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제자도의 핵심은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입니다.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것. 그것은 예배를 많이 드린다고, 내가 어떤 목표치를 가지고 영적인 활동을 많이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것에 순종하다보면, 어느샌가 내가 하나님과 가까이 있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가까이 있다 못해 내 안에 하나님이 계시고, 내 인생을 하나님이 인도하시고, 내가 하나님을 닮아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그러한 제자도의 핵심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1-3절입니다.
1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나아오니2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수군거려 이르되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 하더라3예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로 이르시되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현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대사회에서 천하게 여기는 자들도 모여들었습니다. 사회적 지탄과 단죄를 받았던 로마군의 하수인이자 동족의 반역자 세리들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종교적 단죄를 받아 죄인이라고 불리우는 이들도 함께 했습니다. 직업적으로 또는 선천적으로 단죄받은 이들이겠죠. 물론 하나님이 아니라 종교지도자들이 만들어놓은 인위적 기준에 의해 죄인으로 불리우는 이들이었을 겁니다. 어쨌든 예수님은 그들을 받아들이셨고, 환대하셨고, 가르치셨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분명히 편견으로 단죄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동성애자들이나 성소수자들, 사회적으로 하찮게 여겨지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신체적 또는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 말이죠. 그러나 교회는 달라야 합니다. 제자는 달라야 합니다. 세상과 똑같은 기준과 시선으로 바라봐서는 안됩니다. 2절보니 예수님은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었다고 말합니다. 즉 교제했다, 한 공동체로 여기며 살아갔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람과 죄를 말이죠. 예수님은 간음한 여인을 향해 품으시면서도 죄를 짓지말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은 사랑하되 죄는 구분해주셨죠. 죄는 성경을 통해 구분하되, 우리는 사람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어떻게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지 알려주십니다. 7절을 빼고 4-9절을 읽어보겠습니다.
4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5또 찾아낸즉 즐거워 어깨에 메고6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아내었노라 하리라8어떤 여자가 열 드라크마가 있는데 하나를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아내기까지 부지런히 찾지 아니하겠느냐9또 찾아낸즉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잃은 드라크마를 찾아내었노라 하리라
두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한 목자가 양 백마리 중에 한 마리를 잃었다가 다시 찾습니다. 살림을 도맡는 주부가 돈을 잃었다가 다시 찾습니다. 참고로 한 드라크마는 하루품삯입니다. 그러니 주부 입장에서는 온 집을 뒤져서라도 찾아야죠. 목동입장도 마찬가지죠. 그 한마리가 나중에 털과 젖과 새끼를 낳아줄 것 생각하면 찾아야죠. 두 이야기서 예수님은 목동이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않겠느냐"라고 표현하셨어요. 주부가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아낼때까지 부지런히 찾지 않겠느냐"라고 말씀하셨죠. 예수님이 이 땅에서 세리와 죄인들을 만나시는 목적과 마음가짐이 어떠신지를 잘 표현해주는 비유였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우리의 제자도를 점검해봅니다. 내 안에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을 닮아간다는 것은 하나님이 가장 원하시는 것을 향해서 나아가는 것이겠죠. 하나님께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살리는 것"입니다.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에요. 즉 한 사람의 출생에는 놀라운 계획이 있고, 그 인생을 홀로 내버려두지 않았고, 마침내 죽은 후에도 책임지고자 희생한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알면서 살아가게끔 하는 것입니다. 복음이죠. 7절과 10절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7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10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
예수님께서 분명하게 기준을 말씀해주십니다. 우리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제자도를 가지고 살아가야 할지를 말이죠. 하나님은 또 하나님의 나라는 "잃어버린 한 사람"을 가장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사랑과 자비로 이 땅을 보고 계시다는 것을 우리는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자도 교회도 방향이 명확해집니다. 우리는 잃어버린 한 사람, 회개하지 못한 한 사람, 회개가 뭔지 모르는 한 사람에게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한 사람이 하나님을 알고 회개에 대해서 알고 하나님과 동역하기까지 돌아서게 되는 것. 가장 사람이 사람다워지는 인생에 대해서 알게 되는 그 길에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제자된 우리 성도여러분과 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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