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SAYAMEMORY
강해설교/누가복음_하나님의 아들

눅 9:37-45

by 우루사야 2024. 2. 23.

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예수가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제자들에게 계속해서 가르치시는 우리 주님이십니다. 제자는 예수의 이름을 어떻게 세우고 또 어떻게 부를 줄 알아야 하는지를 아는 자입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라는 이름의 가치를 우린 계속 배우고 또 경험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변화산 사건을 뒤로 하고 한가지 이야기를 누가는 들려줍니다. 37-40절입니다. 

37이튿날 산에서 내려오시니 큰 무리가 맞을새38무리 중의 한 사람이 소리 질러 이르되 선생님 청컨대 내 아들을 돌보아 주옵소서 이는 내 외아들이니이다39귀신이 그를 잡아 갑자기 부르짖게 하고 경련을 일으켜 거품을 흘리게 하며 몹시 상하게 하고야 겨우 떠나 가나이다40당신의 제자들에게 내쫓아 주기를 구하였으나 그들이 능히 못하더이다

예수님이 3명의 제자만 데리고 변화산 사건을 보게끔 하셨죠. 나머지 9명의 제자들은 산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변화산 사건이 있는 동안 아래에서는 한가지 소동이 있었나 봅니다. 예수님이 오자마자 한 사람이 와서 예수님께 항변을 합니다. 자신의 독자가 귀신이 들려 고통당하고 있어 제자들에게 부탁했지만, 그들이 아무런 조치도 취해주지 못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아비의 항변이 어떻게 보면 너무 뻔뻔해 보입니다. 그런데 이 당시 상황을 조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당시 예수님께로 많은 이들이 몰려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이전에 보였던 종교지도자들이나 영적지도자들에게서 볼 수 없는 일들이 나타남과 동시에 그 일들이 그 제자들에게도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능력과 권위를 위임받고 제자들은 곳곳 마을에 가서 병을 치유하고 귀신을 내쫓는 사역까지 했으니,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13명의 공동체를 매우 독특하고 또 권위있게 여길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하나님이 보내신 그룹으로 이해했을 겁니다. 그러니 세례요한이 부활했다거나 엘리야 대선지자가 예언에 올 것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그 일이 일어났다는 소문도 났었던 것이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의지하고 붙들기 시작한 것이지요. 

그런데 너무나도 허무하게도 이 제자들이 아무런 일도 하지 못했다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왔던 부모의 가슴은 어떨까요? 왜 그전에는 가능했던 귀신쫓는 일을 지금 못하는지 어리둥절하게 서있는 제자들을 바라보며 너무나도 답답하고 울분이 터지는 심정 아니겠습니까? 영적지도자라고 여겼던 그 믿음이 통째로 날라가버리는 심정이었을 겁니다. 그럴 때 마침 예수님이 나타나시니 예수님께 항변하는 것이지요. 내 자식의 경련이 멈춰서 다행이긴 합니다만, 예수님의 제자들이 아무것도 하지를 못한다는 말은 꼭 전하고 떠나야겠다는 한이 서린 부모의 항변이었던 겁니다. 이에 예수님의 대답은 어떻습니까? 

41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너희에게 참으리요 네 아들을 이리로 데리고 오라 하시니42올 때에 귀신이 그를 거꾸러뜨리고 심한 경련을 일으키게 하는지라 예수께서 더러운 귀신을 꾸짖으시고 아이를 낫게 하사 그 아버지에게 도로 주시니

놀라운 것은 예수님은 제자들뿐만 아니라 이 아비와 거기에 있던 다른 무리들도 한꺼번에 다 싸잡아 혼내십니다. 패역한 세대여, 여기서 패역은 "비뚤어진"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을 향해 똑바로 서있을 때 하나님의 나라와 회복된 지위를 가지고 귀신을 물리치며 간질병으로 보이는 병마를 물리칠 수 있는데, 믿음이 없음으로 비뚤어져있다! 내가 변화산에 올라가 있어 너희와 함께 있지 못했다 하더라도 너희는 할 수 있었는데 믿음이 없으니 비뚤어진 마음으로 있다가 이 사단이 난 것이야!" 

이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정말 고민케 합니다. 우리가 뒤를 돌아보며 믿음이 없어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하게 나아가지 못했던 것들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여러분, 하나님과 이 세상의 관계는 회복되었습니다. 마지막날을 향해 점점 이 땅은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 땅에 이미 임했습니다. 그 속에서 믿음을 가지고 우리는 하나님 나라 안으로, 예수 이름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명예로운 자에게는 죄와 병마와 귀신이 이길 수 없습니다. 예수로 죄사함을 선언하며, 부활을 믿으며 병마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하나님 보좌 우편으로 왕노릇하러 나아가는 자라는 확실한 정체성으로 사탄 마귀 귀신을 내쫓습니다. 이미 회복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믿을 수 있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예수님은 그리하여 바로 그 아이를 고치시고 귀신을 내쫓고 병까지 치유하십니다. 43-45절입니다. 

43사람들이 다 하나님의 위엄에 놀라니라 그들이 다 그 행하시는 모든 일을 놀랍게 여길새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44이 말을 너희 귀에 담아 두라 인자가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겨지리라 하시되45그들이 이 말씀을 알지 못하니 이는 그들로 깨닫지 못하게 숨긴 바 되었음이라 또 그들은 이 말씀을 묻기도 두려워하더라

그 주변에 있던 제자들과 사람들이 느낀 감정은 단순한 놀람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위엄" 크고 놀라운 감정이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느낄 수 없는 위대함으로 놀랍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렇게 다시 한번 경고하십니다.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겨지리라" 여러분 41절에 보면 예수님이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너희에게 참으리요"라고도 하셨어요. 예수님은 계속해서 제자들에게 "나 없이도 너희가 믿음으로 홀로 살아야 한다! 독립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이죠. 그런데 45절에 보니 그들이 "이 말씀의 의미"를 잘 알지 못했다고 되어 있네요. 네, 말씀을 듣지를 못하니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깨닫지 못하는 것이죠. 네, 여러분 예수님의 비유, 역설적 사건들.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에 진지하게 임하며 믿음을 가진 자"에게만 깨달음이 허락되도록 나타내셨습니다. 믿음이 없었던 제자들이 당연히 예수님의 수난을 이해하지 못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예수님은 변화산에서 변모하실만큼 하나님의 뜻으로써의 근거가 너무나도 분명했음을 누가는 말해줍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뜻에 대한 진심이 없었던 제자들은 하나하나 예수님이 다시 가르쳐줘야 할 정도로 질타를 받는 오늘 본문에서의 모습입니다. 우리의 신앙을 되돌아봅니다. 과연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향해 간절함이 있는지, 그 뜻에 대한 깨달음이 내게 주어지기를 바라는지 돌아볼 수 있길 소망합니다. 

'강해설교 > 누가복음_하나님의 아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눅9:51-62  (0) 2024.02.27
눅 9:46-50*  (0) 2024.02.26
눅 9:28-36  (0) 2024.02.23
눅 9:18-27  (0) 2024.02.22
눅 9:10-17  (0) 2024.02.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