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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누가복음_하나님의 아들

눅 24:1-12

by 우루사야 2024. 5. 20.

이제 누가복음 마지막장입니다. 누가는 데오빌로에게 쓴 편지의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 지으려 할까요? 23장까지 예수의 생애는 비참함 그 자체였습니다. 죽은 후에나 무죄함을 고백하는 이들이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이야기가 마쳐져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누가는 끝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수의 죽음 뒤에 무언가가 더 있었기 때문이죠. 어떻게 설명하고자 하는지 함께 보시죠. 1절부터입니다. 

1안식 후 첫날 새벽에 이 여자들이 그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가서2돌이 무덤에서 굴려 옮겨진 것을 보고3들어가니 주 예수의 시체가 보이지 아니하더라4이로 인하여 근심할 때에 문득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곁에 섰는지라5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니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6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7이르시기를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삼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 한대

예수는 금요일 오후 3시에 하늘이 어두워진 가운데 돌아가셨습니다. 공의회 회원이였던 아리마대 지방사람 요셉이 빌라도에게 요청하여 들짐승에게 시체가 먹히는 불명예를 당하지 않도록 예수의 장례를 치뤘죠. 그렇게 금요일 밤이 지나고 토요일 안식일도 지나게 됩니다. 그리고 일요일 새벽이 되었습니다. 끝까지 예수곁을 지켰던 여인들이 예수님 장례때 미쳐 마련하지 못한 향품들을 가지고 다시 무덤을 찾아오게 됩니다. 그런데 이 여인들이 그곳에서 본 것은 천사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인 여인들을 다그칩니다.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누가는 마지막장을 예수님의 부활로 소개한다는 것이 다른 복음서들과 공통점이지만 독특한 점으로써 "예수님의 말씀"을 강조합니다. 즉 예수는 당신이 다시 살아나실 것에 대해서 강조하셨고 그것을 이들이 기억해야만 했다는 것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겁니다. 그것은 예수 부활 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또 다른 예수의 약속인 재림"에 대해서 어떻게 우리가 대해야 하는지 생각하게끔 합니다. 네, 예수님은 부활의 라이브 장면을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으십니다. 신자가 기억해야 할 것은 "약속한 말씀"이지 직접 현장을 목격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재림의 현장에 우리가 속하느냐 아니냐보다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재림과 부활을 준비하는가"가 우리에게 더 중요하기에 오늘 이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8절부터입니다. 

8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고9무덤에서 돌아가 이 모든 것을 열한 사도와 다른 모든 이에게 알리니10(이 여자들은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와 야고보의 모친 마리아라 또 그들과 함께 한 다른 여자들도 이것을 사도들에게 알리니라)11사도들은 그들의 말이 허탄한 듯이 들려 믿지 아니하나12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에 달려가서 구부려 들여다 보니 세마포만 보이는지라 그 된 일을 놀랍게 여기며 집으로 돌아가니라

그제서야 여인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이렇게 눈 앞에서 벌어지는 현상에 매몰된 나머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지 못했던 것은 11제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더욱이 예수의 부활에 대해서 먼저 깨달았던 것이 예수님이 직접 세운 남성제자들이 아니라 예수님을 뒤따르기만했던 여성제자들이라는 사실은 유대사회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높아지고자 하는 자는 낮아지고, 낮은 자들에게 먼저 깨달음이 주어졌던 것이죠. 지금 11제자는 여인들의 말을 허탄하게 듣기까지 합니다. 예수님이 하셨던 말씀에 대해서 믿지 못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배반하며 자책하고 있었던 베드로는 회개의 심령이여서 그런지 무덤으로 달려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베드로가 보았던 현장은 빈 무덤뿐이었습니다. 

지금 베드로나 제자들이 기억해야 했던 것은 예수님의 부활, 낮아지고자 하는 자를 높이시는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네, 예수는 1차적인 이 세상의 원리. 인과응보로 죄를 지고 낮아졌습니다. 하나님과 이별하고 죄인으로써 나락으로 떨어지고야 말았습니다. 그러나 더 심오의 진리가 있었습니다. 섬긴 자만이 알 수 있는 원리였기에 죄를 저지르며 높아지고자 했던 사탄과 아담과 하와는 모르는 원리였습니다. 낮아지면 높아지는 원리였습니다. 십자가 희생으로 낮아졌던 예수는 높아져 부활에 이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베드로를 비롯해서 예수의 제자들이 깨달아야 하는 원리는 "예수님이 말씀해오셨던 영적원리"였던 겁니다. 누가는 지금 우리에게 "진리를 기억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예수님을 따라 낮아지면 높아지는 원리, 부활과 생명의 원리로 살아가며, 부활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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