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계속해서 성령충만한 자의 사역, 특히 고난으로 부르시는 하나님께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기십자가를 피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나아가는 그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이 모든 것을 더해주심을 우리는 확인해왔습니다. 지난 시간에 바울은 교회 안에서의 헛소문을 상대했다면, 이번에는 예루살렘 도성 전체에서 바울을 잡으려고 하는 고난을 당하게 됩니다. 네, 사실 이러한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많은 이들을 통해 미리 경고를 받았음에도, 바울은 감당하러 예루살렘에 왔지요. 하나님은 그를 이방을 향한 복음의 그릇으로 택하셨는데 어떻게 인도해가시는지 함께 보시죠. 먼저 27-30절입니다.
27그 이레가 거의 차매 아시아로부터 온 유대인들이 성전에서 바울을 보고 모든 무리를 충동하여 그를 붙들고28외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도우라 이 사람은 각처에서 우리 백성과 율법과 이 곳을 비방하여 모든 사람을 가르치는 그 자인데 또 헬라인을 데리고 성전에 들어가서 이 거룩한 곳을 더럽혔다 하니29이는 그들이 전에 에베소 사람 드로비모가 바울과 함께 시내에 있음을 보고 바울이 그를 성전에 데리고 들어간 줄로 생각함이러라30온 성이 소동하여 백성이 달려와 모여 바울을 잡아 성전 밖으로 끌고 나가니 문들이 곧 닫히더라
지난 본문에서 바울은 나실인 예식을 치르고 있었지요. 그것을 통해 유대인들에게 부드럽게 다가가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생각보다 더 바울을 향해 적대적이었습니다. 바울이 하지 않은 말을 지어내기도 하고, 더 나아가 바울이 하지도 않은 행동을 했다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특히 이방인이 성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데 바울이 그것을 허용해주었다는 식으로 선동하여 결국 유대인 무리가 바울을 잡게끔 했습니다. 31-34절입니다.
31그들이 그를 죽이려 할 때에 온 예루살렘이 요란하다는 소문이 군대의 천부장에게 들리매32그가 급히 군인들과 백부장들을 거느리고 달려 내려가니 그들이 천부장과 군인들을 보고 바울 치기를 그치는지라33이에 천부장이 가까이 가서 바울을 잡아 두 쇠사슬로 결박하라 명하고 그가 누구이며 그가 무슨 일을 하였느냐 물으니34무리 가운데서 어떤 이는 이런 말로, 어떤 이는 저런 말로 소리 치거늘 천부장이 소동으로 말미암아 진상을 알 수 없어 그를 영내로 데려가라 명하니라
이 소식을 듣고 로마군이 소동을 진정시키고자 그리고 로마시민인 바울을 보호하고자 다가옵니다. 30절에서 유대인이 바울을 잡았고, 33절에는 로마군이 바울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잡음"이 아닙니다. 유대인은 모함하기 위한 잡음이었고, 로마군은 바울을 보호하기 위한 잡음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바울은 사실 에베소와 마게도냐에서 얼마든지 로마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직접 이방인 교회에서 모은 헌금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와서 굳이 잡히는 신세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이유와 목적은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일하심에 순종하며 나아갈 뿐이죠.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보니 로마군에게 잡힘으로써 바울은 이전부터 유대인들에게 기습적인 살해위협을 당해왔던 위험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더 나아가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자신의 변론, 아니 복음을 증거하기까지 합니다. 35-36절입니다.
35바울이 층대에 이를 때에 무리의 폭행으로 말미암아 군사들에게 들려가니36이는 백성의 무리가 그를 없이하자고 외치며 따라 감이러라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고난으로 들어오라는 하나님의 섭리는 바울을 보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바울이 복음을 들고 땅끝까지 가기 위해서 하나님은 그 시대에 가장 강력한 보디가드인 로마군을 붙여주셨던 것입니다. 예루살렘으로부터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의 행진을 시작하게끔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의 이해를 뛰어넘습니다. 그래서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우리 심령 속에서 인도해주시는 성령 하나님께 순종하며 나아갈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강해설교 > 사도행전_따라가는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 22:12-23 (0) | 2023.09.22 |
---|---|
행 21:37-22:11 (0) | 2023.09.22 |
행 20:1-6 (0) | 2023.09.15 |
행 19:21-41 (0) | 2023.09.14 |
행 19:8-20 (0) | 2023.09.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