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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누가복음_하나님의 아들

눅18:18-30

by 우루사야 2024. 4. 18.

예수님은 어린아이와 같은 자가 하나님 나라에 어울린다는 말씀을 하셨죠. 어린아이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면서, 하나님 아버지가 눈에 보이지 않으시지만 분명 내 삶에 역사하고 계시고 그 믿음을 따라가며 살아가는 인생임을 어제 나누었습니다. 이러한 설명은 사실 영적세계에 대해서 고민이 없었던 자가 듣기에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말씀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본문에서도 한 사람이 영생에 대해서 오해가 가득찬 상태에서 질문을 합니다. 18-21절입니다. 

18어떤 관리가 물어 이르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19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20네가 계명을 아나니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21여짜오되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

이 사람의 질문은 "선생님,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확실한 티켓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구약성경에서 기준이 되어주는 하나님의 말씀, 십계명을 반복해주십니다. 다른 복음서들에서도 이 대화를 소개하는데, 대부분 5-10계명을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은 "선한 실천"을 말씀하십니다. 언뜻 드는 생각에는 예수님이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먼저 하실 것 같았는데, 사람을 사랑하는 계명만 말씀하셨다는 점에서 질문이 듭니다. 

여러분, 지금 관리의 질문을 보시죠. 18절에 "내가 무엇을 하여야" 행동에 대해서 질문을 했지요. 그래서 예수님은 행동이라는 답변을 주신 것입니다. 문제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선한 실천이라는 행동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관리는 과연 이렇게 하나님에 대한 관계가 전제가 되어있는지 알 수가 없지요. 그래서인지 이 관리는 21절에서 "다 지키었다"라고 답변을 합니다. 즉 자신은 지금 훌륭한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은 계명을 잘 지켰으므로 영생을 얻을 자격이 있다는 확신을 표현하고 있는 겁니다. 이것이 "보이는 행동"에서 밖에 하나님 나라를 생각하는 미성숙한 신앙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부족한 것이 하나 더 있다, 즉 미성숙한 신앙이니 채움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22-23절입니다. 

22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네게 보화가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23그 사람이 큰 부자이므로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예수님은 이 관리에게 몇가지를 요구하십니다. 첫째,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줘라. 둘째, 와서 나를 따르라. 이 두가지 모두는 지금 이 관리에게 굉장히 고민케 합니다. 왜냐하면 21절에 보면 그는 스스로를 향해서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예수가 주는 지침 모두는 너무 극단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전 본문에서도 예수님이 제자들을 극단적으로 부르시는 장면들이 있었죠. 그 부르심은 제자들로 하여금 질문을 던져주었습니다. "과연 나는 하나님이 우선순위 중 어디에 계시는가?" 그 고민을 하라는 말씀이시죠. 결국 이 관리는 고민하며 근심하며 예수님에게서 떠나갔습니다. 

예수님이 가장 원하시는 상태 아닐까요. 내가 과연 하나님을 사랑하는가. 나는 돈을 더 사랑하고 있지는 않은가. 내가 원하는 목표에 안주하며 신앙에 대해서 별 고민없이 살아오지 않았는가. 과연 하나님은 나의 인생에 어느 정도이신가. 이 질문들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제자의 모습을 하나하나 갖추어 나가는 것이죠. 예수님은 대화를 마치시고 마무리를 이렇게 지으십니다. 

24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이르시되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25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26듣는 자들이 이르되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나이까27이르시되 무릇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28베드로가 여짜오되 보옵소서 우리가 우리의 것을 다 버리고 주를 따랐나이다29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자는30현세에 여러 배를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여기서도 하나님과 재물, 즉 하나님과 인간의 욕망 사이에서 인간의 존재에 대해 고민케 해주십니다. 인간은 결코 스스로 인간의 욕망, 재물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하십니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절대 들어갈 수 없죠. 인간의 힘으로는, 물리적으로는 가능성 조차 없다는 말씀을 하고자 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 하나님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어, 나의 욕망보다, 나의 재산보다 더 귀한 것이 있음을 깨닫게 해주실 수 있는 분입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가지는 여러가지 정체성, 직함, 역할 중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길 바라십니다. 아버지의 일을 물려받는 자녀가 되길 바라십니다. 맏형으로써 동생들을 인도하러 오셨습니다. 아버지의 일을 감당하는 것이 가장 명예롭고, 가장 인격적이며, 가장 풍성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위해 가정, 직장, 일상을 우선순위 아래에 둘 줄 아는 자. 그들에게 복이 있을 것임을, 하나님은 결코 뒷짐지고 계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 삶에 개입하셔서 인도해주시는 분이심을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 나라는 지금도 흘러가고 확장되고 완성되어져 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 나라를 향해서 나아가는 것이 여러분의 가족을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가장 소중한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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