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바리새인집에서 나와 제자들과 함께 길을 걷다가 갑자기 물으십니다. "만약 여러분의 종교지도자들이 하나님을 따르는 길을 올바로 알려주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교회가, 목사님이 하나님의 뜻을 속이고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무얼 기준으로 판단하시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시작하십니다. 25-27절입니다.
25수많은 무리가 함께 갈새 예수께서 돌이키사 이르시되26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27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26절에 예수님은 "내게 오는 자" 즉 제자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예수가 가족뿐만 아니라 자신의 목숨보다도 예수를 더 사랑해야 한다고 말하십니다. 후반절에 "내 제자가 되 지 못하고". 과연 예수의 제자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27절을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자기 십자가라는 표현을 쓰십니다. 이 십자가를 지기 위해서 부모, 처자식, 형제자매, 자신의 목숨도 후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네, 우리가 그간 계속 살펴본 "우선순위"에 관한 가르침을 주고 계십니다.
지금 우리는 한 교주를 보는 것인지 아니면 한 도를 보고 있는지를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교주를 바라보고 있다면 여타 사이비 종교와 다를바 없습니다. 또는 한 도에 집중하는 것이라면 이단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우리는 도가 되시는 한 사람. 그 사람이 도이며, 또 그 도가 이 사람이기도 합니다. 네. 예수는 이 세상의 중심원리이자 도이기도 하십니다. 헬라어로 로고스, 말씀으로 불리우기도 하시죠. 예수를 따른 다는 것은 한 사람을 무작정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그 분의 정신과 마인드, 삶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것을 예수님은 사형도구인 "십자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죽기까지 따라야 하는, 생명과도 맞바꿀 수 없는 절대적 진리이기 때문이죠. 28절부터 보겠습니다.
28너희 중의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29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30이르되 이 사람이 공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31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갈 때에 먼저 앉아 일만 명으로써 저 이만 명을 거느리고 오는 자를 대적할 수 있을까 헤아리지 아니하겠느냐32만일 못할 터이면 그가 아직 멀리 있을 때에 사신을 보내어 화친을 청할지니라33이와 같이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두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신 후에 32절과 같은 결론을 주십니다. 건축물을 지을 때나 군사를 움직일 때나 미리 계산을 해보고 어떤 방식이 이익인지 손해가 나지 않는지 우리는 계산하기 마련입니다. 이와 같이 자기의 모든 소유와 예수를 따르는 것의 가치를 저울질 해보라는 말씀입니다. 과연 어느 쪽으로 추가 기우는지, 나라는 마음세상에서는 어느 쪽으로 무게가 더 나간다고 인정하는지 말이죠. 예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운동 동호회 회식과 같은 자리가 아닙니다. 한 사람을 따르고, 그 사람의 도를 따르는 것으로, 생명과 바꾸는 십자가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그래서 숙고해야 합니다. 예수를 따르는데 있어서 고민하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25절에서 그래서 예수님은 무리가 뒤따르는 방향으로 돌이키셔서 "지금이라도 나를 떠나라! 결단이 서지 않는 자들은 떠나라!"라고 말씀하셨던 것이죠.
그런 점에서 지금 교회들의 세례와 직분임명 등에 대해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진중함이 우리에게 있는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예수의 제자가 된다는 것에 대한 숙고와 고민이 있는지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여러분, 신앙은 내가 해야 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이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어떤 절차만 잘 넘기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인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나에게 와닿는지 납득이 되는지 나에게 되묻게 해야 하며, 매순간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용기를 받아 살아가야 합니다. 이런 제자의 삶을 내가 살아가면서 "나의 모든 소유"보다 더 귀한 것이 제자됨임을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34-35절 살펴보죠.
34소금이 좋은 것이나 소금도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35땅에도, 거름에도 쓸 데 없어 내버리느니라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하시니라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소금을 요리하는데, 방부제로, 거름 첨가물로도 썼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소금이 효력이 다하여 "짠맛"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오래되거나 불순물이 섞일 경우겠죠. 그럴 때에는 필요가 없으니 어디에도 쓰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가 제자다운 면모가 없을 때에 이렇게 버림받을 것임을 경고하십니다. 네, 제자는 제자다워야 합니다.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의 삶을 세상에 소개해야 합니다. 겸손과 섬김으로써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으로 바꿔 사는 삶을 살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지 못할 때, 즉 세상과 닮아가고 있는 자신을 보며 번뇌하며 고민하며 "과연 나는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이 있는가?" 스스로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유대인들과 종교지도자들을 염두에 두고서 말씀하시는 중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를 받아놓고서도 그것을 무력화시키며, 세속과 다를 바 없게 살아가는 그들을 향해서 말이죠.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과 분명히 달라야 한다고 말씀하심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아닌척하면서 세상의 권력, 명예, 재물, 욕망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서 제자로 똑바로 서있어야 한다며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이 우리에게 어떻게 적용되어지고 실천되어질지 고민하며 숙고할 수 있는 참제자다운 모습이 우리에게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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