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비유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잃은 양, 잃은 동전, 잃은 아들 비유를 통해 죄인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 가르쳐주셨습니다. 오늘은 재물에 관해서 말씀해주고자 하십니다. 제자로써 재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하고자 하시죠. 이웃을 사랑한다고 했을 때 나 중심적인 사랑이 결코 하나님이 뜻하시는 사랑이 아니듯, 재물 또한 선하게 사용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기준을 가르치고자 하시는데, 마지막절부터 보시죠.
13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우리는 누군가의 하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우리는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으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누구에게 영향을 받는지가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두 주인, 하나님과 재물을 제시해주십니다. 재물은 의지가 없습니다. 물질입니다. 그러나 재물이라는 물질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물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막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네, 재물은 인간의 욕망이라는 신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어떤 존재가 나를 살리는 존재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인간의 욕망인지, 아니면 하나님 아버지인지 선택해야만 한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시는 것이죠. 둘 다에게 영향은 받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은 결국 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욕망때문에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 때문에 살아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예수님은 말씀하고자 오늘 비유를 들어주신 것이죠. 그럼 어떤 이야기를 주시는지 함께 보시죠. 1절입니다.
1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2주인이 그를 불러 이르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이 어찌 됨이냐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하니3청지기가 속으로 이르되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구나4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사람들이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 하고
재산이 많은 부자가 직원 한명을 뽑았습니다. 재산을 관리해주는 역할입니다. 그런데 그 역할을 다 하지 못했습니다. 성실하게 장부는 잘 적어왔지만, 문제는 재산을 잘 관리하지 못해서 점점 줄어들고 있었던 것이죠. 결국에는 부자로부터 해고통지를 받게 됩니다. 그 때 이 직원은 해고 다음의 생활에 대해서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이 상태로 다른 곳으로 이직하자니 지금이 자리보다 더 좋은 곳으로 갈 가망은 없어 보입니다. 어떻게해야 자신의 좋은 경력을 가지고 이직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한 가지 묘수를 내게 됩니다. 5-7절입니다.
5주인에게 빚진 자를 일일이 불러다가 먼저 온 자에게 이르되 네가 내 주인에게 얼마나 빚졌느냐6말하되 기름 백 말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빨리 앉아 오십이라 쓰라 하고7또 다른 이에게 이르되 너는 얼마나 빚졌느냐 이르되 밀 백 석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팔십이라 쓰라 하였는지라
이 직원이 한 일은 자신이 관리하던 장부를 인계하기 전에 거래처와 결산을 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그 방식이 좀 의아합니다. 제 값대로 결산하지 않고, 임의대로 가격을 내려주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기름값을 반값씩이나 내려주고, 밀값은 20%나 할인을 해줍니다. 그런데 8절에서 주인이 이 일을 보고 무어라 평가합니까? "8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주인이 도리어 이 청지기의 방식을 "지혜있다"라고 칭찬하는 것이죠. 지금 이 직원을 해고하는 이유가 "소유"가 줄어서인데, 소유를 더 줄어들도록 조치하는 것을 두고 칭찬하고 있는 것이죠. 언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해석을 9절에서 이렇게 주십니다.
9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주인은 오히려 재물에 신경쓰지 않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돈을 맡아 관리하는 일로 대할 때에는 똑부러지게 해고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대할 때에는 사람이 가장 먼저였습니다. 우선이었습니다. 돈보다 사람이 더 먼저인 주인이었습니다. 재물로 친구를 만들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불의의 재물은 불법적인 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욕망이 섞여있는 재물이라는 의미입니다. 욕망으로 끌어모은 재물을 그대로 쌓아두지 말고 그것으로 "친구를 사귀라", 돈보다 사람을 더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는 가르침이시죠. 그 재물은 언젠가는 사라지고 없어질 썪을 것이지만, 우리의 이웃은 나를 좋은 거처로 인도해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예수님은 이런 세상의 계산을 할 때의 지혜로움이 필요할 때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재물을 통해 사람과의 연을 얻을 줄 아는 지혜를 빛의 아들들, 즉 신자들이 가질 줄 알아야 합니다. 재물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들입니다. 오히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재산은 하나님의 것으로써 우리는 청지기입니다. 하나님의 재물을 가지고 이웃을 영접하고, 친구를 삼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교회는 재산을 모으는 곳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자꾸 흘려야 합니다. 재물을 가지고 지역사회를 섬기고, 가난한 자를 도우며, 궁핍한 자에게 다가가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교회와 신자는 있다가 없어질 재물을 모을 궁리를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채워주실 것을 믿으며 그것으로 사람을 살 줄 알아야 합니다. 세상이 그런 점에서 더 뛰어나다면 그것을 보고 배워서라도 잃은 양을 찾을 줄 알아야 합니다. 10-12절입니다.
10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11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12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재물을 지혜롭게 사용할 줄 아는 자가 하나님이 제자에게 주시는 권위와 능력, 은사도 잘 쓸 줄 아는 자가 될 것입니다. 지금 나에게 있는 작은 재물을 통해 사람을 살 줄 아는 자가 하나님이 놀랍게 부어주시는 능력을 가지고서 큰 무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청지기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무구한 제자가 아닙니다. 잃은 양을 찾아내기 위해서 또 얻기 위해서 무엇이 먼저인지 지혜롭게 생각할 줄 알고, 배울 줄 알고, 결단있게 실행할 줄 아는 제자입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오늘의 가르침은 만원짜리 한장으로 하나님의 자녀요 예수의 제자라는 명예를 팔지 말라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네, 지금 불경기라 너무나도 안좋고 힘들고 다들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삼위일체 하나님이 지금 나와 함께 계신다는 믿음으로 명예롭게 살아갈 수 있길 소망합니다. 지금 있다가도 없어지는 그 재물보다 하나님이 나의 인생을 더 강력하게 인도하고 계십니다. 그 사실로 오늘도 풍성하고 명예롭게 살아가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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