 네게 임하리라 그러나 네가 그 근원을 알지 못할 것이며 손해가 네게 이르리라 그러나 이를 물리칠 능력이 없을 것이며 파멸이 홀연히 네게 임하리라 그러나 네가 알지 못할 것이니라

여러분.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가장 큰 악한 덕목이 여기서 등장합니다. 바로 "자기자신에게 매몰되는 교만"입니다. 교만은 그 무엇도 듣지 못하게끔 합니다. 내 눈을 가리고 귀를 닫게 합니다. 오로지 자신의 판단과 결정으로만 살아가게끔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내 타인에 대한 멸시와 비난, 조롱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전통교단교회들이 유념해야 할 것 하나가 "이웃에 대한 정의"입니다. 저 교단은 이래서 잘못되었고, 저 교회는 저래서 잘못되었고, 이 사람은 요래서 절대 구원받지 못할 것이라는 선긋는 잣대가 가득한 것이 우리 교단의 특징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나만이 누리는 구원을 결코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이웃에게 내가 얼마든지 나아갈 수 있도록 교만으로부터 나를 꺼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여튼 바벨론은 이런 교만으로 결국 심판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12-15절 살펴보시죠. 

12이제 너는 젊어서부터 힘쓰던 주문과 많은 주술을 가지고 맞서 보라 혹시 유익을 얻을 수 있을는지, 혹시 놀라게 할 수 있을는지,13네가 많은 계략으로 말미암아 피곤하게 되었도다 하늘을 살피는 자와 별을 보는 자와 초하룻날에 예고하는 자들에게 일어나 네게 임할 그 일에서 너를 구원하게 하여 보라14보라 그들은 초개 같아서 불에 타리니 그 불꽃의 세력에서 스스로 구원하지 못할 것이라 이 불은 덥게 할 숯불이 아니요 그 앞에 앉을 만한 불도 아니니라15네가 같이 힘쓰던 자들이 네게 이같이 되리니 어려서부터 너와 함께 장사하던 자들이 각기 제 길로 흩어지고 너를 구원할 자가 없으리라

바벨론이 스스로를 안위할 수 있도록 해준 것들 주문, 주술, 계략, 점성술사, 예언가에게 물어보라고 하십니다. 그것들이 하나님의 작정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런지 지켜보라고 하십니다. 그것이 아니면 15절과 같이 "같이 힘쓰던 자들"이나 "어려서부터 너와 함께 장사하던 자들"은 과연 어디에 있을지 보라고 하십니다. 네, 잘 나갈 때는 친구가 많지만 사람이 망하면 주변에 사람이 남아나질 않는다고 하죠. 그것이 세상섭리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은 바벨론이 이렇게 될 것임을 이스라엘에게 말씀해주고 계십니다. 즉 영원할 것은 없습니다. 더욱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는 더욱 그러하죠. 6절과 같이 하나님은 포로로 보낸 이스라엘을 여전히 내 백성 내 기업으로 부르십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시죠. 하나님은 결코 우리네 인생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다 때가 있고 마침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 어려움이 있더라도 하나님이 마치실 그 때를 향하여, 가장 선하게 인도하실 그 때를 향하여 나아가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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