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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누가복음_하나님의 아들

눅18:31-43

by 우루사야 2024. 4. 19.

예수님의 예루살렘행 여행이 막바지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수난 받을 것을 미리 예고해주고자 하십니다. 31-34절입니다. 

31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이르시되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선지자들을 통하여 기록된 모든 것이 인자에게 응하리라32인자가 이방인들에게 넘겨져 희롱을 당하고 능욕을 당하고 침 뱉음을 당하겠으며33그들은 채찍질하고 그를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되34제자들이 이것을 하나도 깨닫지 못하였으니 그 말씀이 감취었으므로 그들이 그 이르신 바를 알지 못하였더라

이번 예고는 다른 번보다 좀 더 세세합니다. 이방인, 희롱, 능욕, 침 뱉음, 채찍질, 죽음과 같은 직접적인 단어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함께 부활도 등장하고, 이것들이 모두 구약에서 미리 예언된 것들임을 말씀해주십니다. 즉 하나님 아버지께서 작정하고 이뤄가시는 프로젝트인 것이죠. 그런데 제자들의 반응이 이상합니다. 이 말씀에 대해서 적절한 반응이 나오지 못합니다. 누가는 그런 연유에 대해서 먼저, 하나도 깨닫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누가는 그 사실을 매우 강조합니다. 34절에 보니 깨닫지 못하는 정도가 하나도 깨닫지 못합니다. 하반절에는 일러주신 내용에 대해서 알지 못하다, 즉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왕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왕과 수난끝에 오는 죽음은 어울리지 않지요.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서 전혀 준비할 수 없었던 겁니다. 여러분. 우리가 만약에 예수님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있지 못하다면, 다시 오실 예수님을 준비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런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모습을 준비해야 합니다. 내가 상상하고픈 예수로 내 안을 채워놓고 있다가는, 진짜 예수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예수는 반드시 수난과 모욕을 당하셔야만 합니다. 모든 인류의 대표자가 되기 위한 "수치의 취임식"입니다. 이 시간이 반드시 필요했기에 하나님은 미리 이 과정을 만드셨고, 선지자들을 통해 예언하게끔 하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이 거의 다 오셨습니다. 예루살렘 곁 큰 도시 여리고에까지 오셨습니다. 35-39절입니다. 

35여리고에 가까이 가셨을 때에 한 맹인이 길 가에 앉아 구걸하다가36무리가 지나감을 듣고 이 무슨 일이냐고 물은대37그들이 나사렛 예수께서 지나가신다 하니38맹인이 외쳐 이르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39앞서 가는 자들이 그를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크게 소리 질러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예수님이 만나게 된 첫사람에 대해 누가는 맹인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합니다. 그런데 보니 예수님이 그를 의도적으로 만나고자 하시지는 않았습니다. 맹인이 너무나 간절하게 부르짖으며 외치니 주변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면박까지 줄 정도였고, 그 소리를 들으시고 나서야 이 사람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이셨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할 뿐이였습니다.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여러분. 기억나는 기도문이 있지 않으십니까? 우리가 일전에 살펴보았던 세리의 한줄 기도문.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눅18:13) 네. 누가는 굳이 이 시점에 이 사건을 우리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본문 뒤에 삭개오가 또 등장합니다. 네. 예수님은 이렇게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자일찌라도 "도움을 구하는 겸손을 가진 자" 누구든지 구하시는 분이심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40-43절입니다. 

40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명하여 데려오라 하셨더니 그가 가까이 오매 물어 이르시되41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이르되 주여 보기를 원하나이다42예수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매43곧 보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를 따르니 백성이 다 이를 보고 하나님을 찬양하니라

그가 한 것이라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었습니다. 도움을 왜 요청합니까? 믿을만하니까. 신뢰가 가니까요. 여러분이 기도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없고, 바쁘고, 할 것이 쌓여있다는 핑계는 "내가 해야만 하니까"라는 하나님을 도외시 하는 처사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여러분이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죽음을 해결하기 위해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분입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겸손한 누구든 자녀로 삼고 구원으로 인도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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