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는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해서 말할 때 "부활원리를 믿는 삶"에 대해서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예수님이 낮아짐에 순종하시니 성부 하나님이 높여 영광의 자리로 인도하신다는 이 원리를 믿는 자가 되어야 함을 말하고자 했습니다. 부활 후 세번째 시간에서도 이런 가르침은 동일하게 주어집니다. 먼저 36절부터 보시죠.
36이 말을 할 때에 예수께서 친히 그들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니37그들이 놀라고 무서워하여 그 보는 것을 영으로 생각하는지라38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두려워하며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느냐39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또 나를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돌아와서 11제자와 만났을 때 예수님이 그들이 모여있는 그 장소에 나타나셨습니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인사하시며 나타나셨지만, 제자들은 두려워하고 무서워합니다. 부활은 기대도 안했던터라 제자들은 지금 귀신을 보듯이 두려워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다그치십니다. 의심을 하는 이들에게 설명하십니다. 더 나아가 손과 발을 보여주시면서 설득하십니다. 네, 지금 예수님은 엠마오로 갔던 두 제자의 눈을 가리우고 설명하셨듯이, 11제자에게는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보여주시면서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계십니다. 각각 방법은 달랐지만, 마음에 말씀을 회복케 하는 중점은 같습니다.
특히 37절에 등장하는 의심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입니다. 엠마오로 갔던 두 제자의 마음이 실망이었다면, 11제자는 의심의 상태였습니다. 실망보다는 좀 더 낫죠. 11제자는 여인들의 부활소식을, 그리고 베드로의 빈무덤 소식을 들으면서 이 주제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은 했지만, 설마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엠마오로 갔던 두 제자의 눈은 가리우셨지만, 11제자의 눈은 가리우지 않으시고 오히려 손을 만지게끔 하셨던 것이죠. 어쨌든 각각 불신앙의 마음을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회복시키십니다. 부활을 계획하셨던 삼위일체 하나님의 방향에 합류할 수 있도록 말이죠. 예수님은 여기에 그치지 않으시고 식사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40절부터입니다.
40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발을 보이시나41그들이 너무 기쁘므로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랍게 여길 때에 이르시되 여기 무슨 먹을 것이 있느냐 하시니42이에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드리니43받으사 그 앞에서 잡수시더라
굳이 이렇게 식사를 하시는 모습을 왜 보여주시는 것일까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부활에 대해서 좀 더 심도깊은 가르침을 주고자 하십니다. 부활이라는 것은 영원한 몸을 의미합니다. 몸이기 때문에 살과 뼈가 있습니다. 그러나 영원히 죽지 않습니다. 인류가 가야 할 길에 대해서 보여주고 계신 것이죠. 예수가 열어놓으신 이 부활의 몸이라는 놀라운 길을 향해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걸어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마음에서 부활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과 예수가 이뤄놓으신 부활의 결과를, 그래서 지금도 부활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신앙의 길을 걷게 도우시고 인도하시는 성령님을 따라 신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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