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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사도행전_따라가는 길

행2:42-47

by 우루사야 2023. 7. 7.

오늘도 성실하신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지난 본문으로 베드로의 설교가 마쳐졌습니다. 성령이 왜 오셔야 했는지, 왜 그런 계획을 하나님이 하셨고, 그 중심에 예수가 어떤 역할을 하셨는지 구약성경을 통해 베드로는 잘 설명해주었습니다. 그 설명으로 세례받고 하나님께로 돌아 온 자가 3천명이나 되었지요. 그렇다보니 예수공동체는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버리고야 맙니다. 그 전까지 120명에 불과하던 조직이 천명단위로 뛰어버린 것이지요. 게다가 이들은 유월절 절기를 맞이해서 성전에 잠시 여행차 들렀던 이들이 "유대인들이 보기에 개종"에 가까운 급변하는 현실을 살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이들에게 필요한 물품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 문제를 예루살렘에 있는 예수제자공동체는 어떻게 풀어갔는지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는 몇가지 특이한 양상을 우리에게 소개해줍니다. 먼저 첫번째 42절입니다. 

42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유대인들이나 유대교로 개종한 외국인들은 그간 자신들이 들어왔던 가르침이 너무나도 명확해지는 충격을 받게 됩니다. 더 나아가 진정한 회개가 무엇인지, 그래서 하나님과 연합하여 살아간다는 새로운 시대가 왔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하여 예루살렘을 떠나지 못하고 "사도의 가르침"을 더 받기 위해 예루살렘에 머물게 됩니다. 그에 따라 먹고 마시고 거주하는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지요. 그러나 예수제자공동체는 "교제할 때에 함께 먹고 마시며 기도하는 것"을 중심으로 합니다. 

축구동아리는 축구를 하며 먹고 마십니다. 회사는 이윤을 추구하며 서로 먹고 마시는 회식을 하기도 합니다. 예수제자공동체는 "가르침과 기도", 그러니까 말씀과 기도를 중심으로 함께 먹고 마시는 교제를 이어가나며 공동체가 만들어집니다. 이것이 교회의 출발점입니다. 사회공헌, 구제, 성경공부, 집중기도 등과 같이 일부 한가지 영역을 특화하는 몇몇 단체들을 봅니다. 교회는 말씀, 기도, 교제를 중심으로 해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해서는 결코 안되겠지요.  말씀이 없는 기도는 중언부언 흩날리는 겨와 같을 것입니다. 기도가 없는 말씀은 결국 영혼이 없는 "남을 찌르는 창과 같은 정죄도구"가 되어 바리새인들과 같이 외식하게끔 할 것입니다. 교제가 없는 말씀과 기도생활은 결국 개인중심의 신앙으로 변질되어 나의 욕구를 채우는 도구로 전락해버리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는 교회로서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초대교회는 그렇게 하나하나 맞춰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런 일도 일어납니다. 두번째 특징입니다. 43-45절입니다. 

43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44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45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사도들이 하나님 나라의 큰일에 대해서 설명들을 하면서 함께 성령의 임하심으로 권능이 나타납니다. 기적과 표적이 일어납니다. 병든자가 치유가 되고, 귀신이 떠나가며, 죄사함을 받아 하나님께 돌아오는 심령의 변화를 겪는 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세번째 특징은 사람들이 자신의 물건을 함께 공유하며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이것은 단순히 헌신된 마음이나 인간의 의지로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더 귀한 것이 있을 때 인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포기할 줄 알게 됩니다. 지금 이 공동체는 물질과 재산보다 더 가능성이 있는 무언가를 확인한 것이지요. 바로 하나님 나라의 큰일이었습니다. 단순히 신비한 일이 일어나서가 아닙니다. 신비한 그 일이 자신의 삶에 있기 때문에 재산을 나눌 수 있는 것이지요.  

여러분. 우리가 타인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결코 나의 의지로 가능하지가 않습니다. 말씀으로 떡과 밥이 줄 수 없는 소망과 용기라는 힘을 경험하셔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서 내가 도저히 생각해낼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지혜와 기쁨이 주어짐을 경험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말씀과 기도를 경험하는 이들이 모여서 하나님 권능의 나타남을 경험하는 공동체로 사람들이 "경외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에 물질의 문제, 직면한 공동체의 문제는 인간의 본능에 따라 알아서 해결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그렇게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러한 하나님의 권능과 하나님의 큰일이 나타나지 않은 교회이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위대하심이 드러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46-47절입니다. 

46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47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제자공동체는 가장 귀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마음을 같이"합니다. 그리고 모이기를 힘쓰며 해야 할 일을 합니다. 본래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면서 인간을 통해 이루고자 하셨던 모습이 회복이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 마음에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하며 섬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벅찹니다. 그러니 점점 하나님께서는 "구원받을 자"들을 예루살렘 예수공동체에 보내시어 구원의 통로로 사용하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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