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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사도행전_따라가는 길

행 21:37-22:11

by 우루사야 2023. 9. 22.

오늘도 성실하신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계속해서 성령충만한 사람에게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사도행전은 말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유대인 무리에게 "연설"을 하게 됩니다. 그의 발언 속에서 어떤 복음이 담겨져있게 되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7바울을 데리고 영내로 들어가려 할 그 때에 바울이 천부장에게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 말할 수 있느냐 이르되 네가 헬라 말을 아느냐38그러면 네가 이전에 소요를 일으켜 자객 사천 명을 거느리고 광야로 가던 애굽인이 아니냐39바울이 이르되 나는 유대인이라 소읍이 아닌 길리기아 다소 시의 시민이니 청컨대 백성에게 말하기를 허락하라 하니40천부장이 허락하거늘 바울이 층대 위에 서서 백성에게 손짓하여 매우 조용히 한 후에 히브리 말로 말하니라

성령 하나님께서는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갈 것을 계속해서 말씀하셨고 그곳에서 고난이 함께 올 것이라고까지 해주셨습니다. 바울은 순종하며 그 고난을 직면했더니 오히려 "가장 안전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37절에 보니 로마군, 그러니까 그 당시 가장 강한 제국 로마의 군사들 영내에 들어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항상 유대인들의 테러에 시달렸던 바울이었지만 이제 그는  가장 안전한 사람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바울은 자신의 신원을 확인시켜주며 오히려 유대인들에게 말할 수 있는 발언권까지 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합니다. 유대인들을 피해다녀야했던 바울에서, 지금은 유대인들이 가장 몰리는 절기 게다가 예루살렘이라는 가장 유대인이 많은 곳 더 나아가 극도로 흥분하여 바울을 잡아 치려 하는 이들을 잠잠하게 시킬 수 있는 바울이 된 것입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명이 주어진 자에게 사명의 길을 걸을 때, 하나님은 놀랍고 신비한 인생길을 허락하십니다. 바울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22장 1-5절입니다. 

1부형들아 내가 지금 여러분 앞에서 변명하는 말을 들으라2그들이 그가 히브리 말로 말함을 듣고 더욱 조용한지라 이어 이르되3나는 유대인으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났고 이 성에서 자라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우리 조상들의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고 오늘 너희 모든 사람처럼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이 있는 자라4내가 이 도를 박해하여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고 남녀를 결박하여 옥에 넘겼노니5이에 대제사장과 모든 장로들이 내 증인이라 또 내가 그들에게서 다메섹 형제들에게 가는 공문을 받아 가지고 거기 있는 자들도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어다가 형벌 받게 하려고 가더니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맞춰 유대인스럽게 말합니다. 먼저 부형들, 그러니까 듣는 이로 하여금 친근하게 부릅니다. 두번째로 히브리말, 유대어인 아람어로 말합니다. 그러니 그렇게도 난리법석이었던 무리들이 조용합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자신의 출생때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특히 자신이 유대인 혈통이며, 유대인들에게 가장 명망이 두터웠던 랍비 가말리엘에게서 교육을 받았음을, 더 나아가 유대교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이 행했던 행적들까지 밝힙니다.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자신이 지금 무턱대고 예수를 전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이유와 근거, 목적이 분명한 것이라는 말이죠. 

그렇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20-30년 전만해도 노방전도가 일상화되었지만, 지금은 노방전도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타인의 권리를 존중해주는 문화가 생겼기에 길거리에서 타인이 원하지 않는 것에 맞춰서 교회들이 다른 전도법을 찾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일면식도 없는 이들에게 다가가는 전도가 아니라 나와 관계가 있고 나와 함께 생활하는 지인들을 향한 전도로 많이들 바뀌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결코 타협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수와 같이 바울과 같이, 듣는 이를 위해 옷을 갈아입고 다가설 줄 아는 배려와 섬김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6-11절 마저 볼텐데요, 여기서 바울은 자신이 순수 유대인이지만 예수를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를 말하고자 합니다. 

6가는 중 다메섹에 가까이 갔을 때에 오정쯤 되어 홀연히 하늘로부터 큰 빛이 나를 둘러 비치매7내가 땅에 엎드러져 들으니 소리 있어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8내가 대답하되 주님 누구시니이까 하니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사렛 예수라 하시더라9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빛은 보면서도 나에게 말씀하시는 이의 소리는 듣지 못하더라10내가 이르되 주님 무엇을 하리이까 주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다메섹으로 들어가라 네가 해야 할 모든 것을 거기서 누가 이르리라 하시거늘11나는 그 빛의 광채로 말미암아 볼 수 없게 되었으므로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의 손에 끌려 다메섹에 들어갔노라

그 당시에 유대사회에서는 "부활했다는 예수"로 시끄러웠습니다. 안그래도 예수와 그 제자들로 인해서 골치가 아팠고, 더 나아가 그 예수가 죽었음에도 다시 살아났다는 이야기와 증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는 예수의 영이 내려와 제자들에게 있다고까지 말하며, 수만명이 그 무리들에게 합류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니 유대교 극단주의자들은 예수의 제자들을 지금 싹을 잘라내지 않으면, 어마어마한 이단단체로 커질 것이라는 조급함과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그 중에 한명이 바울이었죠. 기독교인들을 잡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다메섹으로 가던 길에 그는 예수를 만났던 겁니다. 그 이야기를 지금 하고 있는 것이죠. 특히나 그 예수가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사렛 예수라"고 정확하게 말씀하심으로써, 바울은 지금 유대인들에게 "나는 부활한 예수를 만났다"라고 증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바울의 이러한 발언의 환경을 다시금 생각해보지요. 그 전까지 유대인들을 피해다니며 도망다녔던 바울이, 이제는 로마군의 호위를 받으며 당당하게 "부활하신 예수"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증인으로 섰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바울이 땅끝을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그 길에 있어서 로마군은 하나님의 귀한 도구가 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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