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SAYAMEMORY
강해설교/누가복음_하나님의 아들

눅 24:25-35

by 우루사야 2024. 5. 23.

부활하신 예수님이 부활원리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두 제자에게 가르침을 주고 계십니다. 제자들은 말과 일에 능한 리더를 원했지만, 예수는 죽어버린 약하디 약한 리더였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내내 왜 하나님의 아들, 인류의 구원자가 약해야 하는지 말해왔습니다. 연한 순같아야 하고, 질고를 많이 당해야 하며, 볼품까지 없었다고 이사야 선지자는 말했습니다. 고난받아야 하기 때문에, 낮은 자리로 섬기러 가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의 방향과 인생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두 제자에게 이런 가르침을 주십니다. 

25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26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27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예수님은 낮은 자리로 가야 영광의 자리로 갈 수 있다는 부활원리, 하나님의 원리, 이 세상의 근본원리에 대해서 말씀해주십니다. 이것은 세 분 하나님이 하나로 계신 존재원리요, 이 세상과 인간의 창조근본이요, 이 세상이 운영되는 원리입니다. 우리 눈에는 쟁취하고 차지하고 짓밟고 올라가는 자가 이긴 자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오른 자들의 끝은 항상 내리막길이요 내동댕이 쳐지는 현실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남는 것은 섬김과 희생, 사랑입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이런 원리를 성경에서 아무리 말해줘도 듣지 못하고 내버리는 "미련하고 더디 믿는 자"입니다. 

그렇습니다. 성경을 보긴 보지만 우리에게 남지 않는 이유는 동의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은 다르기 때문이에요. 내 마음은 조금이라도 더 남보다 잘나야 잘 사는 인생같고, 내 자식이 조금이라도 손해보면 치욕스러우며, 내가 자존심을 상한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처럼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은 절대 예수님을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은혜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가 없지요. 오히려 가짜 예수에게 현혹되어 분별력 없이 살아갈 뿐입니다. 지금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이 꼭 그런 모습 아닙니까? 다행히도 이들이 말씀을 듣는 것에는 아직 분별력이 있는지 말씀을 더 듣고자 합니다. 28절부터입니다.

28그들이 가는 마을에 가까이 가매 예수는 더 가려 하는 것 같이 하시니29그들이 강권하여 이르되 우리와 함께 유하사이다 때가 저물어가고 날이 이미 기울었나이다 하니 이에 그들과 함께 유하러 들어가시니라30그들과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31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 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예수님은 그들에게 왜 하나님의 아들이 낮은 자리로 가야 하는지, 왜 수난을 받아야만 했는지 구약성경을 통해서 풀어내십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창조경륜이 설명되었겠지요. 왜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셨고, 섬기셨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이 섬김으로 인생이 풍성해질지 말이죠. 그 이야기를 들을 수록 말씀이 해석이 되고 연결이 되고 자신의 인생의 방향이 잡혀지니 제자들이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네, 이제는 그들의 마음에 부활원리, 부활의 삶의 방향이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부활하신 주님을 보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어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예수님이 이들의 눈을 가리신 의도는, 이들의 마음에 말씀이 먼저 있고나서 눈으로 예수님을 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예수님이 눈 앞에서 사라져도 마음에 있는 말씀으로 부활의 인생을 계속해서 살 것이기 때문이죠. 32절부터입니다. 

32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33곧 그 때로 일어나 예루살렘에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 및 그들과 함께 한 자들이 모여 있어34말하기를 주께서 과연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보이셨다 하는지라35두 사람도 길에서 된 일과 예수께서 떡을 떼심으로 자기들에게 알려지신 것을 말하더라

이들의 삶은 180도 변합니다. 이전에 죽은 예수에게 느꼈던 실망은 예수 공동체로 이어져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나와 엠마오로 발걸음을 옮겼죠. 그런데 그들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소망이 없다고 느낀 공동체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예수는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영적원리로 공동체로 살아내는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겠죠.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가니 예수님의 제자들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뒤였습니다. 그렇게 이들은 좌절과 절망, 실망을 뛰어넘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리더가 없어져 더 큰 핍박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더 뭉쳐서 있을 수 있는 용기와 소망의 공동체가 된 것이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교회가 많이 어렵다고들 합니다. 또는 어려운 환경이 될 수록 교회를 떠나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여러분. 어려운 환경은 눈 앞의 상황일 뿐입니다. 우리가 살아내야 하는 삶은 부활한 예수와 함께 하는 삶입니다. 말씀으로 뜨거운 가슴으로 사는 인생이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부활원리로 가득한 말씀이 있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부활의 인생을 누리며 부활인생으로 함께 하는 공동체가 우리교회가 되어,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부활원리로 거뜬히 살아내는 우리 행복한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강해설교 > 누가복음_하나님의 아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눅 24:44-53  (0) 2024.05.24
눅 24:36-43  (0) 2024.05.24
눅 24:13-24  (1) 2024.05.22
눅 24:1-12  (0) 2024.05.20
눅 23:44-56  (0) 2024.05.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