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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누가복음_하나님의 아들

눅 13:18-21

by 우루사야 2024. 3. 20.

지난 본문까지 예수님의 제자도는 굉장히 듣기 힘든 내용들이 참 많았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의 외식과 핍박, 그리고 심판이 다가옴에 따라 하나님의 화해를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 안식일 논쟁 등 제자로써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장애물이 가득한 길을 걸어야 하는지 말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왜 이 길을 걸어야 할까요? 아니 걸을 수 밖에 없을까요? 이 길 끝에 계신 하나님을 뵈옵고 나의 완성된 자아실현을 소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 하나님이 태초에 나를 창조하셨을 때 계획하셨던 완성이 있기에 우리는 죽음이 곧 소망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님은 오늘 본문에서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가르침을 주십니다. 18절입니다. 

18그러므로 예수께서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과 같을까 내가 무엇으로 비교할까

예수님이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말씀하시며 소망을 주고자 하십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나라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입니다. 이 지구입니다. 천국과 하나님나라라고 해서 죽으면 어디론가 순간이동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과 영원히 살 것입니다. 하지만 그 때에는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이 지구와는 전혀 다른 "새하늘 새땅"이 됩니다. 그것이 명확하게 어떤 모습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수많은 보석같은 색깔이라고 설명해주기도 하고, 어마어마하게 큰 건축물로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이는 곧 사람의 언어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 소망을 가질 것을 당부하시는 겁니다. 하나님의 나라라는 소망이 없이는 우린 절대 제자도의 길을 걸을 수 없습니다. 신앙생활이라는 것은 그리 만만치가 않습니다. 돈 하나 쓸 때도, 사람 한명을 만날 때도, 시간 일분일초를 쓸 때도 내 마음대로 쓰면 마음에 걸립니다. 신경이 쓰입니다. 왜 입니까? 제자라서 그렇습니다. 양심에 성령님이 계셔서 그렇습니다. 성령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우리를 깨우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것만 하면 우리는 아마 정신이 분열될 겁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따로 성령님이 시키시는 것 따로니까 말이죠. 그런데 우리 하나님은 참으로 친절하시게도 우리의 본성이 하나님의 것을 추구하게끔 해주십니다. 우리가 가장 원하고, 우리가 가장 바라고, 우리가 가장 고대하는 것들을 잘 아셔서 우리가 그 방향으로 가게끔 인도해주십니다. 네, 기독교는 무소유가 아닙니다. 주시면 받고, 그것을 다스리고, 그것을 확장키시는 것이 청지기인 우리의 할일입니다. 19절을 보시죠. 

19마치 사람이 자기 채소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자라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느니라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겨자씨 한 알과 같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그대로 있으면 새간식밖에 되지 않겠지만, 심겨졌을 때 오히려 그것은 확장되어서 새들의 거처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신자는 세상이 볼 때 겨자씨처럼 연약합니다. 있는 것도 쥐뿔 없으면서, 그것마저도 예수를 따라 섬기기 위해 내놓는 바보천지가 바로 신자입니다. 그렇게 신자의 섬김이 세상에 심겨질 때, 섬김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은 그 섬김에 놀라 모이기 시작합니다. 그 섬김에 주목합니다. 그 섬김에 세상이 몰려듭니다. 마침내 나중에 그 신자를 통해 수많은 사람이 울고 웃고 살고 죽고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여러분. 그것이 교회요,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여러분의 섬김을 통해 여러분의 가정, 직장, 일상이 하나님의 나라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20-21절입니다. 

20또 이르시되 내가 하나님의 나라를 무엇으로 비교할까21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하셨더라

누룩도 겨자씨비유에서와 같이 확장성과 함께 확장하되 눈에 보이지 않는 불가시성도 설명해줍니다. 어느샌가 부풀어올라 있습니다. 마른 미역을 물에 담가보세요. 어느샌가 냄비 한가득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눈으로 확인하려고 하면 잘 안보이죠. 겨자씨가 자라나는 것도 누룩으로 반죽이 부풀어오르는 것도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점점 키워가고 계시는 것이 우리가 만들어가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여러분, 울며 씨를 뿌리는 자가 기쁨으로 단을 거두는 줄 믿습니다. 오늘도 여러분이 가시는 곳곳에서 섬김의 사랑의 씨앗을 뿌리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유혹과 핍박, 논쟁, 기독교인을 향한 편견 등이 앞에 있어도. 나 개인적인 신앙의 무료함과 의구심이 있어도. 삼위일체 하나님이 서로 섬기며 존재하셨듯이,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찾아와주셨듯이, 성령 하나님이 내 심령에 계시듯이 우리도 복음을 가지고 이웃들에게 함께 하러 나아가며 영혼을 인도하러 먼저 다가설 수 있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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