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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누가복음_하나님의 아들

눅 13:1-9

by 우루사야 2024. 3. 18.

예수님의 제자도 가르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떠나신 후 제자들이 어떻게 사역해야 하는지 직접적으로 말씀해주십니다. 이젠 리더가 없을 겁니다. 제각각 우후죽순처럼 조직이 난립할 수도 있고, 당파로 나뉘어질 수도 있습니다. 예수 공동체는 위기로 점점 다가가고 있습니다. 차라리 예수님이 리더 한명을 세워주시면 더 좋을 것 같지만, 그럴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오로지 "마음에서의 믿음"만을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1-5절을 보시죠. 

1그 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그들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아뢰니2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같이 해 받으므로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3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4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5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두 가지 사건이 등장합니다. 하나는 로마군 빌라도 총독이 갈릴리 사람들을 학살한 사건이었습니다. 대상자들은 제물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으로 보아 갈릴리 출신들이 제사를 드리기 위해 이동하다가 끔찍한 학살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번째는 실로암에 있는 성벽보초소가 무너져 많은 사람이 사망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는 로마군에 의한 학살이었고, 두번째는 건축물 재해입니다. 여기서 사람들은 궁금증이 생기죠. 왜 이스라엘은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는가? 실로암에서 돌에 깔려죽은 자들에게 하나님은 왜 심판을 내리셨는가? 우리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힘든일이 생기면 하나님께 이런 항변을 하죠. "하나님 왜 나에게 이런 고난을 주십니까? 내가 뭘 잘못했습니까?" 우리는 일본대지진이 일어났을 때에도 그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아 그렇다는 섣부른 판단을 하는 몇몇 교인들을 보았습니다. 코로나가 창궐할 때도 이런 해석들이 난무했지요.

이런 해석들에 대해서 예수님은 분명하게 "아니다!"라고 하십니다. 2절에 보니 "죽은 갈릴리 사람들이 죄가 많아서 죽었느냐?" 4절에서도 "망대가 무너져 죽은 18명이 죄가 많아서 죽었느냐?"라고 반문하시며, 이런 해석은 옳지 않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그런 왜곡된 신정론을 거절하시며 3절에서 오히려 물으러 온 사람들을 질타하십니다. "이렇게 무의미한 토론을 할바에, 지금 너희 앞에 닥친 심판이나 신경써라! 너희가 지금 회개하지 않고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내리시는 심판을 너희 스스로 받아들이게 된다! 하나님이 심판 전에 주신 복음을 받아들여라! 남의 이야기 할 때가 아니다!" 예수님은 포도나무 이야기로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자 하십니다. 6-9절입니다. 

6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7포도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8대답하여 이르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9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이야기를 통한 가르침이 무엇입니까? 첫째, 교회라는 포도원에 있을지라도 회개의 열매가 없는 나무는 심판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그럼에도 하나님은 자비하심으로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특히 3년, 즉 예수님이 이스라엘에 3년동안 사역하시면서 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회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심판을 당하게 됩니다. 

이 메시지는 지금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분명히 교회에는 알곡과 가라지가 있고, 예수님은 가라지를 굳이 빼려다가 알곡까지 뽑힐까 하셨습니다. 그렇기에 교회 안에는 심판을 피할 자와 받을 자가 혼재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회개라는 분명한 열매"를 맺을 줄 아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을 따르고 세상과 죄를 따르지 않으려는 분명한 제자로써의 면모를 가지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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