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SAYAMEMORY
강해설교/누가복음_하나님의 아들

눅 14:7-14

by 우루사야 2024. 4. 1.

어제 본문에 이어 바리새인 집에 초청을 받은 일화가 계속 소개되어지고 있습니다. 안식일의 참 의미는 사람이 가장 사람다워지는 것임을 밝히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어서 또 다른 이슈를 던지십니다. 어제는 안식일이라는 시간 안에서 말하셨다면, 오늘 본문에서는 안식일이라는 공간 안에서의 일을 말하고자 하십니다. 그 이유는 7절과 같은 상황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7청함을 받은 사람들이 높은 자리 택함을 보시고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바리새인의 집주인이 만찬을 연만큼 초대받은 사람들은 학식이 높거나 사회적으로 지위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이 왔을 것입니다. 오히려 자신이 사회적으로 지위가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알아서 낮은 자리로 가지요. 높은 자리로 갔다가 거절당해 주목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겠죠. 지위가 어느 정도 있는 자들이 오히려 누가 높은 자리에 앉을 것인가에 대해서 관심이 많겠죠. 

여러분. 이 지점에서 우리가 고민할 것이 있는듯 합니다. 예수님은 어린아이와 같은 자가 천국과 어울린다고 하셨어요. 어린아이는 가진 것이 없는 자입니다. 오히려 도움을 청하는 자에요. 어느 정도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자들은 그것을 내세우거나 그것을 가지고 다른 이와 비교하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없는 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지위, 재물, 명예, 학식과 같은 것들은 천국과 어울리지 않는 것들입니다. 이 땅에서 사라질 것들이에요. 그것을 가지고 내세우는 자들은 천국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8절부터 이렇게 말씀하세요. 

8네가 누구에게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청함을 받은 경우에9너와 그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이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라 하리니 그 때에 네가 부끄러워 끝자리로 가게 되리라10청함을 받았을 때에 차라리 가서 끝자리에 앉으라 그러면 너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벗이여 올라 앉으라 하리니 그 때에야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이 있으리라11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여러분. 지금 예수님이 계속해서 제자도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예루살렘으로 가고 계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이 떠나셨을 때 제자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이에요. 오늘 본문은 "처신"에 관한 말씀입니다. 과연 어떤 삶의 태도와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이죠. 간단하게 말하면 겸손하라는 말씀입니다. 겸손히 행동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실 것들이 있을 때 높여주실 것이기 때문이죠. 오히려 내가 찾아먹겠다고 나서다가 거절당하는 창피를 당하지 말라고 경고까지 해주십니다. 이런 겸손은 초대받은 손님으로써뿐만 아니라 초대하는 호스트 주최자로써 겸손을 나타낼 수도 있음을 말씀하세요. 12-14절입니다. 

12또 자기를 청한 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점심이나 저녁이나 베풀거든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 두렵건대 그 사람들이 너를 도로 청하여 네게 갚음이 될까 하노라13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14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하시더라

예수님은 호의를 되갚을 길이 없는 자들을 초대하고 베풀라고 말씀하세요. 그리고 하나님께 되갚음을 받으라고 말씀하시죠. 물론 사회저명인사, 지역인사, 지인 중 덕망이 있는 사람들과 교제하는 것이 악한 것이 아니겠죠. 지금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하나님께 받는 제자"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겁니다. 제자라면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바라며 살아가는 삶의 정체성이 있어야하는데,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자들을 중심에 두고 살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되갚을 길이 없는 자들을 섬김으로써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들로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제자들에게 겸손은 명예로 돌아옵니다. 더 나아가 삶의 동력으로도 옵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높이시고 겸손한 자의 필요을 채워주시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내가 나의 자리를 높이기보다 하나님이 높여주실 때를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내가 얻어내려고 아둥바둥 대기보다 베품으로써 하나님이 주시는 것들로 살아갈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강해설교 > 누가복음_하나님의 아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눅 14:25-35  (1) 2024.04.03
눅 14:15-24  (0) 2024.04.02
눅 14:1-6  (0) 2024.03.29
눅 13:31-35  (1) 2024.03.22
눅 13:22-30  (0) 2024.03.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