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SAYAMEMORY
강해설교/사도행전_따라가는 길

행 7:54-60

by 우루사야 2023. 7. 26.

오늘도 성실하신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스데반의 변론이 지난 시간으로 마쳐졌습니다. 그는 순종의 조상과 불순종의 조상들의 역사를 계속해서 나열하면서, 우리 자신도 얼마든지 순종자나 불순종자가 될 수 있음을 언급했습니다. 그것은 종이한장 차이였습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전능하심을 믿느냐, 아니면 나의 감정과 시기에 집중하느냐 둘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불순종하는 자들의 특징 중 하나로 시기가 있었던만큼, 공의회원 종교지도자들 또한 시기로 가득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오늘 본문 54절에서 그들의 반응을 보겠습니다.

54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그를 향하여 이를 갈거늘

그들은 첫번째로 “마음에 찔림”이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찔림이 회개로 이어지지 않았고, 시기심으로 “이를 갈게 됩니다.” 사도행전 서두에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유대교 절기를 지키러 온 많은 유대인들이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마음이 찔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행2:37)라고 물었죠. 그리하여 그 때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세례를 받은 이가 남자만 3천명이었습니다. 그런 그들과 다르게 지금 종교지도자들은 찔림에도 시기심을 함께 가지니 “이를 갈게”됩니다. 시기가 극도에 달하게 되었다는 표현이지요. 즉 그들은 스데반에게 반박을 하지 못하여 마음의 찔림이 있음과 동시에, 자신들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높이 있음을 지켜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져 어떻게든 이 상황을 모면해야 할까라는 생각으로 가득찼던 것입니다.

게다가 스데반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스라엘 본토 출신이거나 히브리식 문화권에서 자란 사람이 아닙니다. 본토 밖에서, 헬라파 문화에서 자란 그였습니다. 이스라엘 종교지도자들이 보기에는 유대교와 거리가 멀었을 뿐만 아니라, 유대교 중심이자 하나님과 가까이 있다고 생각한 공의회원들이었기에, 스데반의 이런 질책은 그들로 하여금 마음의 찔림으로 시기심을 더욱 극대화 시켰을 겁니다. 결국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들어도 듣지 못하고 보아도 보지 못하는, 마음이 걍팍하고 교만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걷어차버리고, 개돼지가 진주를 짓밟듯“ 그들은 복음과 스데반을 향해 이를 갈게 되는 겁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미리 스데반을 부르시게 됩니다. 55-56절입니다.

55스데반이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56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대

사실 하나님께서는 스데반을 이미 부르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스데반이 순교당하게끔 말이죠. 사실 스데반의 변론의 어조는 베드로와 상당히 다르게 느껴집니다. 베드로가 공의회원들에게 ”너희는 너희가 한 일을 모르고 하였다“라고 부드럽게 예수를 죽인 일에서 회개하게끔 인도했다면, 스데반은 굉장히 강한 어조로 “불순종의 조상들처럼 멸망당하지 않으려면 예수를 죽인 일을 회개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하나님께서는 이번에는 예수와 함께 나타나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왜 이렇게 스데반에게 강한 어조로 말할 바를 알려주시고, 나타나기까지 하신 것일까요?

사실 이렇게 극단적으로 예수의 제자들과 유대교 공의회원들간에 충돌이 일어남에 따라 유대교는 예수의 제자들을 향해 핍박을 가하기 시작합니다. 그 시발점이 스데반의 순교사건에서부터 시작을 합니다. 스데반으로부터 시작한 유대교의 핍박으로 12사도를 빼고 모든 제자들이 유대와 사마리아로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네, 예수님이 약속하신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권능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로 흩어져 증인이 될 것이라는 예언이 성취된 것이죠.(행1:8) 하나님께서 유대교 공의회원들을 더 강퍅하게 하시어 그들을 시기심 가운데 내버려 두시어 그들로 하여금 예수제자들을 핍박하게끔 하셨던 겁니다. 그래서 스데반에게 나타나주신 것이지요. 스데반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선포하니 공의회원들이 일제히 일어나게 됩니다. 57-58절입니다.

57그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어
58성 밖으로 내치고 돌로 칠새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니라
59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60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이렇게 스데반이 순교를 당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를 순교의 통로로 사용하시어, 예수의 제자들을 예루살렘으로부터 뿔뿔이 흩어지게 하셨습니다. 그런 하나님의 계획을 알았던 스데반이었을까요? 마지막에는 예수님과 같이 공의회원들이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고 말하며, 그들을 미워하기보다 그들 또한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기도하며 생애를 마치게 됩니다.

여러분, 지금 나에게 돌 던지는 자를 용서할 수 있는 힘은 우리에게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도 그 힘을 벼락같이 주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과정과 역사, 흐름을 알게 하시고 동참하게 하시고 동역하게 하심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을 거스르고 성령을 거절하며 복음을 듣지 못하는 이들, 원수들을 품게 됩니다. 내 마음에서 시기로 마음의 찔림으로 더 강퍅해지지 않고, 하나님 사역에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득해지길 점검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강해설교 > 사도행전_따라가는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 9:1-9  (0) 2023.08.02
행 8:26-40  (0) 2023.08.01
행 7:44-53  (0) 2023.07.25
행 7:18-43  (0) 2023.07.25
행 7:9-17  (0) 2023.07.2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