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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에스라_그럼에도 또다시

스 3:1-7

by 우루사야 2023. 12. 5.

오늘도 성실하신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오는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 아직 유효한가"였습니다. 그들이 믿을 수 있는 길은 70-80년 전 할아버지 예레미야 선지자가 해줬던 말과 그것이 성취된 것처럼 느껴지는 고레스 왕의 정책변화였습니다. 하나님이 놀라운 기적으로 하늘을 열어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라는 분의 신실한 성품을 믿고 신뢰하며 길을 떠난 바벨론포로 2세대들이었습니다. 이제 도착하여 드디어 제사를 드리게 됩니다. 

1이스라엘 자손이 각자의 성읍에 살았더니 일곱째 달에 이르러 일제히 예루살렘에 모인지라

여기서 일곱번째달이라는 시기와 예루살렘에 모였다는 장소가 눈에 띄입니다. 먼저 예루살렘에 모였다는 표현을 보시지요. 모였다는 것은 각자 거주하는 곳이 달랐다는 말이죠. 바로 전 구절 2장 70절에는 "각자의 성읍에 살았더라" 즉, 자신의 선조들이 받은 땅으로 가서 사느라고 뿔뿔히 흩어져서 살다가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모였다는 겁니다. 그럼 이게 무엇을 의미합니까? 처음부터 본래 그 땅에서 살던 원주민들 속으로 들어갔다는 말이 됩니다. 이주해 온 이주민으로써 이들은 이방인 취급 또는 외지인 취급을 받았습니다. 모여서 큰 세력으로 살아도 정착하기 힘들지만, 이들은 하나님의 언약대로 살기 위해서 자신의 선조들이 받은 땅에 가서 살았습니다. 두번째로, 이들은 살다가 절기를 지키기 위해서 일곱째달에 예루살렘으로 모였습니다. 대속죄일과 출애굽 광야생활을 기념하는 장막절이 있는 가장 큰 절기들이 있는 달이 일곱째달이었습니다. 이들이 하나님의 언약대로 살고자 하는 또 다른 증거가 되겠지요. 2-4절입니다. 

2요사닥의 아들 예수아와 그의 형제 제사장들과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그의 형제들이 다 일어나 이스라엘 하나님의 제단을 만들고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율법에 기록한 대로 번제를 그 위에서 드리려 할새3무리가 모든 나라 백성을 두려워하여 제단을 그 터에 세우고 그 위에서 아침 저녁으로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며4기록된 규례대로 초막절을 지켜 번제를 매일 정수대로 날마다 드리고5그 후에는 항상 드리는 번제와 초하루와 여호와의 모든 거룩한 절기의 번제와 사람이 여호와께 기쁘게 드리는 예물을 드리되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3절에 보니 무리가, 바벨론포로 2세대들무리죠. 그들이 모든 나라백성, 그러니까 이스라엘 땅과 그 주변에 살던 모든 족속들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기록되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바벨론포로 1세대들이 끌려갈 때에 유대땅에 남아있던 사람들은 폐허가 된 이곳에서 삶을 이끌어가기 위해서 어떻게든 살아버텨왔습니다. 70년 동안 말이죠. 그러다가 빈곳이 많으니 외국인도 들어오고 이방인도 들어왔습니다. 우상숭배는 더 본격화되어 하나님의 나라라고 했던 예루살렘이나 유대땅은 말 그대로 이방나라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바벨론포로1세대도 아니고 2세대가 70년이나 지나서 돌아와서 산다는 것도 조심스러운 일인데, 게다가 자신들이 신경쓰지도 않았던 "제단"을 쌓고 "성전"을 짓는다고 하니 눈에 좋아보이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즉 이들은 하나님 언약에 대해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던 겁니다. 만약 이들이 하나님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면 바벨론포로2세대들을 기꺼이 받아들였을 겁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고, 유대땅에 살던 이방인은 더욱 반감이 심했을 겁니다. 각 성읍에서 흩어져살던 바벨론포로 2세대들은 이러한 정서를 알고 모여서 제사드릴 때가 아마도 가장 긴장되는 시기였을 겁니다. 이들이 제사를 드리려고 모인것일 뿐인데, 다른 이들에게는 이들의 모임이 "무력행사"라고 느껴질 법했을테니 말이죠. 그래서 3절에서 두려워하면서 제단을 세울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6-7절입니다. 

6일곱째 달 초하루부터 비로소 여호와께 번제를 드렸으나 그 때에 여호와의 성전 지대는 미처 놓지 못한지라7이에 석수와 목수에게 돈을 주고 또 시돈 사람과 두로 사람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과 기름을 주고 바사 왕 고레스의 명령대로 백향목을 레바논에서 욥바 해변까지 운송하게 하였더라

그러니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가지고 성전건축을 위해서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번제는 드렸지만 성전기초공사는 하지도 못하고 절기기간이 끝나고야 말았습니다. 하여 사람을 사서 일을 맡기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과 열망이 어떠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그래서인지 4절에서 "정수대로" 그러니까 율법에 제정된 예법대로 제사를 드렸다는 표현과 5절에서 "기쁘게 드리는 예물" 마음에 벅차서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예물이라는 표현이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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